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3)

[즉문즉설] 제494회 손익 계산

Buddhastudy 2013. 7. 30. 22:20

출처 YouTube

 

그러니까 엄마가 살았던 거 내가 고대로 본받고 살잖아. 그죠? 엄마가 못 고치듯이 나도 못 고치고. 나도 또 이래 살면 내 딸도 어때요? 내 아들이나 딸도 요대로 본받아 살겠죠? 그러니까 걔들도 나처럼 될 거고, 그렇게 대를 이어서 살아가는 거죠. 뭐 문제요? 그래도 엄마도 다 한평생 살았어요? 안 살았어요? 나도 다 이렇게 아이 낳고 잘 살잖아. 그죠? 그럼 우리 아이들도 그래도 잘 살까? 안살까? 잘 사는지 못사는지 모르지만 아무튼 살아갈 거 아니오. 그죠? 그러면 되지. 뭐가 문제요?

 

뭐가 괴로운데요? 아니라고 알면 고치면 되지. 엄마가 고쳐줬으면 내가 이런 고통 안겼었을 거고, 내가 고치면 우리 아이들 이런 고통 안 겪겠죠. 정말 내가 자식을 사랑한다면 내가 눈물을 머금고라도 고쳐야 되는 거고. 내가 고치기 힘들면 나도 사는데 우리 애들 잘 살 거라고 생각하고 놔버려야 되요. 어릴 때 엄마 아빠 싸우는 게 내 자라는데 별로 안 좋았다면 우리 애들도 내 이런 성격이 아이한테 안 좋을 거 아니오. 그죠? 그럼 아이 입장에서 내 어릴 때를 생각해 보면 엄마가 어떻게 하면 좋겠냐?

 

눈에 훤히 보이잖아요. 그럼 만약에 어머니의 예를 들어서 아버지가 그렇게 아버지를 갖고 계속 잘못했다니까 아버지가 고쳐지더냐? 죽을 때까지 아버지는 더 고집피우고, 더 화내고, 더 때려 부수고 그러잖아. 그죠? 그런데 엄마가 만약에 아버지 뭐, 어차피 아버지 고집대로 할 건데 어차피. 아버지가 무슨 말을 하던 , 그럽시다. , 그럽시다. , 그렇게 해요 뭐.” 이렇게 해도 아버지 고집대로 할 거고, 안 그래도 아버지 고집대로 할 거고. 그러면 아버지 하자는 데로 엄마가 따라 줬으면 집안도 안 시끄럽고, 살림도 안 부러지고, 괴롭지도 않고 어차피 이 꼴로 왔을 거고.

 

그다음에 반대를 해도 아버지 어차피 꿀떡고집으로 할거니까. 그래서 괴롭고 여기까지 온 거고. 마찬가지란 말이오. 그러니까 그걸 보면서 내가 어떻게 하는 게 나한테 이익이겠느냐? 앞에서 말씀 드렸잖아요. 어차피 살 바에야 안 살려면 몰라도 어차피 살 바에야 숙이고 살면 우선 나도 좋고, 남편도 좋고, 애들한테도 좋고, 집안 덜 시끄럽고, 살림도 덜 부러지고, 나도 덜 괴롭고. 그런데 좋은걸 뭐 때문에 안 가려고 그래? 좋은 걸.좋은 게 잘 안 된다. 이 말은 담배 피우는 사람 습관하고 똑같지 뭐.

 

몸에 해롭지만 지금까지 피워온 습관 때문에 못 고치는 것처럼, 이게 좋은 줄 알아도 지금까지 해 온 습관 때문에 그 나쁜 결과를 자처하는 거를 그냥 하는 거죠. 성질 팍 날 때는 까짓 거 뭐~ 나쁜 결과 나면 어때? ~ 이제까지 살았는데도 내가 뭐 이 시점에 와서 이 성질까지 고쳐가면서 살아야 되나?” 이런 성질이 확 올라오니까 눈에 뵈는 게 없어져버리지. 그때 오~ 이렇게 하면 나한테 손핸데. 이렇게 이익 계산이 좀 빨라야지.

