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9)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545회] 딸하고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Buddhastudy 2019. 11. 4. 20:40


저는 딸하고 지금 사이가 안 좋아요

엄마나 아빠에 대해서 적개심이 강하고

모든 게 다 엄마 탓으로 돌리고

결혼하고 더 심해졌더라고요//

 

네네, 그만 이제 하시죠.

요점이 뭐요?

 

멀리가면 가게 놔두지.

그러니까 딸을 위해서 자기가 있는 거예요?

자기를 위해서 딸이 있어야 되요?

 

그러니까 자긴 지금

내가 딸하고 소통하고 싶어서 안 된 딸을 문제 삼고

내가 보고 싶은 손자를 내가 못 봐서 지금 섭섭해 하는 거는

 

오직 지금도 딸에 대해서도 아무 관심이 없고

손자도 관심이 없고

 

내 손자 보고 싶은 거

내 너하고 소통하고 싶은 거

자기 생각밖에 안 하는 거예요.

내가 쭉 들어봐도.

 

그러니까 어릴 때만 그렇게 한 게 아니고

지금도 나이 들어서도

아직도 자기 생각밖에 할 줄 모르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이건 소통이 될 수가 없어요.

 

자기가 자기 생각을 내려놔야 소통이 되지

자기 생각밖에 할 줄 모른다. 이 말이오.

 

딸이 왜 이해를 해줘야 되요?

그것도 자기를 위하는 거 아니오.

 

오직 얘기가

딸이 나를 어떻게 하면 이해해 줄까?”

어떻게 하면 나에게 가까이 올까?”

자기 이해밖에 생각 안한다니까. 자기는.

그러니까 딸은 자기 보면 답답한 거요, 보기가.

 

아니지. 자기가 지금 하는 짓이 그렇다 이 말이오.

자기가 지금 하는 짓이.

밉상이다. 이 말이오.

 

자기는 착한데 딸이 자기를 미워하는 게 아니고

자기 하는 짓이 밉상이다. 이 말이오.

 

엄마로서 딸에게 하는 게 아니고

내 보고 싶은 거, 내 힘든 거, 내 생각만 하지

지금도 딸이 뭐라고 그러면

그때 내 변명만 하지 딸을 위해서

네가 가슴이 아팠구나.” 이런 말이 한마디도 안 나오잖아.

그때 나는 얼마나 힘들었는데이 얘기만 하지.

 

지금도 똑같다니까.

아니오, 지금은 더해.

 

잘 지내고 싶은 게

내 이익을 위한 거라니까.

잘 지내고 싶은 게.

딸은 지내고 싶지 안다잖아.

 

딸을 위한다면

그래, 네가 좋은대로 해라.” 이렇게 말을 해야지.

 

그러니까 그것도 관점이 틀렸다는 거요.

이렇게 내가 힘들면

불원천리하고 가서 스님을 만나서 제가 얘기하겠습니다이래야지.

겨우 한다는 소리가

우리 동네 가까이 왔기 때문에 얘기한다.”

 

자기 얘기는

백 마디 하는 거마다 자기 이익밖에 모르는 거요.

(그럼 정말 제가 이기적인 사람이네요)

그럼. 그걸 말이라고. 하하.

그거 이제 알았어요?

 

스님이 가만히 들어보고 있는데,

지금 이 나이에도 아직도 자기 생각, 자기 답답한 거, 자기 어떤 거, 이거밖에 생각 못하는 거요.

인간이 다 그래요. 그래서 괜찮아요. 나쁜 건 아니에요.

자기만 그런 게 아니라, 여기 있는 사람이 다 그러니까.

그러나 자긴 좀 심해.

 

딸하고 잘 지내고 싶다는 거는

나를 위해서 딸이 어떻게 해야 되는 거요.

그러니까 엄마라면

나를 위해서 딸이 필요한 게 아니고

딸에게 내가 필요로 하다.

내가 딸에게 필요로 하면 옆에 있고,

필요 없으면 옆에 안 있는 거요.

 

그게 무슨 말이에요?

지금 딸이 싫다잖아.

그러면 이 여자 분이 좋다고 따라다니는데,

싫다는데 계속 가서 같이 있겠다면 성추행이에요.

자기 지금 성추행하는 태도라니까.

 

그러니까 딸이 전화 오면 받고

안 오면 전화 하지 말고.

손자 데려오면 만나고.

 

그런데 그게 너무 얼마나 좋으노.

안 오면 좋지.

 

제비새끼가 다 켜서 날아가면 어미한테 안 오면 어미가 좋지.

그게 왜 와서 어미한테 계속 붙어 있는 게 좋아요?

보고 싶은 게, 그게 나를 위해서 딸이 있어야 된다는 거 아니오.

그건 딸을 위한 게 아니라는 거요.

나를 위해서 딸이 뭐 좀 해라이 말 아니오.

 

전부다 수준이 그렇지 뭐.

수준이 다...

그러니까 그 수준 갖고는 소통은 어렵다는 거요.

딸은 자기 보면 피곤하다는 거요.

