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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도스님 BTN 즉문즉설 29_3. 달라고만 하는 소원성취 기도, 해도 될까요?

Buddhastudy 2017. 12. 8. 20:00


기도를 하는 것과 욕심은 다른 거예요. 목표가 없는 인생은 문제가 있어요. 그런데 욕심이 뭐죠? 노력하지 않고 거저 얻으려고 하는 게 욕심이에요. 목표를 정하는 것은 희망을 이야기 하는 겁니다. 그래서 내 자녀가 지금 취업을 하기 위해서 공무원 시험을 보기 위해서 내가 목표를 정해놓고 열심히 기도하는 것, 그것은 절대 욕심이 아니에요.

 

우리가 인생을 살아보면 부처님 앞에 엎드려 절할 때 보면 어떻게 목표가 하나만 있을 수 있겠습니까? 한 계단을 올라가면 다음 계단이 기다리잖아요. 그 계단 올라가면 또 계단이 올라가요. 계속 올라가도 올라가도 끝이 없어요.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인간의 욕구는 우주를 다가져도 채울 수 없는 게 인간의 욕구다. 욕심은 그런 거예요.

 

욕심은 

채워서 되는 게 아니고

비워서 되는 겁니다.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으니까,

그냥 그렇게 비우면 되는 거다.

 

여러분, 우리가 흔히 보면 부처님 앞에 엎드려서 절을 할 때마다 항상 꼭 하는 게 뭐냐 하면 이 소원만 이루어지고 나면 그 다음 소원 있어요? 없어요? 없어요. “이 소원만 들어주고 나면 내가 무슨 일이 있어도 부처님한테 충성을 다하겠다. 난 정말 부처님을 영원히 배반하지 않는 제자가 되겠다.”고 맹세를 하는데, 그거 이루어지고 남녀 또 생겨요? 안 생겨요? 한도 끝도 없어요.

 

그것은 다 마찬가지에요. 자녀가 있으면 자녀를 위해서 기도를 하든, 남편이 있으면 남편을 위해서 기도를 하든, 내가 몸이 아파서 기도를 하든, 내가 어떤 목적을 통해서 기도하든 간에

 

그 어떤 이유가 있어서

부처님과 인연을 맺는 것만으로도

크나큰 복이라고 하는 사실을

잊지 않는 불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게 무슨 얘기냐 하면 목표가 있다고 하는 것은 희망이 있다는 얘기를 하는 거거든요. 희망이 있다고 하는 것은 살아있다는 이유를 증명하는 게 됩니다. 그래서 여러분, 기도를 하는 것 자체는 잘못되지 않았어요. 이 분이 지금 남편이 진급을 원해서 기도를 했더니 이루어졌다. 그거 끝난 줄 알았더니 자식이 또 취업이 앞에 있더라. 공무원으로 가고 싶은데, 이 공무원 되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기도를 했는데, “, 내가 부처님한테 너무 달라고만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는데, 그렇지 않아요.

 

여러분, 우리가 소위 마라톤을 하는데, 그 부분은 앞에 가기가 미안해서 덜 뛰나요? 그런 거 전혀 신경 쓸 일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이미 부처님 가피라는 것은

저 높이 태양이 뜨듯이 부처님 가피는 그렇게 떠 있는 겁니다.

그 떠있는 그 햇빛 같은 부처님의 가피를 받고 안 받고 하는 것은

해의 책임이 아니고 누구의 책임입니까?

내 자신의 노력에 대한 결과라고 하는 사실을 잊지 않을 필요가 있습니다.

 

내 노력한 부분을 가지고

누구에게 미안할 일은 절대 없는 거다.

 

부처님 가피라고 하는 것은 저 하늘에 떠 있는 해처럼,

모든 중생에게 차별이 없이 진리를 가하고 가피를 가해주고,

그 소통은 오직 내 노력여하에 달려있는 고로

미안한 생각 하지 마시고 더 열심히 정진하셔서

아드님이 원하는 곳에 아주 적극적으로 취업해서

행복한 삶의 가정을 이루어 갈 수 있는

그러한 삶이 되도록 축복을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