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올라마음학교 465

[양준일의 직끔상담소] 2. 길에서 데리고 온 새끼 고양이와 집에 있는 아픈 강아지

새끼 고양이가 쓰러져 있길래 데리고 와서 치료해 주고 살려줬어요. 근데, 우리 집에는 이미 나이 들어 아픈 강아지가 있는데... 어쩌면 좋죠?// 이건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아요. 보통 나이든 분들이 어린 것을 돌봐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힘들지만 움직이고 귀찮지만 바라보게 되고 그러면서 좀 더 젊어진다고 그럴까? 좀 더 움직임이 생기고 그리고 어린 게 없어지면 “어디 갔지? 내가 정들었었나” 라는 생각이 들 수 있거든요. 그러니 걱정하지 마시고 한번 같이 지내게 해보세요. 그 고양이에게 새로운 주인을 찾아주는 것을 꼭 오늘 해야 하는 일은 아닌 거 같아요. 한 달 뒤에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니까 스트레스받지 말고 서로 둘이서 친하게 서로한테 도움이 되는 그런 존재가 될 수도 있으니까 시도 먼저 해보시는 ..

[양준일의 직끔상담소] 1. 흰머리가 나요, 우울해요.

[양준일의 직끔상담소] 0. 결혼해요, 축하해 주세요. 만난 지 8주년 되는 날 결혼을 합니다. 코로나 때문에 사정상 결혼식을 안 하게 되었지만 소장님께서 축하해 주시면 너무 행복할 것 같아요.// 오호, 축하축하 어디서 이런 멋진 남자 친구를 만났데요? 보통 결혼하면 남자 친구, 여자 친구 때하고 많이 다를 수 있다고 미리 예방주사를 놔주는데, 이런 경우는 잘 할 수 있을 것 같고 코로나가 지난 후에 결혼식 해도 돼요. 혼인신고하고 살다가 결혼식은 아무 때나 할 수 있는 거고 그러니까 그건 걱정하지 말고 일단 우리 다들 아실 거예요. 축하합니다. --- [양준일의 직끔상담소] 1. 흰머리가 나요, 우울해요. 미용실 갔더니 이제 새치 염색해야 할 것 같다고 해서 우울해요. 저 이제 서른다섯 밖에 안 됐는..

[양준일_ 직끔상담소] 6. 직장동료가 절 힘들게 합니다 (2021. 8. 26)

10년도 넘은 직장 생활 그런데 요즘 비슷한 시기에 들어온 직장동료가 절 힘들게 합니다. 저를 미워하거나 무시하는 게 느껴지는데 어쩌면 좋죠?// 누구든지 실수는 할 수 있어요. 그리고 이분한테 사과하면 다냐? .. 그러면 오케이, 그러면 네가 다음에 실수했을 때, 나도 너한테 이렇게 밀어붙일 거야. 사과하면 다냐? 너도 끝까지 책임져야 하고, 일자리를 잃어버릴 수 있는 상황까지 갈 수 있어. 너 그렇게 갈래? 하고 물어보셔도 돼요. 만약에 그 윗사람한테 야단을 맞는다든지 이렇게 할 때 이 사람이 거기 같이 참여해서 할 때는 그냥 한마디 하시면 돼요. 너는 여기서 빠지는 게 좋을 것 같아. 왜냐하면 네가 참여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야. 이것은 일이고, 내가 들어야 하는 내용이고 네가 들어야 하는 내용은 아..

[양준일_ 직끔상담소] 5. 언니의 경제적 도움을 어떻게 거절해야 할까요?(2021. 8. 26)

저는 3년 전부터 홀로 두 아이를 키우고 있어요. 어릴 때부터 늘 엄마처럼 챙겨주던 언니는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려고 하는데 어떻게 거절해야 할까요?// 아름답네요. 이런 언니가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도 좋고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아이들을 교육시키고 뭐 사는 거 자체에 자기는 보호를 받고있는 자다. 누군가가 나를 아껴주고 있고 보호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 너무나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게 부모님이 해줄 수가 없으면 이모가 해줄 수 있다 해도 ”아, 우리를 돌봐주고 있고, 누군가가 우리를 아껴주고 있고 사랑하고 있고 우리가 보이는구나 하는 것은 너무나도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이모가 우리를 이렇게 언제나 챙겨줬어. 우리가 힘들적에 언제나 챙겨줬어. 이것을 알면, 이모한테 잘하고, 이모가 힘들적에..

