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 2

[명상의 모든 것] 좋은 일, 좋은 사람이 저절로 생기는 말버릇

Buddhastudy 2022. 10. 10. 19:20

 

 

 

인간으로 살아가는데 있어서

이 기술은

필수이자 또 엄청난 도움이 됩니다.

수학으로 따지면 덧셈이나 뺄셈과 같은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식으로 제대로 배우는 경우는 드뭅니다.

또 그렇기 때문에, 일단 제대로 배우기만 하면

상당한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무인도나 산에서 살아가지 않는 이상

인간은 누구나 말을 하고 살아갑니다.

그런데 여러분이 하시는 말이

굉장히 흡수율이 낮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아무리 잘해도 정확도가 30%가 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그러니 실제로 대화에서

오해나 감정이 생기는 경우가

상당히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조금만 더 신경을 쓴다면

안 해도 될 갈등이 계속 일어나는 것이죠.

 

자동차를 하루 종일 몰고 다니는 사람이 있는데

운전기술이 미숙하다면 계속해서 부딪치고 다니겠죠.

마찬가지로 말도 하루종일 그리고 평생동안 하는데

말하는 방법을 모르면 평생 부딪히고 다니게 됩니다.

 

다음의 문장을 들어보시고

차이점을 한번 느껴보세요.

 

A는 요리도 잘해

B는 요리는 잘해

 

말의 뉘앙스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딱 글자 한 자에 정반대의 표현이 됩니다.

 

'A는 요리도 잘해' 이렇게 말하면

A는 다른 것도 잘하지만 요리도 잘한다.

라는 긍정적인 표현이 되고

 

'B는 요리는 잘해' 이러면

비는 다른 것은 별로지만 요리는 잘해라는 부정적 의미가 되죠.

 

실제로 이런 뉘앙스의 차이를 구분 못하고

그냥 사용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또 지난 시간에 단어 떠올리기나

노래 박자 맞추기에서도 보셨죠.

내가 100의 내용을 전달한다고 하면

소통을 아무리 잘했을 때라도

상대방은 30 정도의 정확도로만 받아들인다는 것입니다.

 

그나마 30%라도 전달하는 것이

소통을 아주 잘하시는 분들의 경우이고

대부분은 이런 개념도 없죠.

 

이렇게 소통에 대한 개념이 없이 사시는 분들은

말을 할 때마다 많이 손해를 봅니다.

 

예를 들면 대화할 때

대부분 불평이나 비판만 하는 분들이 있죠.

또 알게 모르게 상대방을 깎아내리고요.

 

이러면 아무리 좋은 의도라도

예를 들면 뭐 개선을 했으면 좋겠다 이런 의도라 하더라도

상대방이 기분이 좋지 않게 됩니다.

아주 잘 해야 본전인 거죠.

 

그리고 그렇게 상대방을 기분 나쁘게 하는 사람들은

주변에서도 피하게 됩니다.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큰 손실이 되죠.

 

그래서 말하는 기술을 제대로 익히는 것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제일 처음으로 배워야 할 정도로

아주 필수적이고 중요한 지식인데

이런 것들을 우리는 배워본 적이 없죠.

 

대화법, 이런 것들을 정규교육과정으로 가르친다면

평생에 도움이 되고

또 사람들 사이의 갈등도 많이 줄어들텐데

참 아쉽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렇게 소통을 근본적으로 더 들어가 보면

언어라는 것은 기술 이전에

마음, 무의식의 표현입니다.

 

몰라서 표현을 잘 못하는 경우보다는

대체로 내 마음이 어땠느냐에 따라서

표현이 그렇게 나오는 것이죠.

 

앞의 사례에서

A를 보는 마음이 평소에 긍정적이었기 때문에

'A는 요리도 잘해' 이런 표현이 나오고

B를 보는 마음이 평소에 부정적이거나 시니컬하다면

B는 요리는 잘해 이렇게 표현이 나오게 되죠.

 

결국에 향을 싸고 있는 포장지에서는 향이 배어 나오고

생선을 싸고 있는 포장지에서는 비린내가 배어 오듯이

마음의 향기가 말에 배어 나오게 되는 거죠.

 

 

그러면 또 하나 사례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문장에서 뉘앙스가 어떻게 다른지

마음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느껴보시고

 

A : 명상을 해야겠다

B : 명상이나 해야겠다

 

그 차이를 댓글로 달아 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마음공부를 지도하시는 스승님들은

말을 굉장히 섬세하게 지도하시죠.

 

목소리나 말하는 태도, 톤은

그 사람의 인격을 그대로 드러낸다고 합니다.

글을 포함해서 언행을 닦는 것을

수련의 가장 근본이라고도 하죠.

 

그렇기 때문에 깨달았다고 하는 분이

말을 거칠게 한다, 막 한다라고 하는 것은

좀 생각을 해 봐야 될 부분이 있습니다.

 

깨달음의 대한 일종의 지식은 있을 수 있지만

마음의 근본 품성이 다듬어졌다고 볼 수는 없는 거죠.

 

마찬가지로 마음공부를 한다고 하면서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없이

상처를 주는 말을 함부로 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마음이 맑고 밝고 따뜻한데

말이 다르게 나올 수가 없죠.

생각이 깨이고 의식이 발전할 수는 있지만

마음이 닦인 것은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것은 마음공부와 의식공부를 구분하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말에 대해서 다룬 책들 중에서 좋은 책들은

그냥 말하는 기술만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먼저 바라보게 하고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게 하는 것을

우선 순위로 다루고 있습니다.

말 공부가 결국 마음공부가 되는 것이죠.

 

말에 대한 테크닉을 배우시기 이전에

내 마음의 형상이 말의 형상으로 나타난다

라는 점을 확실하게 인식하시면

훨씬 근본적으로 접근하시는 것이 됩니다.

 

마음이 재료라면

말은 요리와 같다고도 할 수 있죠.

마음, 재료가 나쁘면

어떻게 해도 좋은 음식이 나오기 힘듭니다.

또 아무리 마음, 재료가 좋더라도

솜씨, 테크닉이 나쁘면 좋은 음식이 나오기 힘들겠죠.

 

정리하면 예쁜 마음이라는 재료에

좋은 말 기술이 더해진다면

원만하고 갈등 없는 대인 관계라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명상의 모든 것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