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마빠다 제3장 <마음>
35.
제어하기 어렵고 재빠르며
내키는 곳 어디든지 내려앉는
이 마음을 잘 단련해야 한다.
단련된 마음은 행복을 가져온다.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한 때에 육십 명의 비구들이 부처님으로부터 수행 주제를 받아
마띠까라는 자가 촌장으로 있는 마띠까 마을로 갔다.
마띠까의 어머니는 비구들이 머물 정사를 짓고
비구들에게 항상 공양을 올렸다.
그 덕분에 비구들은 그 마을에서 우안거를 보낼 수 있었다.
어느 날 그녀는 비구들에게 명상 수행법을 가르쳐 달라고 청하였다.
비구들은 그녀에게 몸이 늙어가는 과정과 죽어가는 과정을 깨닫게 하는
몸의 구성요소에 대한 명상법을 가르쳐 주었다.
그녀는 명상 주제와 수행방법을 잘 배워 부지런히 수행 정진하였다.
그래서 그녀는 비구들보다 더 일찍 높은 수행의 경지에 이르렀고
신통력까지 갖추게 되었다.
그녀는 신통력으로
비구들이 아직 깊은 수행의 경지에 이르지 못했음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이유가 바로 음식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그녀는 수행에 맞는 적절한 음식을 비구들에게 올렸다.
그녀가 올린 음식으로 바르게 정진할 수 있었던 비구들은
마침내 아라한의 경지에 도달하였다.
안거가 끝나자 비구들은 부처님을 찾아 뵙고 그간의 일들을 다 말씀드렸다.
그리고 얼마 후 마띠까의 어머니에 대한 이야가를 들은 한 비구가
부처님께 수행 주제를 받아 마띠까 마을로 향했다.
남의 생각을 읽을 수 있었던 마띠까의 어머니는 이 비구가 마을에 도착하자
그가 필요로 하는 것을 다른 사람을 통해 다 챙겨주었다.
어느 날 이 비구가 그녀를 직접 만나게 되었을 때
그녀에게 남의 생각을 읽을 수 있냐고 물었지만 그녀는 대답을 회피하였다.
그러자 이 비구는 이렇게 생각하였다.
‘나는 깨닫지 못하여 아직 범부일 뿐이다.
그래서 때로는 청정하지 못한 생각을 할 때도 있는데
이 재가여신도는 나의 그런 생각을 달 알아내겠구나!’
비구는 이런 생각으로 그녀가 두려워져서 그 마을을 떠나 부처님께 돌아갔다.
그리고 그는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마띠까의 어머니가 저의 부정한 생각들을 간파할까봐
두려워서 마을을 떠났습니다.”
“비구여, 그렇다면 그대는 단 한 가지만 잘 단련할 수 있겠는가?”
“세존이시어, 그것이 무엇입니까?”
“그 한 가지는 바로 마음이니라.
그대는 마띠까 마을로 돌아가 그 어떤 것도 생각지 말고
오직 마음만 잘 단련하도록 하라”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새기며 다시 마띠까 마을로 돌아가
마띠까 어머니의 도움을 받아 열심히 수행 정진하였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아라한의 경지에 도달하게 되었다.
그리고 부처님께서
이 게송을 설하셨다.
/제어하기 어렵고 재빠르며
내키는 곳 어디든지 내려앉는
이 마음을 잘 단련해야 한다.
단련된 마음은 행복을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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