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5)

[법륜스님 즉문즉설 1116회] 불안과 우울감 있는 상태인데 결혼해도 될지 고민입니다

Buddhastudy 2015. 8. 13. 21:36

 

 

 

결혼을 조금 늦게 하지. 왜 그러냐하면 결혼을 안 하면 만났다가 헤어져도 큰 문제가 서로 안 되는데, 결혼해 놓으면 지금 45세면 어중간해. 왜 그러냐하면 지금 애기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는데, 애기가 있으면 자기 애기도 건강이 굉장히 안 좋고, 자기도 건강이 안 좋고, 굉장히 위험해. 첫아이가 이렇게 늦으면. 그러니까, 애기가 한 둘이 있다가 이렇게 늦게 45세에 낳아도 괜찮은데, 첫아이가 이렇게 45세에 낳게 된다 이러면 굉장히 위험해.

 

그래서 한 3년 정도 늦추고, 50이 넘든지 이렇게 해서. 왜 그러냐하면 자기들 갈등은 어른 문제니까 괜찮은데, 자기 심리상태로 애기를 갖게 되면 애기에게도 딴 집처럼 엄청난 정신적 충격을 받게 되니까, 자기가 최소한도 양심적으로 자기가 남한테, 어른한테 주는 상처는 괜찮은데 애기한테 상처를 주면 안 되거든요. 자기 애기를 안 가져야 돼. 결혼하는 건 괜찮은데. 그런데 그게 사람의 뜻대로 안되잖아.

 

갖게 되면 만약에 임신중절 하게 되면 또 살생이라는 것 때문에 또 양심의 가책을 느끼게 되고, 또 늦게 결혼해서 애기가 있으면 집착을 못 놓게 돼. 그래서 오히려 결혼을 뒤로 미루는 게 좀 낫다. 첫째. 애기 문제도 있고. 두 번째 자기 지금 상태가 결혼하면 더 집착이 강해져. 그리고 남편 상대를 의심하는 병이 지금 의부증 같은 게 일어날 확률도 굉장히 높아. 그러니까 결혼을 할 때는 믿음을 가지고 해야 되는데, 자꾸 의심하는 거는 이거는 불행을 자초하는 행위야. 그래서 스님이 뭐라고 그래요? 믿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이래.

 

자꾸 불신하면 멀쩡한 남자도 완전히 바람기 있는 남자가 되고, 보통 분들 안보고 안 듣고 이렇게 살면 남자가 아무리 바람을 피우고 돌아다녀도 집안에 아무 문제가 없고 그래. 내가 바람피우는 걸 합리화 하라 이런 뜻으로 하는 얘기가 아니라, 중요한 것은 상호 믿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리고 자꾸 상대를 불신하면 같이 사는 사람이 너무 힘들어. 숫제 밖에 어려운 일은 힘을 합해서, 또는 내가 희생을 해서 상대를 돌보는 건 되는데, 내부로부터 불신을 받으면 인간에 의욕이 없어져버려.

 

아무리 약속을 해도, 자꾸 자기가 그런 식으로 하면 상대가 자기에 보살핌이나 사랑을 유지할 수가 없어. 불가능해져버려. 그러니까 조금 결혼을 안해야 자기가 조금 더, 결혼하면 안심할 거 같은데 그렇지 않아. 지금은 결혼을 안 하니까 이 사람 떠날지 모르고, 결혼해버리면 괜찮지 않겠냐. 그렇지 않다니까. 결혼하면 더 또, 다른 여자 쳐다만 봐도 의심이 들고 이렇게 되기 때문에. 그래서 결혼은 조금 수행을 먼저 하고 그래서 이 사람에 대한 집착이, 이 사람 아니면 안 된다. 이 사람에 대한 의심이나 이 사람에 대한 집착이나 미움이나 이런 게 약간 자유롭다. 즉 정이 약간 떨어졌다 하면 이 사람하고 결혼하면 돼.

