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모든 문화권에는 우주의 기원에 해단 자기들만의 신화가 있습니다. 이들 신화의 공통점은 온 세상이 초월적 존재에 의해 무에서부터 만들어졌다는 창조 신화라는 점입니다. 이러한 창조 신화는 기독교의 창조론과도 연결됩니다. 이게 비해 불교나 힌두교의 우주관은 영원불멸설입니다. 이 세상이 탄생이나 사멸 없이 영원히 계속되며 원래부터 그 자리에 있었다는 것입니다. 창조론과 영원불멸설은 서로 대립적이긴 하지만 역사 속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인 적은 없습니다. 엉뚱하게도 이와 비슷한 대립적 우주론이 과학계에서 공방을 벌인 적은 있습니다. 우주가 무에서 대폭발과 함께 시작되었다는 빅뱅 이론과 우주는 시작도 끝도 없으며 원래부터 그곳에 존재한다는 정상상태이론이 20세기 중반에 맞붙은 것입니다. 20년 가까이 이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