[양준일_ 직끔상담소] 4. 부장님이 소개팅을 해주셨는데 (2021. 8. 26)

회사에 부장님이 자기 조카 만나보라고 소개팅을 해주셨는데 정말 나가기 싫습니다. 무엇보다 부장님이랑 얽히기가 싫어요. 어떻게 거절하죠?// 둘 중의 하나에요, 선택을 하세요. 솔직하게 하시든지 거짓말을 하시든지. 그런데 거짓말을 하면 “부장님, 저 남자 친구 생겼어요.” “어.. 그래.. 으음.” 그런데 부장님 앞에서 “나 누가 좀 소개해줘 봐, 남자 친구 없잖아.” “야, 잠깐만..” 이렇게 되잖아요. 그러니까 거짓말은 유지하기가 힘들어요. 유지하는 게 피곤하고 그러니까 “정말 죄송한데 제 스타일이 아니에요. 요번에는 패스할게요.” 라고 얘기하세요, 부장님한테. 어떻게 하겠어요. 스타일이 아니라는데. 만약에 그것 때문에 회사 생활이 불편해지면 소문내면 돼요. ”부장님, 그때 내가 조카 소개팅 안하겠다고..

[양준일_ 직끔상담소] 3. 룸메이트가 설거지나 청소를 정말 더럽게 안 해요 (2021. 8. 26)

같이 사는 룸메이트가 설거지나 청소를 정말 더럽게 안 해요. 룸메이트 버릇 어떻게 고칠 방법 없나요?// 없어요. 이건 바꾸셔야 합니다. 정말로 이거.. 버릇을 고치는 것 자체가 치우는 것보다 힘들어요. 그렇기 때문에 빨리 룸메이트를 교체하시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양준일_ 직끔상담소] 2. 스트레스가 많아서 그런지 이명현상이 생겼어요(2021. 8. 26)

요즘 스트레스가 많아서 그런지 이명현상이 생겼어요. 병원에서 약을 지어주는데, 먹으면 위험할 거 같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스트레스를 안 받고 자는 것 자체가 너무나 중요한데 여기서 스트레스를 안 받고 자는게 육체적으로 피곤하면, 너무 피곤하면 그냥 거의 기절을 하거든요. 그게 제일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아파트에 살면 계단 오를 수도 있고 동네에 공원이 있으면 동네를 걸을 수도 있고 산이 있으면 산을 타고 이렇게 하면서 정말 다리가 후들거릴 때까지 아니면 그냥 집에서 스퀘트를 하세요. 계속해서 정말 지치시고 샤워하시고 그러고 누으면 그냥 드르렁, 이렇게 뻗을 정도로 그걸 하고 자는 게 좋고, 건강에도 좋고 일어나면 개운하고 제 생각엔 그래요. ㅎㅎ

[양준일_ 직끔상담소] 1. 중학생 아들이 여자친구가 생겼는데...(2021. 8. 26)

중학생 아들이 여자친구가 생겼는데 좀 진지한 거 같아요. 이성에 눈을 뜨기 시작하는 아들에게 성교육을 어떻게 해줘야 하는 건가요?// 그건 남편이 해야죠. 남자들의 그런 생각과 그런 것들을 당연히 아빠가 해주면 되는 거고 그리고 성적 욕망, 이런 것이 자연스러운 거라는 것을 알려주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이게 언제 이루어져야 하는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지 왜 중요한 건지 그런 것을 알려주고, 목적이 뭔지를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중학생들이면 어떻게 이루어진다는 것을 벌써 알고 있어요. 왜 이루어지는지, 이것을 설명해주는 게 원리나 구조는 동물의 세계를 봐도 다 나오니까. 그게 how 보다는 why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 그것을 잘 설명해 주셔서 육체적인 필요성에서만 끝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아는 ..

