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1)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제7회 국제결혼 고민, 고민하는 성격

Buddhastudy 2011. 10. 27. 22:28

  방송 보기: BTN
 

그러면 내가 외국인하고 결혼하면 우리 어머니가 두 손 들고 환영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이미 벌써 연애할 때 아~ 이런 결혼은 부모님은 반대하시거나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마음 아파할 거다, 하는 건 예정된 거 아니에요? 그럼 그걸 각오하고 그런 거 아니에요? 그러면 부모님이 아픈 걸 가지고 또 내가 아파할거 없지. 이미 각오했는데 뭐. 괜찮아 그거는 아무 죄가 안 돼. 죄 안 된다니까.

 

내가 외국인하고 결혼해서 우리 어머니가 나 때문에 울고불고 가슴아파하는 거는, 어머니 지 탓이지, 윤리적으로 따져도 죄가 안 되고, 과학적으로 따져도 죄가 안 되고, 부처님 가르침으로 따져도 죄가 안 되고, 아무 죄가 안 돼요.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 아프면 자기 아프게 놔두세요. 그냥. 그냥 이웃집 할머니 보듯이, 아이고 저 할머니는 딸이 외국인하고 결혼한다고 저래 울고 가슴아파하네. 쯧쯧쯧. 이렇게 그냥 두세요.

 

그거를 보고, 엄마가 가슴아파하는걸 보고, 내가 우는 거, 이게 공부가 안된 증거요. 내가 수행이 되면 그런 엄마를 보고 내가 담담해야 됩니다. 내가 죄지었어요? 안 지었어요? 내가 도둑질을 했어요? 살인을 했어요? 내가 간음을 했어요? 내가 거짓말을 했어요? 내가 마약을 하거나 담배를 피운 것도 아니잖아. 그죠? 그러니까 아무 죄지은게 없어요. 이거는 문화적인 가치 때문에 오는 거니까. 어머니가 상에 집착해서 생긴 문제니까. 내가 어떻게 할 수가 없어.

 

어머니 입장에서는 어머니가 또 잘못하는 거에요? 어머니가 잘못하는 것도 아니에요. 내가 잘못하는 것도 아니고, 어머니가 잘못하는 것도 아니에요. 어머니가 가슴 아프겠다. 어머니의 윤리적 도덕적 연세로나 문화적인 것으로 볼 때는 나의 결혼에 대해서 어머니가 가슴이 아프시 겠다, 하는 어머니 마음을 이해하면 되요. 이해한다고 해서 내가 해 줄게 있는 것은 없어요. 아무것도. 내가 해 줄게 있으면 그냥 어머니가 섭섭해 하면 예. 어머니 죄송해요. 이렇게 말해주면 되.

 

내가 죄를 지어 죄송한게 아니라, 어머니 입장에서 볼 때, 나를 낳아 키운다 고생했는데, 저러니까. 만약에 그게 아니라면, 부처님도 그러면 출가한 뒤에 부모가 가슴 아팠겠어요? 안 아팠겠어요? 아팠겠죠? 그런데 부처님도 내 수행안하고 부모생각하고 울어야 되요? 꿋꿋하게 수행을 해야 되요? 꿋꿋하게 수행을 해야지. 그러기 때문에 그건 신경 쓸 필요가 없어요. 내가 아무 잘못한 게 없기 때문에. 내가 해 줄 수가 없어.

 

내가 해 줄 수 있는 건 내가 외국인하고 결혼해서라도, 앞으로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정말 수행해서, 이 남편하고 잘 살면 어머니 문제는 저절로 해결이 된다, 이 말이오. 지금 울고불고 하는 거는 어머니한테 아무 도움도 안돼요. 그러거나 안 그러면 딱 결혼을 멈춰버리고 한국 사람하고 결혼을 해버리고. 진짜 어머니를 걱정한다면 한국 사람하고 결혼을 하고. 내 인생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어머니 때문에 울 필요가 없다.

 

어머니를 정말 생각해요? 아니지? 그냥 내가 불효막심하면 내가 불효막심하다 이렇게 딱 받아 들여야지. 그래야 나중에 잘 살아서 어머니에게 은혜를 갚지. 지금 이렇게 하면 결혼해 부부간에 갈등이 심해지면 이제는 아이고 내가 그때 어머니 말 들을걸. 또 이렇게 갑니다. 그렇게 반대하는데 안할걸. 이렇게 가는 거요. 그건 자기의 선택에 대해서 자기가 책임을 안 질려는 태도요. 미래에 책임회피하려고 지금 이렇게 되는 거요.

 

그러니까 어머니 죄송합니다. 어머니 마음도 이해하지만 이게 제 인생의 선택입니다. 그러니까 어머니 가슴 아프시더라도, 이건 제가 어떻게 할 수가 없는 일입니다. 타협점이 없다 이 말이오. 나중에 제가 잘 살아서 어머니 은혜는 나중에 갚겠습니다. 이렇게 끝내고. 어머니가 나의 결혼에 대해서 흔쾌히 승낙을 해 주기를, 기뻐해주기를. 이런 걸 바라지 마라 이거야. 어머니가 울고 반대하는 걸 당연하게 받아 들여라. 그때 항의도 하지 마라. 아이고 어머니 죄송합니다. 웃으면서. 울면서 엄마 죄송해. 이건 거짓말이오. 사기 치는 거다 이 말이오.