 

이렇게 한다고 남편이 고쳐지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한다고 애가 좋아지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할수록 나만 괴롭고, 나만 성질 더러워지고, 애들한테만 나쁘고. 개선은 아무것도 안 되고. 이런 성질이 나는 거는 뭐~ 과거 업식 때문에 그렇다 하더라도, 여기 따라가면 안 되겠다. 이렇게 딱 멈출 줄 알아야지. 그걸 늘 자각하고, 다시 또 도전하고, 다시 또 도전해야지. 이걸 탁 근본적으로 꿰뚫었어야 연습이 되지. 그냥 대강 생각해서 자꾸 순간순간 올라오는 감정에 치우치면 아무 결과도 안 나오지.

 

우리가 부처님께 기도하는 것은 부처님이 6년 고행했던 그런 그 목숨을 걸고 하던 그때를 생각하면 우리가 지금 아무리 뭐~ 이게 수행하기 어렵다 해도 그거하고 비교가 되요? 안 돼요? 안되잖아. 우리 다 먹을 거 다 먹고, 잘 거 다 자고, 입을 거 다 입고, 그러고 하잖아. 놀거 다 놀고. 아침에 일어나서 한 시간 수행을 하라는 건데도 그것도 하기 싫다 그러고. 남편한테 숙인다고 해서 뭐~ 손해날게 뭐가 있노? 금전적으로 손해나요? 뭐 명예가 남편한테 숙이면 뭐~ 명예 훼손 되요? 뭐 손해가 나는데? 숙인다 해서 손해날게 뭐 있냐는 거요?

 

애가 잘못되는 게 있나? 남편 받들어서 애가 잘못되나? 애한테 잘 되지. 뭐 금전적으로 손해날 것도 없지. 남편 건강 나빠질 일도 없지. 나한테도 손해날게 뭐 있어? 숙이면 허리 운동 되고 좋은데. “아니오.”하면 내 성질만 나고, “네 그러세요.” 이러면 내 속만 시원하고. 살림 깨지면 내 살림이가? 지 살림이지. 이렇게. 갖다 버리면 지꺼 지 벌어서 지 버리는데 내가 무슨 상관이냐? 이렇게 탁 점 터버려야 된단 말이오. 그러면 남편도 다 지도 악착같이 살려는데 아내가 잔소리 안하고 떡 맡겨놓으면 갖다 버릴까? 안 버릴까? 버릴 거 같지. ? 안 버려.

 

그 인간이 어떤 인간인데 함부로 갖다 버리겠어. 주욱~ 제가 이렇게 사는데 보면요, 부인이 가게에서 장사하면서 금전 통을 탁~ 껴안고 남편 돈도 잘 안주고 악착같이 아껴서 살면 남자들은 어떤지 알아요? 꼭 애들처럼 금고에서 계속 돈을 훔쳐가지고 어때요? 나갑니다. 그다음에 부모하고 자식하고 같이 사업을 하면서 부모가 콱~ 돈 통을 움켜쥐고 있으면 아들이든 딸이든 어때요? 계속 훔쳐나갑니다. 그다음에 남편이 돈 벌었다고 딱 움켜쥐고 아내한테 요렇게 용돈만 탁 탁 주고 돈을 안 맡기고 요렇게 있으면 여자들이 어떻게 합니까?

 

그냥 생기는 데로 밖에 가서 써버려요. 으흠. 써버리고 달라 그러고. 어디 썼냐고 뭐라 그러면 사는 게 그래 쉬운 줄 아느냐고, 너도 시장 한번 보라고 그러고. 이래가지고 시장 통에 가가지고 콩나물은 500원씩 절약해서 쓰면서 딴 데는 퍽 써버리고. 내가 좀 얘기 들어보면 다 그래요. 남편이 이게 뭐~ 물건 해외에 가서 물건 사지마라. 이러면 아내가 같이 부부가 같이 동반해서 여행가서도 물건 슬쩍슬쩍 사서 친구한테 다 맡겨놓고 가져와가지고 한국에 와서 찾아 쓰고. 이게 다 박수 치는 거 보니 다 해 본 소리가? 으흠. 다 그렇게 해.

 

그래서 그럼 책임의식이 없어져요. 그래서 그럴 때는 물론 아끼는 게 나쁘다는 게 아니에요. 그럴 때 가만 보니까 책임의식이 없어지면 이게 맡겨버리면 없어질 거 같지만 지꺼되면 또 그렇게 합니까? 안합니까? 안 해요. 그러니까 선택을 해야 되요. 내가 이렇게 하면 속이고 속이고 조금 조금씩 저런다. 스님도 이거 너무 이렇게 규칙을 탁 엄격하게 살면, 사람들이 전부 어때요? 몰래 계율을 어깁니다. 아시겠습니까? 내가 가만 보고 있으면 몰래 몰래 다 저그 끼리 어기고 삽니다. 쑥떡 되면서. 스님한테 보고 안하고. 엄격하게 하면.

