마음공부 2

[명상의 모든 것] 에고가 본래 필요한 이유?

Buddhastudy 2022. 6. 27. 19:08

 

 

우주에 필요없이 창조된 것은 없다고 합니다.

과연 에고는 나쁜 것일까요?

 

지난번에 본래의 마음인 우주의 마음

우주심에서 내 마음으로 형성된 과정을 거꾸로 하면

그것이 다시 본래의 마음

우주의 마음으로 돌아가는 과정이 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본래 바다와 같았던 우주의 마음에서

'' 라는 가두리 양식장에 그물을 쳤습니다.

이것이 에고죠.

 

이 그물이 견고해지면서

점점 바닷물이 순환을 하지 않게 되고

수질이 변하고

업이라는 퇴적물들이 계속 쌓여서 단단해졌습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이 그물, 에고를 떼려고 해도

퇴적물에 단단히 달라붙어서 떨어지지가 않게 되었죠.

 

그렇기 때문에 순서대로 본다면

퇴적물을 제거하는 것이 첫 번째입니다.

이것은 에너지와 관련이 많은데

에너지에 대한 부분은 좀 길고 약간 흥미도 떨어질 수가 있어서

나중에 차차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대신 먼저 '' 라고 하는 경계를 만든 그물망

에고에 대해서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에고를 없애는 것이 마음공부의 본질이기 때문에

마음공부를 하시는 분들은

이 부분에 많이 흥미를 가지시죠.

 

그런데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에고를 없애기 위해서는

에너지도 같이 바꿔야 되는 것이

먼저 해결되어야 될 과제입니다.

 

그런데 이 에너지를 바꾸는 과정이

길고 꾸준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길고 지루한 과정보다는

당장에 느껴지는 듯한 (효과가 있는듯한)

마음공부에 관심을 갖는 분들이 많죠.

 

그런데 그렇게 하다 보면

크게 효과를 보지 못하는 부분도 많습니다.

아무튼 나중에 다뤄보도록 하겠고요.

 

 

에고는 왜 생겼을까요?

에고는 과연 없애야할 나쁜 것일까요?

 

에고에 대해서 이렇다, 에고는 제거되어야 한다.

이런 식으로 말씀드리면

거기에 꼭 달리는 댓글이 있습니다.

에고는 없애는 것이 아니다,

잘 관리하는 것이다, 라고 하시는데요.

제대로 공부하신 분들이죠.

 

근데 왜 누구는 '에고는 없애는 것이다' 할까요?

이것은 표현방법과도 관계가 있습니다.

본론을 말씀드리면서 같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순수의식을 깊이 체험하게 되면

나라는 것이 본래 따로 없었고

모든 것이 전체로서 존재하고 있었다.라는 것을 머리로가 아니라

경험으로 체험으로 알게 됩니다.

 

항상 말씀드리듯이 의식과 마음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이것을 '우주심' 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일종의 맛보기로서 체험을 하는 것이다. 라고 볼 수는 있습니다.

 

모든 것이 본래 하나이고, 이 하나에서

'' 라는 경계가 나왔다는 것을 알게 되는 거죠.

이 모든 것이 통합된 하나

이 하나에서 나오는 최초의 '' 라는 경계를 에고라고 합니다.

자아라고도 하죠.

이것이 에고의 출발점이 됩니다.

 

그러면 에고는 왜 생겼을까요?

나를 나라는 개인으로 존재하게 만드는 것이 에고의 기능입니다.

예를 들어서 내가 내 몸을 나라고 생각하지 않으면

굳이 밥을 먹일 필요도 없고

알뜰살뜰 돌볼 필요도 없고

심지어는 길을 가는데 차가 달려와도 피하려고 하는 생각도 들지 않겠죠.

 

이 나라는 경계, 바운더리가 있기 때문에

이것을 돌보고

또 발전시키기 위해서 노력하고

주변환경과 상호작용을 주고받으면서 경험하고

경험을 통해서 지혜를 쌓고

이러면서 발전해 나가는 거죠.

 

그런데 문제가 되는 것은

이 에고가 마치 자석과 같다는 겁니다.

딱 필요한 만큼만 자기를 형성하면 좋은데

이건 뭐든지 끌어당겨서 자꾸 자기를 만들려고 하는 거죠.

심지어는 타인까지도 끌어들여서 자기를 만들려고 합니다.

 

이건 심한 것 같다고요?

아뇨 많이들 경험하시는 겁니다.

우리가 예를 들어서 이성을 좋아하게 된다, 하면

소유욕이 따라오게 됩니다.

'너는 내 꺼!' 하면서

그 사람이 다른 사람을 만나지도 못하게 하고 집착하게 됩니다.

 

이런 감정이 왜 생기는가 하면

상대방을 '' 라는 범위안에 두려고 하기 때문이죠.

나의 일부인 내 것을 다른데 뺏기는 상황을 견딜 수가 없는 거죠.

 

그래서 에고는 원래

나를 나라는 개인으로 있게 만들어주는 기능이다.

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기능이 적당히 잘 작동 하는게 아니라

기능을 이상을 일으켰기 때문에

그것이 우리가 해결해야 될 부분인 거죠.

 

그런데 보통 그냥 편하게 표현을 많이 합니다.

뭐 에고를 없앤다, 극복한다, 이렇게들 하는데

저는 의미만 전달되면 크게 그것을 구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한 가지 염두에 두시면 좋을 부분이 있는데요.

이것도 표현상의 차이이긴 하지만

에고를 어떤 면에서는 의인화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에고가 나를 속인다.

에고가 내 감정을 일으킨다.

에고가 고통을 일으킨다.

이렇게 표현을 하기도 합니다.

 

이것도 표현의 차이이고 의미는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경우에

에고를 내 안의 어떤 별개의 존재로 인식하고

이놈을 없애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렇게 되면

'에고를 없애야 돼!' 이것이 또 다른 에고가 되죠.

에고라는 것이 본래

나와 타인을 경계 지음으로써

나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에고라는 어떤 것을 확실하게 경계 지음으로써

또 다른 에고를 만들게 되는 거죠.

이런 에고는 더 알아차리기가 어렵습니다.

그럴듯한 것으로 포장을 하기 때문에 그렇죠.

 

아무튼 에고라는 것은

나라는 개인을 유지하기 위해서 필요한 기능이고

이 기능 자체에 좋고 나쁜 것은 없습니다.

마치 식욕이 몸을 유지하기 위해서 필요하죠.

그런데 식탐이나 너무 많이 먹으면 문제가 되고

 

성욕은 종족을 번식시켜서 인류를 유지하기 위해서 필요하죠.

근데 너무 과도하면 죄를 짓죠.

그래서 문제가 됩니다.

 

마찬가지로 에고도 기능의 일부일 뿐이며

그것이 심하게 작동하는 부분을 해결하는 것이다. 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기본 개념으로 접근하시면

앞으로 에고를 부순다, 깨트린다, 아버린다 등등 어떻게 표현을 해도

의미를 왜곡되지 않게 이해하실 수 있겠습니다.

 

명상의 모든 것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