[양준일_ 직끔상담소] 6. 모임에서 만난 사람이 사사건건 시비를 거는데 (2021. 7. 8)

저는 약심장이고 겁도 많아요. 농담을 잘 받아치지도 못하고... 그런 저에게 어느 모임에서 만난 사람이 사사건건 시비를 거는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본인이 착하다고 찍혀 있으면 내가 봤을 때, 3자로써 그 공격하는 사람, 안 보일까요? 그럼 제 머릿속에서 정리해요. 쟤는 착한 애, 쟤는 못된 애. 이렇게 찍히거든요. 그 사람은 그것을 생각 못하는 거예요. 왜 자기만 바라보고 있고 자기만 판단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이 세상에 자연스럽게 우리는 애들을 데리고 영화를 가잖아요. 그러면 내가 내 아이한테 영화를 보면서 “우리는 쟤, 착한 사람을 위해서 마음속에서 파이팅을 해야 해.” 이런 얘기 할 필요가 없어요. 왜? 자연스럽게 악한 자는 미워하고 착한 자를 좋아하게, 본능이에요. 10명한테 쟤가..

[양준일_ 직끔상담소] 5. 어머님과 남편의 사이가 너무 냉랭합니다.(2021. 7. 8)

어머님과 남편의 사이가 너무 냉랭합니다. 어머님의 히스테리를 아들이 더 이상 듣지 않으니 저에게 부리시는데... 이 상황에 근본적인 해결책은 없을까요?// 어머님을 미워한다면 남편분이 자꾸 어머니를 찾아가서 자꾸 싸우겠죠. 그렇지만 그냥 피하는 거잖아요. 그것은 그냥 평화를 원한다는 거거든요. 그것을 알고 계시고, 그리고 시어머님이 자꾸 뭐라고 얘기를 하면 들어만 주세요. 행동 하려고 그러지 마시고. 왜냐하면 남편분의 평화를 유지시켜 주셔야 하고 어머님의 외로움을 그냥 달래주시는 것밖에 없어요. 그거로 끝나야지, 남편분이랑 어머님 사이를 어떻게 하려고 그러시면 세 분의 문제가 돼요. 그러니까 그냥 그런 거 하지 마시고, 그냥 내버려 두시고 어머님이 뭐라고 그러면 “아, 네..” 어머님이 그것을 얘기를 하..

[양준일_ 직끔상담소] 4. 언니 청바지를 몰래 입고 나갔다가, 찢어먹고 왔어요(2021. 7. 8)

언니가 아끼는 청바지를 몰래 입고 나갔다가, 찢어먹고 왔어요. 아직 언니는 이 사실을 몰라요. 어쩌죠? 그냥 몰라 갖다 버릴까요?// 찢었으면 찢었다고 얘기를 해요. 언니가 어떻게 할 거야. 그냥 화내는 것밖에 없어요. 그리고 언니가 동생한테, 동생이 능력이 되면 물어내라고 그러겠죠? 능력이 없으면 그냥 끝날 거 같아요. 그냥 언니한테 “다시는 언니 옷 안 입고 나갈게”하고 약속하면 되죠. 그런데 그것을 자꾸 갖고 있으면 갖고 있을수록 옷장 열 때마다 매를 맞는 건데, 그냥 한번 맞는 게 낫지 왜 계속 맞으세요? 얘기하세요, 그냥.

