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본인이 이렇게 멀쩡하게 살아있는데도
자기가 살아있는 게 실감이 안 난다는 것처럼
이게 놀라운 일이죠.
이건 참 놀라운 일이거든요.
죽었습니까, 지금?
지금 죽으면 이 소리가 경험이 됩니까?
이걸 이해하려고 하지 말고
그러니까 이해로 잡으려고 하지 말고
한번 이걸 느껴보시라 이거예요.
자기가 살아있다는 거를 느껴보시라 이거예요.
아니 살아있으니까 시원한 줄 알죠.
지금 느껴집니까?
...
그것도 설명이고 추론인 것이고
그러니까 자극이 오니까 내가 살아있다라는 거는
그냥 미루어 짐작하는 것이지
이 살아있음을 경험하는 건 아니잖아요.
그렇죠?
그러니까 이게 똑같은 거거든요.
냉난자지라는 얘기 들어보셨죠? 냉난자지
차고 더운 줄을 아는 것 .
스스로 아는 것.
있습니까?
물 마시면
‘아, 차갑다’ 아니면 ‘아, 따뜻하다’ 이거 아시죠?
차 한잔 마시면 아시죠?
그거랑 똑같은 경험하고 계시지 않나요, 지금?
‘시원하다’ 지금 느껴집니까?
그 느껴짐이 바로 살아있음을 증명하는 거 아닙니까, 지금?
그렇죠?
지금 실감 나잖아요.
살아있다는 거 실감나죠.
그럼 실감납니까?
실감나죠.
이거는 설명이 필요 없어요, 사실은
‘뭐 종이 울리니까 내가 살아있죠.’
이게 아니에요.
그냥 그냥 그게 그게 틈이 생겼다라는 거예요.
‘종이 울리니까 내가 살아있겠죠.’
이거는 틈이 생긴 것이고
즉해 있잖아요.
살아있잖아요.
살아있잖아요.
‘종이 울리니까 내가 살아있다’라는 게 아니라
그냥 그냥 이거 일어나잖아요.
일어나죠. 이것이 살아있음 아닙니까? 이게.
이게 만약에 내가 죽었으면
이게 일어납니까?
죽으면 이게 일어납니까?
내가 죽으면 이게 일어납니까?
죽은 시체 옆에 가서 아무리 고함 쳐보세요.
일어납니까?
시체가 벌떡 일어납니까?
...
그렇죠 팍 팍 알잖아요.
그러니까 머리로 아는 게 아니고 온몸으로 알잖아요.
그거 있잖아요.
살아있으면 그 현장 아닌가요, 그게?
그거 있죠.
아니 그러니까 그거는 설명인 것이고
그냥 팍 느껴보라는 거죠, 이거를.
살아있습니까?
이게 느껴집니까? 이게 느껴집니까? 이게.
이게 느껴집니까?
살아있음이
아니 내가 죽어 있으면 손이 올라올 리가 없거든요.
내가 살아있기 때문에 손이 올라오는 거예요.
여러분은 잘못 이해하고 계세요.
‘저 사람이 손을 드니까 손이 올라오는 거지’는 생각인 것이고
자기의 생명력을 확인하라는 거예요.
그럼 내가 살아있지 않으면 손이 어떻게 올라갑니까?
그러니까 뭐냐 하면
제가 손을 들기 이전에
여러분이 살아있기 때문에 손이 올라가는 거예요.
내가 손을 든다는 거는
이거는 생각이고
생각이 일어나야지
‘누구누구가 손을 드니까 손이 들린다.’
이건 생각이잖아요.
그 이전에 먼저 먼저 먼저 알아차리는 게 있잖아요.
있죠. 이게 지금 즉각적으로 있죠.
즉각적으로 알아차리는 게.
이렇게 즉각적으로 알아차리는 것이
선풍기 바람이 차가운지를 즉각적으로 알아차리는 것이고
우리가 차를 마시면
금방 차고, 더운지를 금방 아는 게 있죠.
그렇죠? 있잖아요.
그렇죠.
있죠, 지금 경험하고 계시죠?
이거 있죠?
그렇죠.
이거지.ㅎㅎㅎ
이거 이거지 이거지
이거를 말하는 거죠.
이걸 말하는 거죠.
그래서 이거를 기독교에서 ‘나는 빛이요, 생명이요’
이렇게 표현하기도 하고
불교에서도 그런 얘기를 했어요.
‘왜 마음이 이렇게 일어나느냐?’
이건 네가 살아있으니까, 수명이 있으니까.
살아있으니까 마음이 일어나는 거다.
분별이 일어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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