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법문/월호스님_즉문즉설

월호스님의 즉문즉설 제5회 5. 친정식구만 챙기는 아내

Buddhastudy 2013. 5. 31. 22:27

출처: 불교TV

 

요것도 또 문제네요. 그죠? 아니 자기 자식 안 챙기고 친정식구를 더 잘 챙기는데, 일단 가정의 평화가 우선이죠. 그래서 가정의 자기 남편과 아이들을 잘 챙기고 또 친정식구와 시댁식구들을 챙기는 게 둘째,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습니다. 그러고 모든 일에는 때가 있어요. 그래서 지혜로운 사람은 때와 장소와 상대방을 잘 가리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이에요. 그걸 바로 시__인이라고 그래요. 시절인연, 처소, 그다음에 사람. 대상. 시처인이 삼합이라 그래요. 이 삼합이 잘 맞아야 모든 일이 잘 풀려가게 되어 있어요.

 

때 아닌 때에 예를 들어서 봄도 아닌데 겨울에 땅 파서 씨 심으려 그러면 되요? 안되겠죠? 그러고 가을이 돼야 열매가 열리는데 그냥 여름부터 미리 열매를 다 따버려. 그러면 제대로 된 걸 먹을 수 없잖아요. 이래서 시간_시절 인연이 중요하다는 거예요. 그 다음에 장소_자기가 있는 처소. 자기가 있는 가정, 그 자기가 발 딛고 있는 곳을 일단은 소중하게 생각해야 되요. 발 딛고 있는 바닥이 불안정하면요, 다른데 아무리 견고하게 만들어놔도 소용이 없죠. 지금 내 발밑이 흔들리는데.

 

그러니까 요 분은 자기 발밑을 내가정이다. 남편이 이 정도까지 생각하고 있을 정도면 조금 더 가정사에 신경을 써야 되는 겁니다. 이건. 그다음에 친정식구들만 챙기지 말고 시집식구들도 좀 챙기세요. 아마 요 문자 사연엔 그 내용도 있어요. 차마 표현을 안 하는 거 같아. 그래서 친정식구들 챙기듯이 시댁식구들도 챙기면 아마 남편이 이런 정도까지는 안할 것 같아요.

 

그래서 친정이나 시집이나 다 나의 가족이고 정말 친정과 시집도 중요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내가 발 딛고 있는 이 자리. 남편하고 아이들, 요 것이 가장 핵심이 돼서 그게 있으니까 친정도 있고 시집도 있는 거죠. 내 가정이 없으면 친정 시댁이 무슨 상관이에요. 이렇게 서로 사이가 계속 안 좋아져서 예를 들어서 뭐 이혼한다. 그러면 그때는 친정시집이니 뭐 의미가 없어지는 거예요. 그래서 가정사를 조금 더 신경을 쓰는 것이 좋을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