[양준일_ 직끔상담소] 3. 같이 일하는 후배가 건망증이 너무 심해요. (2021. 7. 8)

같이 일하는 후배가 건망증이 너무 심해요. 깜빡했다고 하는 것도 하루이틀이지. 선배들은 후배 관리를 좀 하라고 하는데 답답하기만 합니다.// 이 분한테 미팅을 하든 뭐를 하든 오늘 해야 할 내용을 적어오라고 그러세요. 적어와서 본인이 체크하면서 그것을 확인하라고 그러는게 제일 간단한 일이에요. 언제나 뭐를 적는다는 것은 여기 뇌에 있는 것을 종이에 빼버리면 뇌가 쉴 수가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적는 것이 굉장히 좋아요. 핸드폰도 여러 개를 돌려 안 돌아가면 꺼버리고 램을 크리링을 하잖아요. 우리 뇌도 똑같거든요. 자기가 뭘 하는지 확인만 하면 되는 거고 선배님으로서 “너 오늘 메모 좀 한번 가져와 봐. 뭘 했는지, 뭘 적었는지 매가 확인해 볼게.” 그런 식으로 확인하면 많이 도움이 될 거 같아요.

[양준일_ 직끔상담소] 2. 체중 관리에 제일 중요한 팁 좀 주세요. (2021. 7. 8)

여름이 다가오고 있어요. 진짜 살 빼야 하는데, 식욕이 줄어들지 않아요. 여름맞이 체중 관리에 제일 중요한 팁 좀 주세요.// 식욕이 줄어들지 않죠. 이것도 시간이 걸리고 그리고 여기서 제일 중요한 것은 안 먹는 게 아니고 뭘 먹냐가 제일 중요해요. 자기가 맛있는 설탕만 끊어도 살이 많이 빠진다고 얘기를 해요. 그리고 저도 그것을 느끼고 있고. 그냥 자연스럽게 빠지게 내버려 둬야지 그걸 자꾸 생각하면서 무게를 자꾸 확인하고 확인하고 그러면 더 스트레스를 받아서 또 먹으려고 그러기 때문에 일단 거기에 스트레스 받지 않는 것이 중요하고. 배고프면 먹어야지 뭘 먹느냐를 잘 생각해서, 맛없는 걸 먹으면 오래 못 먹어요. 많이 못 먹고. 다시 말하면 먹긴 먹어야 합니다. 뭘 먹어야 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설탕 빼시..

[양준일_ 직끔상담소] 1. 편찮으신 어머니가 병원에 안 가시려고 해요. (2021. 7. 8)

70대 후반의 엄마 여기저기 편찮으시다고도 하는데 병원을 가보라고 하면 안 가세요. 모시고 간다고 해도 싫다고 하시고.. 어떡하죠?// 병원을 어머니한테 왜 안 가시는지 물어보세요. 그런데 어머님이 자기의 몸을 잘 아세요. 병원에 가서 잘 해결이 되는 건지 아니면 나이가 들어서 그런 건지 그것을 잘 아시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생각 없이 그냥 안 가시는 게 아닌 것 같아요. “어머님, 제가 모시고 병원을 가고 싶은데 안 가시는 이유가 뭐죠? 제가 이해를 하게 해주세요, 설득을 해주세요. 왜냐하면 제가 걱정이 많이 되기 때문에.” 엄마한테 “이해하게 도와줘. 왜 엄마가 병원을 안 가려고 하는지.” 라고 얘기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입니다.

[양준일_ 직끔상담소] 5. 2년 전에 엄마의 갑작스런 죽음... (2021. 6. 10)

2년 전에 엄마의 갑작스런 죽음... 엄마가 돌아가시고 저는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어요. 준일님은 현재를 살라고 하셨는데, 그게 너무 안되네요.// 좋은 것 같아요. 서로 의지하고 갈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삶을 살면서 제가 하고 싶은게 이거거든요. 나의 님들이랑 같이 의지하고 이런 거 나누면서 갈 수 있는 게 저의 희망이고 그리고 제 생각엔 잘 버티고 있는 것 같아요. 자꾸 못 버티고 있다고 얘기하지 마세요. 아직 어머님하고 관계를 소중하게 가지고 계시는 거, 그거 그냥 소중하게 그냥 간직하세요. 엄마가 없어졌다고 자꾸 생각하지 마시고 그 강한 어머님은 나의 안에서도 같이 계시고 있습니다. 그러니 걱정하지 마시고 그냥 하루하루 우리 손잡고 가면 돼요. 걱정할 필요 없고, 힘들 때는 힘들다고..