 

웃으면서 엄마 미안해요. 엄마 마음은 그런데, 딸로선 좀 안됐지만은, 그래도 내가 좋은데 어떻게 해요. 내 인생인데. 이렇게 좀 뻔뻔해야 되요. 어머니 제가 마음에 안 들면 승낙 안 해주셔도 좋고, 결혼 지원 안 해주셔도 좋습니다. 그렇게 괜히 울면서 착한 여자인척 하지 말고, 그렇게 사기 치지 말고, 좀 뻔뻔스럽게, 물으면 내가 뭐 잘못했어요? 내가 뭐 살인을 했어요? 도둑질을 했어요? 사음을 했어요? 거짓말을 했어요? 욕을 했어요? 부처님 계율에 다 맞는데 내가 뭐 잘못했어요? 이렇게 좀 뻔뻔스럽게 나가. 어머니 마음만 이해하고. 도와주면 고맙고, 안 도와줘도 감사하고. 요렇게 해서 잘 사세요.

 

 

Q2

그거는 딱 한 번 해 보면 되지 뭐.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출가를 할까? 결혼을 할까? 이러면 결혼을 한번 했다가 출가를 하기는 어렵잖아. 그죠?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결혼을 한번 했다가 이혼하고 출가를 하는 거는 좀 어렵잖아. 애라도 생기고 하면, 그러나 출가를 한번 했다가 아니다 싶으면 그만두고 결혼하는 건 쉬워요? 어려워요? 어느 쪽이 더 쉬워요? 출가했다 관두는게 쉽지. 그러니까 이걸 먼저 해 봐요. 쉬운 쪽으로.

 

그러니까 내일 당장 딱 정리하고, 어디 뭐 가까이 운문사를 가든지, 어디를 딱 들어가 가서 행자생활을 한번 해 봐요. 행자 하다가 아니다 싶으면 도망 오면 되죠? 지금 결혼하면 안 돼. 왜냐하면 그러면 결혼생활 하면서 그때 내가 출가할 걸, 이게 계속 남아서 결혼의 불행의 원인이 됩니다. 안 돼. 그런 생각 한번이라도 했으면 해 봐야 되. 날짜 잡아 놨어요? 그럼 됐어. 그럼 뒤로 좀 미뤄.

 

그럼 그것도 아니면, 저기 문경에 가서 100일 행자라도 한번 하고 결혼을 하세요. 100일 행자라도 하고 결혼하세요. 안 그러면 결혼생활 불행해져. 이런 마음 냈던 사람은 내가 봤는데 대부분 결혼해 중간에 깨집니다. 왜냐하면 내가 그때 출가를 했어야 했는데 잘못했다 하는 미련을 못 버려. 잘 물었어. 날짜 잡아 놨어요? 내가 어지간해도 안 속는데 속을 뻔 했잖아. 그러니까 지금 빨리 결혼을 하려면 결혼을 하려면 빨리 제일 쉬운게 100일 출가를 먼저 해보고, 그거 보다 더 적극적으로 해 보는게 좋은데, 가까운데 운문사 같은데 있잖아. 그죠? 내일이라도 딱 들어가서 머리 깎고 행자 생활을 해봐요.

 

해보면 어려울 거 같은데, 딱 해보니, 야 이게 나한테 맞더라, 이게 있을 수 있나 없나? 있어. 그럼 가 버리면 되. 그런데 해보니, 야 이거 완전히 진짜 내가 이길 가겠다고 했으면 큰일 날 뻔했다. 이렇게 딱 되면 정이 딱 떨어진단 말이오. 그러면 출가해서 나왔다고 해서 나쁜거 아니오. 알았습니까? 그러면 정이 딱 떨어지기 때문에 결혼을 해서 살아서 어려움이 있어도, 그걸 가지고 극복하려 그러지 자꾸 그때 출가했으면 하고 후회하거나 안 그러면 애만 없어도 내가 갈 텐데 이런 생각하거나,

 

그러면 자기 처지가 그렇게 못 되는데, 자꾸 과거에 지나간 생각을 하면 이게 인생의 괴로움이 된다, 이 말이오. 쓸데없이 에너지를 낭비한다, 이런 얘기요. 항상 인생은 지금 깨어 있어야 되는데. 지금 자기 처지에 만족을 해야 되는데, 늘 딴생각한다 이거요. 그러니까 오늘 질문 잘했어. 그러니까 당장 머리 깎고 일 년이라도 하고 가요. 또 그렇게 공덕을 지으면 뭐가 된다? 나중에 또 복이 되요. 출가 한 1년 하고 가서 결혼하면, 결혼생활도 잘되고, 애기를 낳아도 그 공덕으로 좋은 애기를 낳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