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법문/월도스님_BTN즉문즉설

월도스님 BTN 즉문즉설 33_6. “싫어, 마귀야!” 라고 말하는 손자에게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Buddhastudy 2018. 1. 5. 21:06


착잡하네요. 추정컨대 시어머니의 뜻을 따라주듯 했지만, 자기 아이 만큼은 할머니가 믿는 불교는 마귀집단으로 아이의 어머니가 세뇌를 했던 것 같고, 솔직한 손자는 부처님 전에 데리고 왔을 때 마귀라고 거부할 수밖에 없는 경우의 수를 만들어 냈다면, 종교라고 하는 것을 우리가 잘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겠나하고 생각합니다.

 

종교는 사회의 순기능이 되어야 되는데도 불구하고 종교가 역기능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은 생각을 합니다. 어떤 종교를 하든지 간에 종교에는 자유가 있기는 하지만 자녀에게 세뇌적 교육은 참 크나큰 우려를 범하지 않을 수 없는 이런 결과가 아닌가 싶은 생각을 합니다. 하나의 언어를 갖고 있는 사람은 진정한 문화인이라고 볼 수 없다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AB는 비교할 수 있도록 해야 되는 것이고, 비교를 통해서 우위를 판단하는 것은 순수한 자기 스스로의 판단력이라고 우리가 인정을 해줘야 되는데도 불구하고, 내 자식은 내 맘대로 할 수 있다는 잘못된 사고가 바로 이런 편협한 사고의 주인공으로 그 새싹을 만들어 가는 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서 착잡한 심정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자를 포기하라고 말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어쨌든 아이의 할머니께서 더욱더 멋진 포용력 있는 할머니가 되어서 정말 부처님을 믿는 사람은 다 저 정도로 저렇게 훌륭하실까?” 라고 훌륭한 모범적 행위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더욱더 며느리를 포용해서 평상시보다 더 많은 용돈을 좀 주고, 더 많은 자비심을 베풀어냄으로 인해서 역시 시어머니가 며느리보다 큰 그릇이라고 평가를 받을 수 있는 행위의 주인공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보기에는 아마 이 시어머니는요, 가지고 있는 재정적 여유가 있는 분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겉으로 그 며느리가 도전을 못하고 겉으로는 따르는 척 하면서 뒤에서 엉뚱한 짓을 한 것으로 생각이 되거든요. 그래서 재산을 좀 잘 붙들고 있으라고 얘기하고 싶거든요.

 

잘 붙들고 있고, 그 부분을 지혜롭게 잘 활용을 하셔서 그 자녀분들이 정말 우리 어머니의 인격은 돈만 가지고 있는 어머니가 아니고 인격적으로도 훌륭한 분이다. 이 인격은 명락사에 가서 스님하고 상담한 결과라고 하는 답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아마 미래의 불자들에 대해서 그렇게 고민하지 않아도 될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단지 제가 한 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남의 종교를 함부로 입에 담아서 평가하는 것은 좀 잘못된 것이라고 분명히 지적을 하고 싶습니다. 내 것이 소중하면 상대방도 분명히 소중한 것이거든요. 여러분들도 우리가 이 자리에 앉아서 그들이 정말 못됐어!” 라고 말하기보다는 여러분들도 타종교인들을 멸시하거나 타종교인들에게 그렇게 적대감을 드러내는 행위는 절대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아시겠죠?

 

그럴수록 더 넓은 마음을 가지고, 더욱더 부드럽게, 더욱더 편안하게, 그리고 항상 미소로서 그들을 대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갔을 때 사필귀정이라_반드시 세월이 가면 거기에 대한 답은 반드시 정답으로 작용할 날이 반드시 올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여러분, 옛날에 유명한 무학대사와 이성계의 대화를 잘 아시지 않습니까? 그죠. 무학대사라고 하는 분이 이성계의 스승역할을 했지 않습니까. 소위 말하는 조선을 건국하는데 있어서 엄청난 자문을 하셨던 분이 바로 무학대사이신데, 이 이성계라고 하는 분이 너무나 왕이라고 하는 자리에 올라가서 삶을 살다보니 너무 고독하고 외로웠거든요.

 

어느 날 친구처럼 가까웠던 무학대사를 청해서 차를 한잔 하면서 여보게, 오늘은 당신과 내가 신하와 왕이 아닌 친구처럼 먼 옛날로 돌아가서 좀 편안한 시간을 갖고 싶네. 우리 신하와 왕의 자리를 내려놓고 친구처럼 농을 좀 했으면 좋겠네.” 하면서 농을 시작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농의 시작이 뭐였냐 하면

 

태조이성계가 무학대사에게 , 당신은 도는 잘 닦았는데도 불구하고 생긴 것은 돼지처럼 생겼습니다.” 그때 무학대사가 하시는 말씀이 대왕이시여, 당신은 참 부처님처럼 잘 생기셨습니다.” 이성계가 자네는 해도 해도 너무하네. 나는 오늘 그냥 당신과 죽마고우처럼 친구로 돌아가서 농을 하자고 말을 하는데, 나보고 부처라고 이야기를 하면 너무하지 않는가. 농담이 되지 않지 않는가.” 그때 무학대사께서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고, 부처님 눈에는 부처님만 보입니다.”라고 하는 이야기를 했듯이 저는 오늘 이 마귀라는 말을 그렇게 갚아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