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난다고 화를 내는 것은 욕망을 따르는 쾌락에 속하고 화가 날 때 무조건 참는 것은 욕망을 억제하는 고행에 속합니다. 욕망을 따르거나 억제하는 것은 해탈의 길이 아닙니다. 해탈은 쾌락과 고행을 떠난 제3의 길 중도입니다. 중도란 화에 끌려가지도 말고 화를 참으려 애쓰지도 말고 다만 화가 일어남을 알아차리고 지켜보는 겁니다. 화가 일어날 때 곧 알아차리면 화는 사라집니다. 순간순간 깨어 있으면 일어나는 즉시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알아차리지 못해 이미 화가 났을 때는 화를 지켜봐야 합니다. 감정을 폭발시키거나 참는 쪽으로 가지 말고 그것이 일어나는 상태를 지켜봅니다. 그러면 그 감정과 욕망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이것이 중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