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법문/월호스님_즉문즉설

월호스님의 즉문즉설 제5회 2. 섭섭하게 하는 아들

Buddhastudy 2013. 5. 28. 22:03

출처: 불교TV

  

이거 오늘 답 나갔죠? 뭐라고? 아들이 서운한 행동을 하면 당연하지. 당연하다고 생각해야 되요. ? 사바세계니까. 이게 내 뜻대로 안 해주는 게 당연한거에요. 자식들이 내 뜻대로 해주는 그 가정이 얼마나 있겠어요. 사실은 뭐 공부부터 벌써 부모 뜻은 다 1등이에요. . 학교에서 1등 했으면 다 좋겠지. 그러나 학교에 500명이 다니면 500명중에 1등은 몇 명이나 있어요? 한명인거에요. 499명은 다 슬퍼해야 됩니까? 그게 아닌 거에요. 2등을 하던 20등을 하던 200등을 하던 뭐라고 생각한다? 당연하다.

 

이래야 500명이 행복해 질 수 있는 거지. 1등해야 난 행복해. 그러면 500명 중에 한명만 행복하고 499명은 불행하게 지내야 되요. 이 얼마나 낭비입니까. 그러니까 당연하다. 애가 내 뜻대로 안 해주고 서운하게 할 때 섭섭하다.” 이렇게 생각하면 점점 섭섭해져요. 그래서 당연하지.” 생각해야 되는데. 그래도 또 살다보면 또 서운한 마음이 좀 남죠. 그러면 얼른 뭐해줘야 되요? 관찰을 해줘야 돼. 관찰을. 으음.

 

얼른 닉네임을 붙여서 “0440. 0440님께서 서운해 하시는 구나.” 자기가 서운한 게 아니고 “0440님이 서운해 하는구나. 아들 때문에.” 하고 내레이션 해주세요. 그걸 몇 번 해줘요. “0440님이 아들 때문에 서운해 하는구나.” 이렇게 몇 번 하다보면 나중에는 내가 0440이 아니고 나는 관찰자가 되요. 서운해 하는 건 누가 해요? 0440님이 하고 있어. 0440은 실체가 없어요. 그러기 때문에 실체가 없는 이유의 서운함은 역시 실체가 없어요. 뿌리가 없어지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금방 흐려져 버려요. 사라져버려요. 이게 아주 좋은 방법이에요.

 

그래서 자기 마음에서 서운한 마음이 사라져야 아들한테 편안하게 대할 수가 있어요. 내가 서운한 생각이 들어서 꽁해가지고 아들을 대하면 아들도 그걸 또 느낍니다. 그러면 더 서운하게 되요. 그래서 점점 관계가 악화되는 거에요. 악화 되요. 그러니까 관계를 더 이상 악화시키지 않고 진전을 하려면 최소한 현상유지내지는 진전을 하고 싶으면 첫째는 저놈이 내 말을 안 듣는 게 당연하다.” 라고 생각하고.

 

그러면 일단 서운한 마음이 많이 줄겠죠. 그래도 서운함이 남으면은 얼른 누가 서운하다? 0440님이 서운하다. 0440님이 서운해 하시는 구나. 하고 관찰을 자꾸 하다보면은 내가 서운해 하는 게 아니고 0440. 그러다보면 마음에 평정심을 찾게 되고 평정심을 찾아서 대화를 하다보면 이게 조금씩 조금씩 관계가 호전 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하는 것이 첫 번째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