 

나를 위해서 네가 좀 전화를 해라. 뭘 해라.” 뭘 하라니까 귀찮지.

나도 사실은 다 큰 여자 분한테 이런 말 하기 싫어.

그렇지만 꿈 좀 깨라고 이런 얘기 하는 거요. 꿈 좀 깨라고.

그렇게 해서는 안 풀린다.

 

그러니까 어떻게 키웠던, 잘 키웠던, 못 키웠든

그래도 뭐, 안 죽이고 키웠다.

그래서 잘했든 못했든 결혼했다.

그러니까 끝났다.

내 할 일 끝났다.

이렇게 생각을 하셔야 돼.

 

지금도 도움이 필요하다고 하면 도와줄 형편이 되면

오케이하고 도와주고

형편이 안 되면

내 할 일 끝났다.’ 이렇게 얘기하면 되요.

 

이게 진짜 사랑하면 그렇게 말해야 돼.

없는데 왜 도와달라고 그래.” 이런 말 할 필요도 없고

그냥 도와줄 형편이 되면 도와주고,

도와주고 싶지 않거나 형편이 안 되면

, 내 할 일은 끝났어. 네가 알아서 살아이러고 끝내야 되요.

 

그러니까 자기가 지금 누가 보고 싶으면

남편 있어요? 없어요? 남편 보면 돼.

(남편 지겨워요)

그럼 딴 남자로 바꿔서 봐.

딸한테 가서 붙어 있지 말고.

남자를 바꾸면 되지.

 

어렵다고 결혼해서 사는 딸한테 손자한테 자꾸 의지하는 거 도움이 안 돼.

(의지는 안 해요, 왕래를 하고 싶은 거지)

그게 의지하는 거요. 왕래하는 게 싫다잖아. 참나.

 

여러분들의 관점이 자꾸

애가 나한테 어떻게 해 줬으면

이거는 나를 위해서 애가 필요한 거요.

 

아이에게 내가 무슨 도움이 되나?

엄마라고 그러면 아이에게 무슨 도움이 될까?

지금 아이가 도움이 필요 없다면 안 도와주는 게 뭐다? 도움이 되는 거고

가까이 있지 마라하면 안 있는게 도움이 되는 거고,

밥 달라하면 밥 주는 게 도움이 되는 거고.

 

그런데 여러분은 자기를 위해서 있어야 되는 거요.

자기를 위해서 애도 있어야 되고, 남편도 있어야 되고 이러는 거요.

 

자기를 위해서 있지 말고,

자녀에게는 아이를 위해서 내가 필요한 일이 있으면 해주고

필요 없다면 너무 좋은 일이지.

아이고, 고맙다.” 이래야지.

 

그런데 여러분이 바보같이,

김치를 담아서 신혼집에 오지 말라는데 거기 가서 수의한테 맡겨놓고 오고

그러면 제가 그 쓰레기 치우는 사람한테 얘기들어 보면

그냥 박스고, 김치통이고 통째로 버려버린데.

 

그런데 그걸 사랑이라고 그래.

그건 사랑이 아니에오. 집착이지.

남을 귀찮게 하는 거요. 추행이라니까. 추행.

왜 둘이 신혼살림 사는데 뭣 때문에 자꾸 들어가려고 그래. 남의 집에.

 

남자나 여자나 젊은 것들을 좋아하는 이게 문제요.

왜 자기 남자, 여자 좋아하면 좋지.

이미 결혼했으면 딸이고 아들이고 다 남의 남자, 남의 여자인데,

저희 짝 있고 저희 사는데

또 결혼 안했다 하더라도 자기 알아서 살고 있는데, 거기 가서 왜 얼쩡거리느냐는 거요.

 

그러니까 그게 엄마의 정이라면

그렇게 살면서 서로 괴로워하고 하세요.

잘한다. ㅎㅎ

 

그러기 때문에 부모자식이 원수가 되는 거요.

딱 도움이 필요하다면 도와주고,

도움이 필요 없다면 알아서 해라이러면

부모자식이 원수 될 이유가 뭐가 있어요.

 

찾아오면 반갑다이러고

가면 잘가라이러면 되지

안 오면 무소식이 희소식이다

그렇게 되면 원수 될 일이 뭐가 있겠어.

 

전화해서 , 보고 싶다이러면

아들필요, 딸 필요 때문에 그래요.

내 필요 때문에 그러니

오면 돈 좀 줘야 되나? 안 줘야 되나? 줘야 돼.

 

골프를 쳐도 돈을 주고, 술을 먹어도 돈을 주는데

내가 보고 싶은 거 봤으니까 돈을 줘야 될까? 안 줘야 될까? 줘야 돼.

 

그럼 주말에 오면 100만 원짜리 수표 한 장 딱 주면

서로 좋아할까? 안 좋아할까? 좋아하지.

그러면 잘 오지.

전화만 하면 재깍 오지.

 

그런데 뭐 필요 없다는, 김치 담아 주면서 오라 그러니까

누가 오겠어. 안 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