[양준일_ 직끔상담소] 4. 여행 가야지 풀리는 이 홧병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까요?(2021. 6. 10)

코로나 때문에 맘껏 여행을 못한 지 1년이 넘어가니까 숨이 막혀 죽겠어요. 여행 가야지 풀리는 이 홧병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까요?// 그냥 제 생각에는 일단 호텔을 지금 호텔 많이 저렴한 것들이 있을 것 같아요. 호텔 스위트 잡아서 맛있는 거 먹고, 며칠 있다가 나오시면 조금 도움이 되지 않겠냐는 생각입니다.

[양준일_ 직끔상담소] 3. 단톡방 친구아기 사진, 처음엔 귀여웠는데... (2021. 6. 10)

또래 친구들이 다섯 명이 있는데 3명이 결혼을 해서 단톡방이 온통 아기들 사진이에요. 처음엔 귀여웠는데 이제 좀 힘드네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냥 나가시면 돼요. 왜냐하면 사진을 같이 올리는 사람들은 그것을 즐길 수 있어요. 그런데 같이 올리지 않는 사람이면 그 사람한테 “이거 어때?”라고 물어보는 것 자체가 예의에요. 걱정하지 마시고 그냥 탈퇴하셔도 됩니다.

[양준일_ 직끔상담소] 2. 친구가 결혼할 남자가 별로인 느낌일 때 뭐라고 하죠? (2021. 6. 10)

친구가 결혼할 남자라고 해서 다 같이 만났는데 친구 남친이 너무 별로예요. 친구는 이 남자랑 결혼까지 하고 싶어 하는데 뭐라고 해야 할까요?// 다른 사람 소개해 주세요. 다른 사람을 소개해서 헤어지라는 게 아니고, 그냥 ”그만 만나라, 결혼은 안 된다.“ 이런 얘기는 절대 하지 말고 그냥 다른 사람 사귀라는 것도 아니고 그냥 “야야야, 쟤가 너한테 관심있데 남자친구 있잖아. 아유, 알지, 그냥 걔가 너 좋아한다고. 다른 사람들이 너 좋아한 데.” 이거는 아무 말 하면 안 돼요. 아무 말 하면 안 되고, 본인이 못 느끼면 아무도 못 느껴야 해야.

[양준일_ 직끔상담소] 1. 준일님은 타잔 밥 안 먹을 때 어떻게 하세요? (2021. 6. 10)

저희 큰 애가 7살, 둘째가 5살인데 둘 다 밥을 너무 안 먹어요. 준일님은 타잔 밥 안 먹을 때 어떻게 하세요? 노하우 좀 알려주세요.// 제 아이도 먹는 것만 먹고, 절대 안 먹어요. 다행히 아이가 아직 우유를 마시거든요. 그래서 우유 먹을 때, 우유에다가 다른 것을 좀 더 타서 먹이고 그다음에 딸기 쥬스라고 하면서 콜라겐을 비타민이랑 섞어서 쥬스처럼 해서 먹이거든요. 아이들을 억지로 먹일 수는 없어요. 그래서 그냥 좋아할 수 있는 거 만들어서 영양을... 불량식품처럼 맛있게 만들어서 먹이고 있어요.

[양준일_ 직끔상담소] 4. 다른 사람 만나는 걸 싫어하는 남편 (2021. 5. 6)

남편은 제가 남편 외 다른 사람 만나는 걸 싫어합니다. 그래서 거짓말을 하고 있어요. 나의 이런 거짓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면 좋을까요?// 여기서 굉장히 틀린 표현이 있어요. 누구를 잡아다 놓고 아무도 못 만나게 하고 그건 감옥이죠. 감옥에 사람을 집어넣는 이유가 뭐냐 하면 그 사람에게 벌을 주려고 사람을 못 만나게 하고, 너는 행복하면 안 되고, 여기 공간에 잡혀서 감옥에 있는 사람은 일 안 하거든요. 그런게 그것을 논다고 표현한다는 것은 너무나 잘못된 표현이에요. 그렇게 잡아놓고선 그것을 남편이 돈을 벌어다 주기 때문에 너는 내가 하라는 대로 해야 해. 이런 식으로 하면 그냥 일자리를 잡는 게 더 나아요. 행복을 가질 수 있는 관계를 가질 수 있는 웃음을 가질 수 있는 권리 그 권리를 다른 사람이 ..

