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4)

[법륜스님의 하루] 붓다가 깨달음을 얻고 처음 설법한 내용은 (2024.03.20.)

Buddhastudy 2024. 3. 28. 20:31

 

 

옛 다섯 명의 도반 또한 수행자였기에

부처님은 그들과 같이 고요히 선정에 들었습니다.

초저녁이 지나고 한밤중이 지날 때쯤에

부처님께서는 선정을 풀고 자세와 마음을 편안히 하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새벽녘이 되자 그들을 위해 설법을 했습니다.

 

수행자들이여,

수행에 도움이 되지 않는 양극단이 있습니다.

그 하나는 쾌락주의요, 그 하나는 고행주의입니다.

수행을 바르게 해서 해탈 열반으로 나아가려면

이 두 극단을 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바른길인 중도의 길을 가야 합니다.’

 

이렇게 먼저 중도를 설하고

이어서 사성제와 팔정도를 설했습니다.

 

우리의 인생은 즐거움과 괴로움이

늘 되풀이되는 윤회 속에 살고 있습니다.

괴로움만 괴로움이 아니라 즐거움도 곧 괴로움임을 알아서

일체가 다 괴로움이라는 것을 확연히 알아야 합니다.

괴로움은 욕망에 집착되어 있을 때 일어납니다.

집착을 버리게 되면 모든 고뇌가 사라집니다.

 

그러나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집착해서 괴로움이 발생하기 때문에

항상 깨어있어야 합니다.

자신의 말과 행동에 대해 항상 알아차림을 유지해야 합니다.

정진할 때도, 선정을 닦을 때도, 생각할 때도

우리는 늘 깨어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집착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집착이 일어나지 않으면 번뇌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이 가르침을 듣고 다섯 명 중

콘다냐가 가장 먼저 법을 이해하고 얼굴이 밝아졌습니다.

그는 일어나서 부처님께 스승의 예를 취하면서 절을 했습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아주 기뻐했습니다.

그가 분명히 이 법을 이해하고 증득했음을 알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 콘다냐가 깨달음을 얻었다.

콘다냐가 이 법을 바로 이해했구나.’

 

부처님은 자신이 깨달음을 얻었을 때보다 더 기뻐했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네 사람은 약간 어리둥절해 하고 있었습니다.

부처님과 그들의 대화가 계속 이어졌고

3일이 지나자 다시 두 명이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그래서 세 명이 자리에서 일어나서 걸식을 하고,

부처님과 두 명은 계속 남아서 대화를 했습니다.

 

세 명이 얻어온 공양으로 여섯 명이 나눠 먹으며 일주일이 지났고

나머지 두 명도 법을 이해하고 법을 증득했습니다.

그래서 이 세상에 최초로 다섯 명의 깨달은 이가 새로 탄생했습니다.

이것을 두고 불법승 삼보가 이루어졌다고 말합니다.

녹야원에서 법의 바퀴를 처음으로 굴렸기 때문에

녹야원은 초전법륜 성지가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이 세상에는

번뇌가 없고 마음이 고요적정한 여섯 명의 깨달은 자가 출현했습니다.

이로 인해 스스로 깨달은 이 붓다와

깨닫지 못한 이를 깨닫게 해주는 담마와

법을 듣고 깨달은 이들의 모임인 상가

세 가지가 최초로 성립이 된 것입니다.

 

불교에서는 이 세 가지를

가장 중요한 보배로 여기기 때문에

불법승 삼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