 

이게 인간 사회입니다. 그래도 필요하면 해야 되겠지만.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선택을 해야 돼. 그래도 이것은 그런 부작용이 좀 있더라도 큰 틀에서 지키고 갈 수밖에 없다. 이러면 부작용을 감수하고 가는 거고. 지금 부부간에처럼 이렇게 해서 계속 남편 보고 하지 마라. 하지 마라. 하지 마라고 한다고 해서 개선되겠느냐? 딱 보세요. 개선 안 되겠다 싶으면 그래도 계속 잔소리하면서 산다 하면 계속 갈등을 일으키고 사는 거를 내가 받아들여야 돼. 그러면 어떤 부작용이 있는 거를 받아드려야 되고.

 

그럴 바에야 이 부작용보다는 숫제 그냥 에이 그래 당신 맘대로 하세요. 네네 잘합니다.” 하면 뭐 어떤 문제가 있겠냐? 한번 해보는 거요. 3년 해봐요. 무슨 일이 생기는지. 그래서 어차피 살 바에야 존중하고 살아라. 그게 누구한테 좋다? 나한테 좋다. 일찍 들어와라. 남편 일찍 들어와도 되고 늦게 들어와도 난 상관없어요. 이런 말 하면 안 돼요. 일찍 들어와라. 들어와라. 들어와라. 해야 됩니다. 아시겠어요? 어떤 때는 세게도 나가봐야 됩니다. 그래서 고쳐지면 고치는 게 좋아요? 안 고쳐지는 게 좋아요? 고치는 게 좋지.

 

그런데 그렇게 한다고 해서 이게 벌써 3 4년 안 고쳐지는 게 새삼스럽게 고쳐지는 법이 있어요? 없어요? 없어. 몇 번 해보고 안 고쳐지면 그냥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게 좋아. 거기에 이제 뭐~ 포기하는 방법도 있죠. 뭐 안 고치니깐 너하고 나하고 못살겠다. 이런 길도 있고. 그래도 요거포기하고라도 사는 게 낫겠다. 하면 어때요? 그냥 받아들이고 사는 게 누구한테 이롭다? 나한테 이롭다. 이거야. 좀 현명하게 살라고 이렇게 얘기하는 거요. 여자로 태어난 게 무슨 죈데 만날 그렇게 괴롭게 사느냐?

 

탁 놓고 살아버리면 자기 인생도 좋고, 남자도 좋고, 다 좋은데. 뭣 때문에 요래요래 가지고 자기 괴롭히고 그렇게 살아요? 으흠. 옛날 조선시대에 태어났다면 뭐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지금같이 좋은 세상에 왜 그렇게 괴롭게 사느냐? 이거야. 어디 가서 일하면 뭘 못 먹을까 싶어서 그래요? 남자들에게 물어보면 다 여자가 남자를 괴롭힌다고 그러죠? 여러분도 다 남자가 괴롭힌다. 얘기 들어봤잖아. 그래서 남자도 괴롭히고 나도 괴롭고. 그렇게 왜 사느냐 이 말이오. 그건 여자만 그런데 아니라 남자도 괴롭겠지.

 

그럼 남자도 왜 괴롭게 살 이유가 뭐가 있어요? 마누라가 이러자면 그래. 저러자면 그래. 마누라가 돈 갖다 버리겠어요? 그렇게 살면 되지. 그리고 가만 보니까 이거는 완전히 돈을 외간 남자한테 막 퍼다 준다. 그러면 안녕히 계십시오. 하고 끝내버리면 되지. 돈은 좀 헤프지만 그래도 애 둘 키우려면 그 정도는, 어차피 파출부를 돈을 줘도 그 정도는 준다하면 좀 갖다 버리더라도 그거를 여자기 헤프게 쓴다가 아니라. 계산을 딱 하라 말이오. 계산 잘 하잖아. 계산을 딱 해서 어~ 이 정도는 버리더라도 그래도 이게 나한테 이롭다. 지금 애들 새엄마 데려와 가지고 이렇게 저렇게 사는니, 집안도 복잡하고 일가친척 관계도 또 복잡해지잖아. 그죠?

