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제135회 알 수 없는 내 마음

Buddhastudy 2012. 4. 24.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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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입장에서 상처인 것은 충분히 이해가 되는데, 엄마입장에서 상처가 되는 게 지금 자기한테 상처가 된 거지. 그러니까 자기가 깨달음장에 갔다 왔다고 하면서 좀 앞뒤가 안 맞는 얘기다 이거야. 엄마에게 상처가 된 것을 보고 왜 내가 상처가 되느냐? 이런 문제지. 당연하지. 상처를 받으니까 엄마도 보기 싫고 아빠도 보기 싫은 거지. 그러니까 그것에 대한 나의 상처지, 그 얘기를 듣고 엄마가 입은 상처 얘기를 듣고 상처가 나한테 전이된 거지. 그래서 나도 상처를 입었기 때문에 첫짼 아빠가 보기 싫고. 무의식세계에서는 그런, 나한테 상처를 주는 얘기를 한, 그러고 사는 엄마도 보기 싫고 이런 거지.

 

엄마아빠 얘기 아니에요. 자기 얘기지. 상처를 받았으니까, 싫은데 생각이 사로잡혀있는 거지. 자기가 상처를 받았으니까. 싫은 마음에 한마디로 말하면 사로잡혀있는 거지. 내가 성추행을 당했다 하는 한 생각에 그 사람을 미워하는 거나 같은 거고, 그가 내 돈을 훔쳐갔다. 내 돈을 떼어 먹었다 해서 그 사람을 미워하는 거나 다 같은 거지. 그 한 생각에 사로잡혀있는 거지. 지금. 자기가 남편을 미워할 때 하고 똑같은 현상이지. 어떤 생각에 지금 사로잡혀있는 거지. 내가 사로잡혔구나 하고 알아차리면 간단하게 끝나는 거고.

 

지금 내가 사로잡혔다는 사실을, 지금 남편문제는 아~ 내가 상대가 잘못하고 내가 잘했지마는 용서해 주자가 아니라. 내가, 내가 옳다고 고집하고 있었구나. 내 생각에 사로잡혀있었구나. 그 사람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었는데 하고 내려놔버려서 해결이 됐다. 어느 정도 해결이 됐다면 이것도 마찬가지죠. 그냥 엄마가 저래서 저런 상처를 입었구나. 그리고 또 엄마아빠의 사이에서 그 얘기가 엄마 얘기만 들었기 때문에 그게 진실인지 아닌지도 모르잖아요. 진실이라 하더라도 그것은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일 가운데 하나죠.

 

어떤 사람이 한 사람을 살인했다. 그것을 보고 내가 괴로워한다면 그건 내 상처지 그 사람의 상처가 아니잖아요. 그 경계에 내가 지금 끄달려 있는 상태지. 그러니까 자기 문제를 지금 엄마아빠 문제로 돌리고 있기 때문에 지금 안 풀리는 거요. 자기 문제지. 우리가 이 세상을 살면 어떤 얘기도 듣죠 뭐. 아버지가 딸을 성추행한 얘기도 있고, ~ 형부하고 연애한 사람도 있고, 예를 든다면 뭐~ 여자를 성폭행해서 그걸로 인해 결혼해 사는 사람도 있고,

 

또 부모를 죽이고 그 어린애를 데려와서 키웠는데 나중에 커보니까 자기 부모가 자기를 내 생부를 죽인 원수가 현재의 자기 양부모가 된 이런 경우도 있고. 이 세상에서는 수 없는 얘기들이 있죠. 그런 얘기들을 보면서 그것이 자기 얘기가 아니고 남의 얘기일 때는 상처를 안 입잖아요. ~ 저런 얘기가 있구나. 지금 이거는 내 아빠 얘기, 내 엄마 얘기니까 내가 지금 상처를 입은 거 아니오. 지금 자기 상처지, 경계에 끄달린 거지. 엄마의 얘기를 듣고 경계에 지금 끄달려서 헤매고 있는 중이지.

