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3)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80. 주변에서는 이제 결혼을 하라고 하는데

Buddhastudy 2023. 2. 1. 20:09

 

 

 

주변에서는 이제 결혼을 하라고 하는데 남자친구도 없을뿐더러

진짜 제가 결혼을 하고 싶은지조차 헷갈립니다

대학원을 갈지 말지도 이제 고민이 되고

평생소원 중에 하나인 세계 여행과 다른 나라에서 살아보기

고민만 하고 행동과 실천은 뒷전인 저를 어떻게 해야 될까요//

 

 

 

누가 법륜스님한테

아이고 혼자 살다 그래 늙으면 고생이다, 외롭다.

아이고 그래도 조금 아직 걸어 다닐 수 있고 할 때

할머니 하나 사귀어라이렇게 말하면

내가 고민이 될까 안 될까?

얘기해 봐요.

 

그러니까 자기가 결혼하고 싶은지 안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 해서

제가 되물어보는 거예요.

옆에서 누가 말할 때

그것 때문에

난 결혼을 안 하려는데 엄마가 자꾸 하라 그랬어

이 말은 결혼하고 싶다는 얘기예요.

 

나는 결혼 안 하고 싶은데

하고 싶은지 안 하고 싶은지 모르겠는데

자꾸 직장에서 옆에 친구들이 자꾸 결혼하라 그래서

이걸 어떻게 해야 되나, 고민이다

이 말은 결혼하고 싶다 이 말이에요.

 

내 마음에 그런 생각이 없으면

그런 얘기 아무리 해도 고민이 안 돼요.

 

옆에서 나보고

, 스님, 이런 사업하면 사업이 잘 됩니다.

저런 사업하면 돈이 많이 벌립니다.”

그러면 내가

옆에서 나보고 자꾸 사업하라 그러는데

스님이 하면 잘 될 거라 그러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냐?”

내가 남한테 그걸 물으러 가면

이미 그런 욕망이 있다는 얘기에요.

 

왜 그러냐면

내 마음에 그런 게 없으면

그 사람들이 뭐라 그래도

알았습니다, 감사합니다이러고 끝나지.

 

그러니까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근데 왜 내가 지금 하고 싶은지 안 하고 싶은지 모르느냐?

 

그거는 사람이 없는 게 아니고

내가 원하는 사람이 없는 거예요.

사람이야 이 세상에 72억의 인구 중에 36억이 남자인데

사람은 있지.

내가 원하는 남자가 없다.

 

내가 원하는 남자가 있다 하더라도

보니까 그 사람이 이미 결혼을 했다든지

워낙 남자가 있어서 봤는데

그 사람은 뭐 나 안 쳐다보고 딴 사람 쳐다본다든지

이런 케이스죠.

 

지금 남자가 없다이 말은

원하는 남자가 없다이 얘기거든요.

 

결혼을 하고 싶고 원하는 남자들은 없고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

 

나처럼 원하는 여자가 없어 그 끝까지 고로 가든지 아시겠어요?

끝까지 이 생은 그냥 고다이러고 솔로로 가든지

안 그러면 눈높이를 좀 낮추든지.

 

높이를 눈높이를 좀 낮추면 돼요.

좀 속된 말로 뭐라 그래요?

눈깔이가 높아서 그렇다이렇게 말하잖아 그죠.

 

눈을 약간 치뜨지 말고

약간 내리깔면 많이 보입니다. 아시겠어요?

 

근데 나는 자존심이 상해서 내리깔고는 가고 싶지 않아.

이미 한번 치뜬 거 끝까지 치뜨고 가자

이런 주의인데

 

그러니까 고민할 게 없죠, .

치뜬 눈에 걸리면 할 거고

내리 깔아서 까지 할게 있겠냐?” 이렇게 생각하면

혼자 살면 되고.

 

결혼하고 싶으면 좀 낮춰야 해요.

 

왜냐하면 모든 사람은 다 자기 수준에서

남자든 여자든 다 위로 쳐다봅니다, 조금 위로.

이건 나쁘다는 게 아니라

혼자 사는 것 보다 결혼하는 게 조금 더 낫기를 원하잖아요.