 

아이고 마~ 그냥 적당한 선에서 저그 엄마도 못 고친 저거를 내가 어이 고치겠노?” 이렇게 생각하면 되잖아. 애들 버릇 부모가 고쳐요? 못 고쳐요? 그런데 그걸 내가 결혼해서 어이 고치겠어? 부모도 못 고치는 거를. 학교선생님도 못 고치는 거를. 내가 지금 새삼스럽게 어떻게 고치겠다고 그렇게 건방지게 생각을 해요? 나는 그래도 좀 고치려 그래. 나는 이렇게 설득해서 고치든, 두드려 패서 고치든. 그런데 여러분은 고치려면 괴로워하면서 어떻게 고쳐요? 괴로워하면 고치다가 자기가 말잖아. 고치려면 끝까지 고쳐야지.

 

두드려 맞으면서도 그래도 고쳐야 된다.” 이렇게.^^ 그러면 고칠까? 안 고칠까? 고치겠지. 팔이 하나 부러져도 쥐고 그래도 너 고쳐야 된다.”이렇게 얘기해봐라. 어떻게 안 고치겠어? 감히. 그런데 그 정도 독기도 없잖아.^^ 그러니까 그냥 놔두는 게 제일 낫다. 무조건 놔두라는 게 아니야. 처음엔 어떻게 한다? 합의해서 고치려고 뭐해보고? 노력해보고 노력해서 될게 있고 노력한다고 안 될게 있다. 왜냐하면 나도 내 자신이 노력해서 될 게 있고 안 될게 있죠? 그러면 나도 내가 안 고쳐지는데 내가 남을 고치겠어요?

 

또 그 사람도 자기가 고치려고 마음을 먹어도 안 고쳐지는 게 있겠어요? 없겠어요? 있겠지. 그걸 이해하고. “ 저건 더 이상 안 되는 거구나.” 하면 그러고도 그럼 어떻게 하겠냐? 그러면 이건 도저히 우리가 살 수 없다.” 하면 결론을 내고. “그걸 감수하고 사는 게 낫겠다.” 하면 그럼 그거는 인정을 하고 사는 수밖에 없다. 그걸 잘했다는 게 아니오. 으흠. 여러분들이 만약에 이 손가락 세 개가 부러졌다. 이게 이래됐다. 그러면 이렇게 되도 이게 붙어있는 게 나아요? 이렇게 될 바에 잘라버리는 게 나아?

 

완전한 손에 비해서는 부족하지만 그래도 있는 게 나으면 이렇게 가지고 다니는 거요. 내 이 세 개 못쓴다. 이 얘기 해봐야 소용이 없다. 이 말이오. 그래도 이거 있는 게 낫다. 하면 갖고 다닌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부처님의 가르침은 하늘에 있는 추상적인 얘기가 아니다. 지금의 자기 삶을 딱 즉시해서 어떻게 하는 게 나한테 정말 이익인가? 행복인가? 이걸 딱 보고 거기 맞춰서 살자는 거요. 괜히 허공에 아무것도 없는데 빌고 다니지 말고,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면 콩 싹을 보려면 콩 씨를 심으면 되잖아.

 

복을 지어야 복을 받으니까 복 받고 싶으면 어떻게 하면 된다? 복을 지으면 된단 말이오. 재앙을 받고 싶으면 재앙을 받을 짓을 안 한단 말이오.그렇게 자기를 딱 갖춰서 살면 되지. 왜 재앙을 받을 짓을 해놓고는 재앙 안 받게 해 달라 그러고, 복은 안 지어 놓고는 자꾸 복 달라 그러면, 부처님이 남의 것 뺏어다 줘야 되잖아. 부처님은 도둑놈이요? 남의 거 뺏어다 주게? 그렇게 어리석게 살지 마라. 이 말이오.

 

우리가 기도하는 것은 그 바른 부처님의 법에 귀의해서 그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살겠다고 기도하고, 안 되는 자기를 가지고 정진을 하는 게 수행이고 기도지. 이렇게 허황된 생각을 가지고 자꾸 뭘 부처님을 나쁜 행동을 하도록 부처님이 나쁜 사람이라야 만이 될 수 있는 일을 요구해선 안 된다. 이 말이오. 바보 같은 짓이오. 부지런히 정진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