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생각해 보니까 어머니와 제가 아버지를 죽음으로 내몬 것 같습니다. 제가 아버지의 죽음과 어머니와의 관계에 대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릴 때는 아버지는 나쁜 사람이고 어머니는 좋은 사람처럼 알지 않았습니까, 그죠? 그런데 그거는 아버지가 나쁜 사람이고 어머니가 좋은 사람인 것처럼 본인이 그렇게 느낀 거요, 본인 마음에. 왜? 아버지는 술 먹고 주사하고 엄마는 나한테 밥 챙겨주고 울면 달래주고 빨래해서 옷 갈아입혀 주고하니까 나한테 잘하니까 어머니는 좋은 사람 나한테 잘못하니까 아버지는 나쁜 사람 이런 거지. 객관적으로 아버지가 나쁜 사람이고 어머니가 좋은 사람인지 사실 그건 우리가 알수 없어요. 그런데 자기가 커서 어머니하고 살아보니까 자기도 어머니하고 살기 힘들죠. 그러면 아버지도 힘들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