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홍식/윤홍식_3분인문학(2019)

[3분 인문학] 보살의 입장_홍익학당.윤홍식

Buddhastudy 2019. 3. 4. 05:11


자기가 혼자 분발해서 가야 되요. 사실은. 남이 말려도. 양심의 길은.

그런 사람들이 다 4대 성인 되셨고.

예전에 훌륭한 어른들은 남이 말려도 혼자 이 길을 걸은 분이에요.

 

그런데 지금은 권해도 안 가고 더 권해보라고.

나한테 더 한번, 다시, ...

나를 한번 이해시켜 보세요.” 하는

 

이 문화가 근본적으로 잘못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역사적으로 그런 경험자체가 없는데 엉뚱한 오판을 하고 계신 거 같아서 말씀드립니다.

그런 거 없어요.

 

본인이 노력한 사람들만이 얻을 수 있는 길입니다. 열수 있는 길입니다.

부처님 밑에 있어도 같은 제자라도 노력한 사람만 얻는 길입니다.

부처님 제자라고 다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에요.

각오를 좀 다지셔야 되고 여러분들 스스로.

 

이 공부를 하겠다고 여기 모이신 분들이 얼마나 귀합니까. 제 입장에서는.

말해도 안 들어요.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도 안 해요.

그리고 나중에 원망할 거 아니에요.

그때 예수님이 나한테 얘기를 했어야지.”

이스라엘 사람 중에 옆집 살던 사람은 그러지 않을까요?

나한테 그렇게까지 얘기 안하던데.”

소크라테스 때도 나한테 좀 더 설명을 해보지.”

이런 얘기, 이런 문제로 생각하고 계시다는 거예요.

 

안 그래요.

그 보살 입장에서는 최선을 다해 권해본 거죠.

자기 역량이 허락하는 여건이 허락하는 한.

 

똑같은 중생인데, 여러분이 중생을 도우실 수 없잖아요. 보살도 못 도와요.

똑같아요. 보살이라고 하루에 더 많은 사람을 만납니까? 똑같죠. 사는 게.

그럼 만나는 사람들 안에서 좋은 걸 주려고 노력한 사람이 보살이지,

보살이라고 해서 갑자기 모든 사람들이 알아보고 거기 가서 배우는 것도 아니고, 물어보는 것도 아니고 똑같아요.

 

저만해도 지금 유튜브에 제가 떠드니까 그렇지, 제가 만약에 조용히 살면서 보살도하면 조금이라도 제가 더 만날 수가 있을까요? 일반인보다? 똑같이 만나겠죠. 오고 가면서 만나는 사람.

그럼 그 사람들한테만 도를 펴면 되요.

하늘이 그랬다고 해서 이 사람한테 뭐라고 안 합니다.

자기 주어진 역량에서 최선을 다했으면 보살이죠.

 

사람들은 오해하고 있어요.

보살이 나오면 우리 집까지 찾아와서 뭔가 가르침을 주고 갈 줄 알고 있어요.

오만도 그런 오만이 없죠.

 

미륵이 나오면 나를 알아볼 거라고 생각하시는 건지. 그럴 리가 없습니다.

여러분이 찾아다녀야 되고, 여러분이 가서 배워야 되요.

정성을 다해야만 여러분께 되요.

 

이건 뭐, 아니 요리기술 하나 배워도 그건 기본이에요.

모든 삶에 그건 기본이에요.

갑자기 왜 도의 문제만 가면 제일 심각한 문제인데,

제일 막연히 생각하고 계시고, 만만하게 생각하고 계세요.

 

양심이 답이다.’ 제가 외친 게 살길을 사실은 제시하는 겁니다.

그 외엔 살길이 없어요. 인류가.

남의 일처럼 생각하세요. “아이고, 양심 한다고 답이 되나?”

진짜로 그렇게 생각하세요? 으흠.

 

그럼 그분은 어떤 험한 일 당하셔도 항의도 하시면 안 돼요.

인생이 원래 양심대로 되는 거 아니라면서요.

이게 자기 말이 무슨 말인지도 모르고 함부로 뱉고, 함부로 선택해 놓고,

보살들이 다 잘 해주리라. 성인들이 잘 해주리라. 그건 하늘도 어떻게 못하는 겁니다.

 

이런 얘기도 좀 드리고 싶었던 게

막연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막연히 기대하지 마시고

자기가 노력해서 자기 것 만드는 겁니다.

 

우주는 그게 이 게임의 공식이에요.

자기가 노력한 만큼 자기 게 열린다.

성인도 해줄 수 없다.

 

그런 말 있잖아요.

물가에 데려갈 수는 있어도

부처님도 물을 마시게 할 수는 없다.

그건 본인 선택입니다.

 

여러분의 선택이에요.

우주는 여러분의 선택을 존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