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제301회 육아문제/이별통보

Buddhastudy 2012. 12. 20. 22:17

출처: BTN

 

. 몇 살에, 딸이 지금 스무 살 밑이에요? 그럼 신경 꺼. 지야 어떻게 키우든지, 버리고 직장 다니든지, 자기가 어떻게 키우든지 신경 끄는 게 가장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이오. 애 봐주지도 말고 잔소리도 하지 마라. 그게 부모가 해야 할 최선의 길이오. 잘못 키운 주제에 뭘 더 잔소리를 해요. 입 다물고 가만히 있지. 그러니까 그런 식으로 스무 살이 넘은 성인한테 간섭을 하고, 특히 애기 엄마한테 간섭을 하고 그렇게 하면서 법륜스님 이름을 들먹거리면서 그러면 안 돼.

 

그러면 그 딸은 법륜스님을 좋게 생각 안 해요. 그러니까 내 이름을 거기 거론하지 마라. 책을 읽고 자기보고 하라는 거야. 책 읽고 남 보고 시키라는 게 아니고. 아니. 그러니까 그 아이가 읽고 그 아이가 그렇게 하면 되는 거고 안 하면 그만이지. 자기는 간섭하지 마라. 이 말이오. 그 책의 요지는 스무 살 넘은 아이에게는 간섭하지 마라가 요지요. 자기가 자기 자식한테 간섭 안 하는 게 엄마수업의 내용이다. 이 말이오. 알았어요?

 

그러니까 봐주지도 말란 말이야. 이틀 포기해. 그러고 잔소리를 하지 마란 말이야. 어떻게 키우든지. 자기가 업고 가든지, 자기야 직장을 다니든지 안 다니든지, 시어머니한테 맡기고 가든지. 나는 애기는 엄마가 키워야 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못 봐주겠다. 하고 딱 끊고. 대신 잔소리도 하지 마란 말이야. 어떻게 하든 애기 엄마니까 엄마는 신이니까 니 알아서 해라. 니 애는 니가 알아서 해라. 이렇게 얘기해야 돼. 알았어요? 엄마수업의 핵심내용은 너의 애 네가 알아서 해라. 이게 핵심 내용이란 말이오.

 

자기가 자기 자식한테 해당되는 자기 일은 스무 살이 넘었으면 간섭하지 마라. 요게 자기가 읽어야 할 대목이오. 알았어요? 어릴 때 어떻게 돌봐야 된다. 그건 딸이 읽어야 할 대목이지 자기 대목이 아니에요. 좋은 칼을 부엌에 쓰라고 줬는데 남의 배를 째면 그건 비수가 되죠. 부처님의 가르침은 나한테만 적용해야지 남한테 적용하면 안 돼요. 그러면 비수가 됩니다. 자긴 지금 스님의 법문을 자기한테 적용 안 하고 딸한테 적용하는 거요. 그래서 효과는 나빠진다. 이 말이오.

 

여기 있는 사람들 다 만찬가지예요. 내 법문을 자기한테만 적용해야지 아들한테나 며느리한테든, 누구한테든, 시어머니한테든 딴 사람한테 적용하면 안 돼요. 남편한테도 적용하면 안 돼. 숙여라. 그럼 내가 딱 보고 내가 숙이면 되는 거요. 그걸 갖다 남편보고 스님이 니 숙이라더라. 아이보고 니 숙이라더라. 이렇게 얘기하면 안 된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네, 내가 내 자식한테 엄마수업의 내용은 스무 살이 넘었으면 간섭하지 마라. 요게 핵심 내용이오. 자기는 그것만 밑줄거서 외우지 딴 건 보지 마. 알아들었어요? . 하하하.

 

 

 

 

 

Q2

. 시간이 흐르면 저절로 잊어져요. 세월이 약이오. 제일 좋은 약은 세월이요. 시간이 흐르면 잊어질 거요. 대학 들어갔죠? 또 그런 남자보다 더 좋은 남자 만나면 저절로 잊어져요. 걱정 안 해도 돼. 아무 걱정할 필요 없어요. 그러면 앞으로 요거 연애 헤어진 걸 가지고 문제 삼지 말고 헤어진 건 끝났으니까 문제 삼지 말고. 앞으로 너무 이기적으로 접근하면 되겠어요? 안되겠어요? 연애할 때. 그러고 너무 이렇게 감정적으로 치우쳐서 어느 날 갑자기 헤어지자. 이렇게 통보해놓고 나중에 후회하고 이러면 되겠어요? 안 되겠어요? 안 되겠죠.

 

그럼 몇 가지 경험을 얻었어요? 안 얻었어요? 그럼 다음에 연애할 때 좀 잘할까? 못할까? 아니 요거를 경험으로 삼으면 다음에는 좀 유의해서 잘할 수 있을까? 못할까? 경험했으니. 그죠? 그럼 연습이 됐어요? 안됐어요? 요번엔? 그럼 연습비 상대에게 좀 줘야 안 되나? 내 연애 스파링 상대가 되어 줬잖아. 그러니까 고맙다.” 이렇게 인사하세요. 헤어진 사람한테 아이고 고맙다. 너 만나 즐거웠다. 그리고 너 만나 많이 배웠다. 감사하다.” 요렇게 인사를 하는 절을 하세요.

 

그러고 다음에 만날 때는 지난번에 헤어진 것 갖고 상처로 삼으면 다음에 연애할 때 더 나빠지고, 경험으로 삼으면 다음 연애할 때 더 좋아지고. 그래요. 경험으로 삼아야 될까? 상처로 삼아야 될까? . 앞으로 몇 번 경험 더 해도 돼요. 앞으로 너무 진지하게 하지 말고 뭐 삼아 한다? 연습 삼아 한다. 가볍게 하세요. 나이 스물한둘에 너무 진지하게 하면 머리 아파져요. 가볍게 하세요. 연습 삼아. 본 연애는 좀 뒤에 하고 1학년 때는 뭐 삼아 한다고? 연습 삼아 한다. 상대편 심리도 파악해보고, 방식도 연구해보고 이렇게. 가볍게 그렇게 하세요.

 

지금 헤어지고 나서 가슴이 아플 때는 하늘이 노랗고 평생 못 잊을 거 같은데, 젊을 땐 며칠 안 가요. 괜찮아. 개학하고 봄 되고 서로 소개받고 사귀고 하다 보면 또 금방 잊어져요. 죄책감을 가질 필요도 없고, 그냥 경험 삼으세요. 알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