 

조금 낫기를 원하니까

같이 살면 나보다 조금 나한테 도움이 되는 사람을 찾으니까

약간 위로 쳐다볼 수밖에 없는 거예요.

그게 그냥 자연 현상이에요.

 

근데 그러니까 내가 위로 쳐다봐서 내 눈에 보이는 사람은

그 사람은 또 위로 쳐다보니까 내가 안 보이는 거고

누군가가 내가 보여서 좋다는 사람은

내가 위를 쳐다보니까 그 사람은 안 보이는 거예요.

 

누가 내 좋다는 사람은 내 마음에 안 차는 거예요.

내가 또 좋아하는 사람은 그 사람이 나를 안 쳐다보는 거예요.

그래서 이게 만나기가 어려운 거거든요.

 

옛날부터 중매쟁이는 어떻게 합니까?

중간에서 서로 눈높이를 약간 높여서 보고 있으니까

그걸 약간 높여주는 거예요.

 

고등학교 나왔으면 전문대 나왔다 그러고

전문대 나왔으면 4년대 대학 나왔다 그러고

4년제 대학 나오면 뭐라 그럽니까? 석사했다 그러고

학벌도 조금 높이고

나이는 조금 한두 살 이렇게 낮추고, 아시겠어요?

 

키는 이제 뭐 뒤에 받쳐서 조금 높이고

옷은 조금 잘 입히고

화장은 조금 시키고

남자도 돈이 없는 게 돈을 빌려줘서 호주머니에 돈 좀 넣어서 가도록 하고

예의도 없는 게 차 문을 열어주고

이렇게 약간 높인단 말이에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다 결혼하면 실망하는 이유가

약간 이렇게 높여 준 것을 보고 잡았는데

결혼해서 딱 보니까

신발 벗고 보니까 키가 생각보다 작고

화장 지우고 보니까 얼굴이 생각보다 못하고

호주머니 뒤져보니까 돈이 적고

학벌을 조사해 해보니까 약간 아니고

그래서 대부분 속았다 이러는데

속았다 해서 저한테 상담하면 제가 그래요.

 

그럼 당신 선택해라

약간 속으면서 결혼하는 게 좋겠나?

안 속고 결혼 안 하는 게 좋겠나?

둘 중에 하나를 해야 해요.

여러분들 어느 게 나아요?

 

약간 속고 결혼하는 게 나아요?

안 속고 안 하는 게 나아요?

 

결혼하고 싶으면 약간 속아야 합니다.

아시겠어요?

 

이게 아무 다른 이유가 아니에요.

약간 서로 위를 쳐다보고 있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다.

원리적으로 보면 아무 얘기도 아니에요.

너무나 당연한 얘기거든요.

 

그래서 옛날부터 중매하고 뺨 맞는다이런 말을 하지 않습니까?

그래도 우리는 세상 사람 결혼시키려면

뺨을 좀 맞아가면서 이렇게 맺어 주는 거예요.

약간 속여서 맺어준다, 이런 얘기에요.

 

우리 같이 영리한 사람은

그걸 안 속으려고 하다 보니

이렇게 혼자 사는 거고 ㅎㅎ

 

별로 속고 싶지 않거든요.

 

그런 관점에서

자기가 내가 볼 때는

눈높이를 약간 낮춰야 한다

결혼하려면.

 

엄마가 하라 그런다

친구가 하라 그런다

주위에서 하라 그런다

앞으로 이런 말 하지 마세요.

그런 말 하면 속 보여요.

 

사람들은 진짜라고 믿는지 모르겠지만

나 같은 사람은 보여요.

자기 결혼하고 자기 인생 사는 거를 남이 뭐라 그런다

그런 얘기하는 거

네가 사람이냐 네가 허수아비가이 생각이 들죠.

 

그러니까 하고 싶다이 말이에요

자기가 자기를 모르니까

내가 대신 얘기해 주는 거예요.

 

결혼하고 싶은데

내 원하는 사람이 현재 없다

 

그러면 어떡할 거냐?