[양준일_ 직끔상담소] 3. 딸이 서울에서 혼자 생활하는 것이 걱정입니다. (2021. 5. 6)

딸이 서울에서 혼자 직장 생활하면서 남친과 헤어지고 마음도 건강하지 못한 거 같아 걱정입니다. 딸이 마흔이 다 되어 가는 나이에 부모로서 걱정입니다.// 문제점을 잘못 파악하신 것 같아요, 일단. 일자리랑 건강이 다 무너진게 남자친구하고 관계가 무너졌기 때문에 몸도 안 좋아지고, 일자리도 힘들어지고 그런 거거든요. 우리는 먹고 사는 거, 그런 것들이 그거는 꼭 해야 하는 거고, 하고 싶은 것은 사랑과 나눔과 이런 것을 하려고 그것을 하는 건데 제일 중심을 무너뜨리면 나머지도 다 무너지는 거고 부모님이 사랑을 해주고, 사랑을 한다는 것은 저는 그냥 제일 기본적인게 그런 거 같아요. 그 사람을 볼 수 있고 받아들일 수 있고 감싸 안을 수 있는게 그래서 기대감 없이 내가 편의점에서 일을 하면 나를 다르게 생각..

[양준일_ 직끔상담소] 2. 좋아하시는 술을 끊게 하는 것이 효도인가요? (2021. 5. 6)

유일한 낙이 소주 한 병이라고 하시는 아버지 끊게 해야 하는 건지, 그냥 좋아하시는 거 드시게 해야 하는 건지 뭐가 효도하는 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나이가 들면서 자꾸 내려놔야 해요. 나의 유일한 낙이라고 그러면 이것은 내려놓는다면 내가 왜 살아야 되지?라는 생각을 할 수 있어요. 내가 살아야 하는 이유가 없어진 후에 오래 살아야할 이유는 없거든요. 그러니까 아버지한테 이렇게 얘기해보세요. ”아버님, 손자들이나 아니면 아이들, 가족들이랑 오래 사는 게 더 행복이면 그것을 선택을 하시고 아니면 술을 드시면서 더 짧게 그냥 사시는 게 더 행복하신지“ 한번 물어보세요. 그러면 아버님이 정말 내가 선택을 해야 하는게 술을 선택을 하냐? 아니면 내 가족들이랑 좀 더 오랜 시간을 가지고 가는게 더 좋은..

[양준일_ 직끔상담소] 1. 남편이 빨래통에 양말을 말아서 넣어요. (2021. 5. 6)

남편이 자꾸 빨래통에 양말을 말아서 넣어요. 저는 양말을 다시 까서 세탁기에 넣어야 하구요. 제가 예민한 건가요? 남편의 습관, 어떻게 고칠 수 없나요?// 남자한테 “이거 하지 마, 이거 하지 마” 이러면 안 고쳐지고 “어이구 너무 잘했네, 요번에는 펴서 넣었네. 너무 잘했어. 너무 잘했어“ 이러면 부인한테 이렇게 쉽네, 양말만 풀어서 넣으면. 단순해요. 너무 단순해서 사실 칭찬으로 한번 ”이거 해, 저거 해“ 이거보다 ”너무 잘했어. 어떻게 열 컬레에서 두 켤레는 풀어서 넣었네. 너무 잘했어. 짝짝짝, 아이고 예뻐라 아이고 예뻐라“ 이러면 효과가 좀 나지 않을까? 야단은 우리가 너무 많이 맞아서 잘 기억이 안 났는데 칭찬은 너무 드물게 받기 때문에 그건 기억에 좀 더 남는 것 같아요. 도움이 되길 바..