 

그러니까 사람이라는 것은 언제나 어떤 순간에든 이렇게 경계에 끄달려서 전도몽상의 상태에 빠지거든요. 그러니까 언제나 우리가 화가 벌컥 났을 때도 내가 옳다는 생각에 빠져서 일어나는 순간적인 현상이니까. 그때도 어~ 내가 또 내가 옳다는 생각에 사로잡혔구나 하고 알아차리면 넘어진 자가 일어나는 거와 똑같죠. 우리는 수없이 넘어지지마는 넘어지는 이유는 우리들의 형성되어진 무의식.

 

이 마음이 경계에 부닥치면서 자기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니까 넘어지더라도 자기가 넘어졌구나 하고 알아차리면 다시 일어나고 다시 일어나고, 이렇게 연습을 하게 되면 마치 아이들이 자전거를 탈 때 넘어지고, 넘어지고, 넘어지고, 넘어지고 하면서 자전거를 타는 것처럼. 이렇게 경계에 끄달려서 넘어지면서, 넘어지면서, 자꾸 알아차리기 연습을 하게 되면, 넘어지는 중에도 내가 아~ 넘어지고 있구나 하고 알아차리고 돌아오죠.

 

지금 이것도 엄마의 얘기를 듣고 그것이 어떤 얘기든 그 경계에 빠졌죠. 빠질만한 자기 핑곗거리를 지금 만들었죠. 이 정도 얘기는 내가 빠질 수밖에 없다. 지금 이런 얘기거든요. 그건 똑같죠 뭐. 10시까지 들어오는 건 용서해주는데 12시는 내가 용서 못 해준다. 이런 거나 똑같은 거지. 술 먹는 거까지는 봐주는데 바람피우는 거는 못 봐준다. ~ 이런 거하고 똑같은 거지. 엄마가 이런 얘기까지는 이해가 되는데 이 정도 얘기는 있을 수가 있느냐? 이런 하나의 차이밖에 없는 거지. ~ 내가 그 경계에 걸려 넘어졌구나. 하고 일어나서 다시 또 정진을 해.

 

그래서 아침에 매일 일어나서 내가 걸려서 넘어지더라도 그것을 하루 이상 넘겨서는 안 되겠다. 그래서 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어제 하루를 돌아보면서 내가 어떤 문제에 사로잡혀서 내가 지금 또 미친 상태로, 미쳐서 날뛰고 있느냐? 이것을 자각하는 거지. 그런데 보통 보면 이게 탁~ 헷가닥 하면 하루가 뭐요? 일 년도 가고 십 년도 가고 삼십 년도 가는 거 아니오. 그래서 삼십 년 갔던 것도 깨달음장에서 탁~ 알아차리고 내려놓잖아요. 그러면 그런 경험이 있으면 오래 안 가도록 해야지. 오래 안 가도록. 사로잡혀있으면 천하가 부처가 와도 구제하기가 어렵습니다. 그것을 벗어나는 건 자기라는 거요.

 

그러니까 내가 눈을 감고 있으면 아무리 대낮에도 어두운 거요. 촛불을 켜라고 아무리 고함쳐도 세상은 어두운 거요. 자기가 눈을 떠야 되는 거요. 그러니까 부처님이 이 세상에 오시나? 안 오시나? ~ 하나님이 오시나? 안 오시나? 이게 중요한 게 아니라. 자기가 눈을 떠야 되지. 자기 눈뜨기 전에 뭐~ 남의 얘기 해봐야 소용없다. 이런 얘기요. 지금은 자기가 또 엄마 말에 경계에 휘둘려서 지금 눈을 감고 헤매고 있는 중이죠. 그런데 자기 나름대로 거기 핑계를 굉장히 대죠. 옛날에 남편에게도 이 인간하곤 내가 못살겠다. 이렇게 핑계 대듯이 엄마아빠 사이에 이런 문제는 진짜 이거는 말도 안 되는 얘기다. 이런 것을 움켜쥐고 지금 있는 거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