눈높이를 낮추고 연애나 결혼을 할 거냐?

안 그러고 앞으로 눈높이를 높여서 좀 더 찾아볼 거냐

 

?

가끔 재수 없이 그렇게 눈높이를 높였는데 걸리는 사람이 가끔 있거든요.

그 요행을 바라고.

 

그러려면 해외여행을 하고 싶다는데

이거 제일 쉬워요.

근데 해외여행을 부모 도움 없이 할 수 있는 조건입니까?

 

그러면 이거부터 제일 먼저 해보지.

왜냐하면 결혼을 해서 해외여행 하겠다 그러면 쉬운 일이 아니란 말이에요.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는데

 

그러면 해외여행은

자기가 일단 저축해 놓은 돈이 있거나

안 그러면 아껴 쓰거나 해서 해외여행을 해보겠다 하면

뭐 이건 대학원 가기 전에

이거부터 제일 먼저 한번 해볼 수가 있지

그렇게 소원인 정도인데 못 해볼 이유가 뭐가 있어.

배낭 메고 한 바퀴 1년이든 2년이든 3년이든 돌고.

 

여러분들 신문기사 이런 분 보셨죠.

직장 다니는 부부인데

아이도 학교 그만두고

두 부부 직장 그만 두고

셋이서 전 세계 여행을 하고 돌아온

그런 기사 본 적이 있잖아요.

 

근데 부부가 되면 이게 둘이 의견을 맞춰야 하니까 쉽지 않다고요

또 아이가 어리면 또 아이 데리고 가기 어렵고

아이가 크면 또 학교 교육 때문에 못 가고.

 

그건 결정하기가 굉장히 어려운데

근데 이런 여행을 부모의 도움으로 여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20살이 넘은 성인이

최소한도의 자기 학비라든지 이런 걸

임시로 지원받는 것도 저는 반대인데

그 정도까지는 괜찮지만

가고 싶은 여행 다니는데 부모지원을 받아서 간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래서 자기가 그 여행을 경비를 마련하면

일단 돈이 조금 있어야 할 거고

두 번째 절약해서 써야 할 거고

편한 여행은 포기하고

견문을 넓히는 그런 여행을 계획해서

1년이고 2년이고 다녀와서.

 

다녀오면 또 생각이 바뀔 수가 있거든요.

다녀 보니까

이거 개고생이구나, 뭐 때문에 이 고생했냐?” 이렇게 해서

결혼하고 살자이런 결론이 날 수도 있고.

 

다녀보면서 여러 걸 보면서

, 내가 무슨 학문을 해야 되겠다

진짜 이제 내가 원해서

그냥 대학 졸업하고 대학원 가는 게 아니라

정말 내가 필요성을 느껴서

내가 석사를 해야 되겠다.

 

또는 돌아다녀 보니까

아 뭐 인생 별거 아니구나

오히려 미래 이렇게 쪼들려서 직장 다니면서 살지 말고

시골에 가서 오히려 농사짓고 사는 게 더 낫겠다

 

많은 어떤 그 열린 공간을 견문을 넓혀 보면 나오거든요

가난한 나라도 가 보고

부유한 나라도 가 보고

잘 사는 나라 가 보고

여러 나라를 다녀보면 그런 결정을 하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죠.

더 얘기하세요, 더 얘기가 있으면.

 

외국어 공부해서 여행가겠다 그러면 못 갑니다.

해외여행은 내일 비행기표 끊어서 가는 수밖에 없어요.

가서 외국어 공부를 해야지.

궁하면 통한다고 가서 손짓, 발짓해야 외국어가 늘지

여기 앉아서 해외여행 하려고 외국어 공부한다.

그럼 자기 5년 해도 만족할 만한 공부 못할 거예요.

 

그리고 요즘은 구글 통역기 같은 거 있잖아요

다니며서 도움 얻고

다니면서 손짓, 발짓해가면서

이렇게 해서 한 바퀴 돌고 오면

저절로 외국어가 늘게 되어 있는 거예요.

 

...

 

대학원을 학문하러 가는 게 아니라 연애하러 간다.

좋다 조언 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