[양준일_ 직끔상담소] 6. 엄마가 되고 싶은데, 아기가 찾아와 주지 않네요. (2021. 4. 8)

가장 큰 목표는 엄마가 되는 건데요 아쉽게도 아기가 찾아와주지 않았어요. 이 시기를 어떤 마음으로 지내면 괴롭지 않게 지날 수 있을까요?// 하루하루 ㅎㅎ 살아가는 게 중요하고, 언제나 일생에서 힘들게 지낸 게 뭐냐하면 내 뜻대로 안 이루어진다고 생각할 때, 인생이 너무 힘들어져요. 내가 지금 가져야 하는데, 또는 내가 지금 취직을 해야 하는데 또는 내가 이 학교를 가야 하는데 그만큼 늦게 낳게 되면 그만 더 소중한 거고 그리고 아이 난 후에는 거기서 걱정이 끝나는 게 아니고 오히려 걱정이 더 깊이 들어가고 그러거든요. 아이가 있는 것도 너무 감사하고 소중해요. 그렇지만 아이가 없을 적에도 너무 감사하고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지금 아이 없는 시간 즐기세요. 그리고 ..

[양준일_ 직끔상담소] 5. 20년을 함께한 짜증 많은 상사 (2021. 4. 8)

묵묵부답으로 투명인간 취급하는 상사.. 일주일 내내 짜증 퍼레이드입니다. 매번 이 상사를 어떻게 해야하는 건지 아직도 모르겠어요. 어쩌면 좋죠?// 출근할 때 차 막히는 것을 알고 저는 출근하거든요. 그러기 때문에 “왜 차가 막히지?” 이렇게 되면 힘들어요. 그런 사람들이 있어요. 화를 내는 이유가 있어요. 그 이유는 나한테서 오는 반응을 보려고 화를 내요. 아니면 혼자서 그러는 사람은 내버려둬도 되고 나를 어떻게 움직이게 하려고 그것을 화가 안났는데도 화를 내고 슬프지도 않은데 슬픈척 하고 이런 사람들이 있거든요. 그런데 그거는 그 사람의 암호를 깨야 해요. 그 암호를 깨서 그 위에서 생각을 하고 그 사람이 하려는 것을, 뺏어가려는 것을 뺏어가게 “너 그렇게 해도 나는 안 통해”라는 것을 보여주지 않으..

[양준일_ 직끔상담소] 4. 주말부부, 남편이 너무 보고싶어요. (2021. 4. 8)

남편이 지방으로 발령나면서 주말부부를 하게 됐는데 남편이 넘 보고 싶어요. 남편 근무지로 이사갈 수도 없는 상황인데 어쩌죠? 저 비정상인가요?// 너무 행복한 상황인 것 같은데요. 남편하고 다시 사랑에 빠질 수 있는. 답답하다 라는 것보다도 보고 싶은 마음? 다시 남편이랑 주말이든지 만났을 때, 소중함을 더 가져갈 그런 좋은 기회인 것 같아요. 부부가 언제나 옆에 있어서 있는 것이 그냥 자연스럽게 때문에 감사함을 놓칠 때가 많거든요. 그것을 지금 얼마나 소중한지를 다시 느끼고 그리워하고, 다시 연애하던 시절로 돌아갈 수 있는 그런 좋은 상황인 것 같거든요. 그냥 즐기며, 누구를 그리워할 수 있다는 것은 참 좋은 것 같아요. 젊은 시대로 돌아갔다. 남편하고 다시 사귈 수 있는, 다시 사랑에 빠질 기회라고 ..