 

아니야. 그렇게 생각하면 안 돼. 정이 약간, 즉 정이 떨어졌다 하는 건, 정 떨어졌다. 보기 싫다. 이런 뜻으로 한 말은 아닌데 그렇게 들었어요? 정떨어졌다. 꼴 보기도 싫다. 이런 정이 떨어졌다가 아니라 집착에서 조금 자유로워서, 이 사람하고 있어도 괜찮고 없어도 괜찮고, 있으면 좋고 없어도 뭐, 그 사람 생각하고 이런 거 아닌 정도로 자유로워져서 결혼하면 이 결혼에 불행이 없다는 거요. 지금은 안 돼.

 

지금은 결혼하면 더 큰 고통을 야기 시켜. 우선 수행을 먼저 하세요. 그러니까 자기 상처가 오빠로부터 왔다는 거는 자기가 이해하는 거고, 근본적으로는 엄마에 그런 아빠가 살아있을 때 갈등이 있었는지, 아빠가 돌아가시고 나서 엄마가 혼자 외로워서 그런지, 엄마가 정신적으로 굉장히 힘들어서 생긴 거지, 오빠 때문에 온 거는 아니야. 씨앗은. 거기에 오빠가 억압을 해서 더 가중되었다. 이렇게 볼 수 있지.

 

그러니까 엄마를 위해서 기도를 해드려야 돼. 엄마, 엄마가 자기 낳고 키울 때, 아빠 돌아가시고 그럴 때 나이로 보면 서른 몇 살 밖에 안 되잖아. 안 그래요? 40? 아빠 돌아가실 때가 몇 살이었는가? 엄마가? 40. 자기 몇 살 때? 그러니까. 그럼 벌써 이런 정신적인 힘듦은 엄마로부터 왔지 오빠로부터 온 거 아니야. 오빠한테 괜히 덤탱이 씌운 거야. 아까 얘기했잖아. 오빠가 괜히 그래서 덤탱이 쓴 거니까, 그래서 오빠한테는 아이고, 오빠, 오빠 때문에 그런 거 아닌데, 오빠는 어쨌든 잘되라고 그런 거 아닌데, 오빠는 어쨌든 우리 잘되라고 한 건데, 내가 그동안에 오빠 오해하고 미워해서 미안해. 우리 잘 돌봐줘서 고마워.” 이렇게 참회 감사기도하고.

 

엄마에 대해서는 엄마, 그 젊은 나이에 자기보다 나이가 더 작았잖아. 그때 애들을 봐라. 몇 명 키우려면 엄마가 힘들까? 안 힘들까? 자긴 혼자살기도 힘든데. “그 어려운 속에서도 나 키운다고 얼마나 힘들었어? 엄마 고마워요.” 이렇게 엄마한테는 이해와 감사기도를 하고, 오빠한테는 미워한 거에 대한 참회와 감사기도를 좀 하세요. 매일 108배 절하면서. 그걸 좀 해서 자기 치유를 먼저 해야 돼.

 

이분하고 지내면서 가끔 발작하는 이런 증상이 한 1년 정도 없이 진행이 된다. 그러면 결혼해도 돼. 이렇게 자주 증상이 나타나면 결혼하면 더 힘들어. 병원에 가서 치료는 받았어요? 전혀 안 갔어요? 그래. ~ 약을 먹어야 돼. 병원에 가서 약 먹고, 또 반드시 약을 끊을 때는 의사하고 상담해서 약을 줄이든지 끊어야지 혼자서 그냥 안 먹어도 되겠다. 이러면 안 돼. 무슨 말인지 알겠죠? 그래서 조금 더 안정이 시키고, 그러면 결혼해도 돼요.

 

그리고 아까도 얘기했지만, 결혼이라는 건 같이 사는 공동체니까, 나이하곤 아무 관계가 없어요. 결혼이 늦었다. 이런 생각하면 안 돼. 알았죠? 그리고 또 결혼 안하고 살아도 아무 문제가 없어. 내가 이렇게 꿋꿋이 잘 사는 나를 봐. 알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