[양준일_ 직끔상담소] 3. 택시 기사인 아빠, 술을 줄이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술을 너무 좋아하시는 아빠는 택시기사신데 다음 날 술이 안깨서 사고가 날까 걱정돼요. 술을 줄이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저도 사실 탄수화물 중독이었거든요. 정말 탄수화물 좋아했었어요. 그런데 내가 아이를 낳고 일을 할적에 탄수화물 먹으니까 하루를 통과를 못하는 거예요. “아, 내가 나의 먹고 사는 생활에 타격이 너무 크다”는 것을 딱 느껴지는 순간 그날 끊었어요. 어떻게 보면 술이 할 수 있는 일에 하루의 스트레스를 풀고, 마음을 가라앉히는데 술이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 친구가 방해를 하기 시작해서 “아, 내 이 친구를 짜르지 않으면 해야하는 목적 자체가 문제가 된다”는 것을 딱 아는 순간 줄이든지, 끊든지, 둘 중에 하나를 할 수 있으실 것 같아요. 그렇지만 그 일이 자..

[양준일_ 직끔상담소] 2. 결혼 후, 친구보다 가족이 우선이 됐어요. (2021. 4. 8)

결혼하기 전엔 친구가 인생에 전부인 줄 알았는데 결혼 후에는 가족이 우선이 됐어요. 뭐가 맞을까요? 제가 잘못 살고 있는 걸까요?// 친구가 어떻게 이루어지냐하면 나하고 같이 뭐를 바라보고 있으면 그게 친구가 되는 거예요. 그런데 내가 내 아이를, 아니면 내 가족을 바라보고 있는데 그 친구가 내 가족을 같이 바라볼 수가 없기 때문에 친구와의 관계가 멀어지는 거거든요. 그 친구는 바라보는 게 나랑 예전에 같이 바라보던 것이 음악이던, 남자던, 이런 거에 그것을 그 친구가 아직도 바라보고 있고 나는 내 가족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친구 관계가 멀어지는 거고 이 친구하고 억지로 그것을 맞추려고 하는 것 자체가 이루어지지가 않아요. 지금 나한테 소중한게 이거고, 그리고 그 친구한테도 가족이 생기면 그 친구한테도..

[양준일_ 직끔상담소] 1. 어르신들이 기분 나쁘지 않게 설명드릴 수 있을까요? (2021. 4. 8)

어르신들께 설명하는데 “누굴 가르치려 들어!”라고 하면서 화를 내세요. 어떻게 해야 어르신들이 기분 나쁘지 않게 규칙을 설명드릴 수 있을까요?// 참 이런분들, 너무 힘들어요. 자기가 다 안다고 생각하고, 교만한 태도로 남을 언제나 깎아내리고, 자기가 모든 것을 안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오히려 부작용이 이루어지는 것 같아요. 얘기를 하면 할수록.. 그렇기 때문에 그냥 처음에 “사고를 막고 싶으신 분들은 제가 설명을 드리고 사고 나도 괜찮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제가 설명을 안 드릴게요” 라고 얘기를 하면 왜 자기가 들어야 하는지를 알고 듣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듣고 싶어하는 마음을 일단 문을 열고 그리고서는 시작해 보는 게 어떨까요, 라고 생각합니다.

[양준일_ 직끔상담소] 5. 아이가 곁을 주지 않습니다. (2021. 3. 25)

아들이 어렸을 때 저의 급한 성격에 맞춰 아들을 다그쳤어요. 이제라도 편하게 다가가려 해도 아이가 곁을 주지 않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상처 위에 새로운 관계가 서기는 좀 힘든 것 같아요. 그래서 사과를 하셔야 해요. 저도 사과를 아들한테 제일 많이 해요. 평생 살면서 나를 피하지만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 관계가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왜냐하면 그 아들이 착한 아들이라도 내 아들, 슬픈 아들이라도 내 아들 엉망을 만들어도 내 아들, 그러니까 내 아들이라는 게 제일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어머님이 지금 예의 바른 게 더 중요했었던 것 같아요. 내 아들이라는 것보다 그게 더 중요했었기 때문에 엄마가 원하는 것을 아들이 그냥 주는 거예요. 엄마가 원하는 게 이거잖아. 그럼 내가 이걸 줄게. 그렇지만 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