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제136회 비난하는 내 마음/마음이 안 맞는 사람

Buddhastudy 2012. 4. 25. 22:19

  방송 보기: BTN

 

자기얘기하지 왜 스님은 물로 늘어져. 어떤 말이 듣고 싶어? 어떤 말이 들어야 속이 시원해? 종종하는 게 아니라 맨날 하고 살아요. 속이 시원해요?^^ 뭘 해결하고 싶어요? 그럼 안하면 되잖아. 그러면 그때 아~ 내가 또 놓쳤구나. ~ 안한다 해놓고 내가 또 했구나. 다음엔 진짜 안해야지. 이렇게 자꾸 연습을 하면 되지. 자전거를 탈 때, 한번 넘어지고 두 번 넘어지면 에이~ 넘어지니까 관둬야 되나? 자꾸 넘어지면서도 타야 되나? 그러면 넘어지고, 넘어지고, 넘어지고, 열 번 넘어지고, 스무 번 넘어지면 아이고 이제 백번 천 번 넘어질 거가? 넘어지고 넘어지는데 어느덧 타지나? 그렇지.

 

그러니까 안하겠다고 마음을 먹었으면 안하겠다고 마음먹는다고 그게 금방 안해지는 건 아니잖아. 그지? 타겠다고 마음먹는다고 금방 타지는 거 아니듯이. 안하겠다고 마음을 먹었으면 안하겠다고 연습을 하는데, 했는데 나도 모르게 또 성질이 나버리고, 나도 모르게 비난을 해버리고 하니까, 하다가도 오~ 안하기로 했지. ~ 이래봐야 나만 손해지. 이러면서 자꾸 연습을 하면 어느 순간에 안하는 경지로 가게 되지. ? 안하니까. 아니 자기가 배고프다 그래 밥 먹어라. 그러니까, 그럼 배터지잖아요. 그럼 밥 적게 먹어라 하니까, 그럼 배고프잖아요. 이런 얘기하고 똑같은 거요.^^

 

아니 자기가 그걸 상대가 뭐라 그럴 때, 기분 나쁠 때, 비난을 안 하면 자기가 스트레스받으면 비난을 하면 되고, 비난을 하고 와서 후회가 되면 안 하면 되고. 그런 거지. 뭘 생각을 해 봐. 자기가 지금 나한테 묻기를 그래서 성질 내고 욕하고 나면 후회가 된다며. 그럼 안 하면 되지. 안 하려는데 자꾸 나오면 아~ 안 하는 쪽으로 자꾸 연습을 하면 되지. 그런데 왜 안 고쳐지느냐? 안 하고 나면 스트레스받지 않냐? 고 때 요걸 팍~ 해줘야 되는데. 고걸 못 해줘서 집에 와서 스트레스받는다. 그러니까 그거는 고 때 요걸 해버리는 게 고 때는 잘했다고 생각한단 말이야. 그러니까 나도 모르게 자꾸 나오는 거야. 안 해야지 하면서도 자꾸 나오는 거야.

 

그러니까 본인 같은 경우는 이래도 저래도 후회가 돼. 욕을 하고 돌아오면 욕 한 거에 후회가 되고, 안 하고 돌아오면 못해서 답답해서 고걸 요걸 팍~ 면전에서 못 해준 것 때문에 그게 후회되고. 그래서 이래도 괴롭고 저래도 괴롭지 뭐. 어쩔 수 없지. 뭐 어떻게 해. 그럼 이 남자는 키가 크고 인물을 괜찮은데 돈이 없고, 이 남자는 사람은 조그마하고 인물은 별로 없는데 돈이 많고, 두 남자 중에 어느 남자하고 결혼할까? 이거 하고 똑같은 거요. 인물 좋은 남자하고 결혼해서 살아보니 돈이 부족해서 후회고, 또 돈 많다고 결혼했더니 또 별로 성질이 안 좋아서 또 후회고. 이래도 고생, 저래도 고생이지.

 

그러니까 그 사람으로부터 온 게 아니다 이거에요. 나의 성질 때문에 오는 거다. 그러니까 짜증이 왜 나느냐? 하는 원인을 규명해야 된다. 내 뜻대로 안 된다고 짜증을 내는 거 아니오. 그지? 내 뜻대로 안 되는데 왜 짜증을 낼까? 그러니까 내 뜻대로 안 된다고 짜증내는 게 심한사람은 비 온다고도 짜증내고 날씨 춥다고도 짜증내. 이놈의 날씨가 왜 맨날 비가 오나? 이러면서. 그러니까 사람한테는 물론 더 하고. 그러니까 비는 내가 원한다고 오고 안 원한다고 안 오고 이런 게 아니잖아. 그지?

 

비 오면 우산 쓰고 나가면 되고, 그다음에 날씨 맑으면 양산 쓰고 나가면 되고, 추우면 두꺼운 잠바 입고 나가면 되고, 더우면 가볍게 입고 나가면 되고 하듯이. 그 사람이 이렇게 나오면 이렇게 대응하면 되고, 저렇게 나오면 저렇게 대응하면 되지. 내가 원하는 대로 그 사람이 되는 건 아니다. 이거요. 그러니까 그 사람의 있는 그대로를 옳다가 아니고, 그르다도 아니고 저 사람은 저렇게 하구나. 저 사람은 저렇게 하구나. 이렇게.

 

비가 오구나 하듯이, 오늘 날씨가 춥구나 하듯이. 저 사람은 저렇게 하구나. 그런데 그게 내 식대로 하려고 탁~ 하니까 화가 나는 거지. 그때 화가 나는 거는 어쩔 수가 없어요. 스님도 그러나? 그렇다 그러잖아. 그럼 그때 왜 그럴까? 내 식대로 하는 게 있다. 그걸 알아차리고 내려놓으면 되지.

 

 

 

Q2.

자기가 하기 싫거나 자기가 잘 모르는 거는 사람이 다 처음에 할 때 꺼려져요? 안 꺼려져요? 누구나 다 그래. 자기만 그런 게 아니고.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아니 그러니까. 자기는 어떤 사람, 사람 대하는 거 좋아하는 사람 있어요? 없어요? 사람 대하는 거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냐고. 어떤 사람을. 사람 대하는 거를 좋아하는, 사람 만나는 거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잖아. 어떤 사람은 사람 만나는 걸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노래 듣는 거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나는 노래 들으면 시끄러워.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래서 그런 거 안 하는 사람도 있고.

 

뭐 라디오 틀어놓고, 이렇게 음악 틀어놓고 공부하면 잘 되는 사람이 있고. 난 꺼버려야 잘 돼. 그러니까 사람마다 다 그 업식이 달라. 그러면 업식대로 살면 돼. 그런데 이 세상을 살다 보면 업식대로 살 수가 없어. 그런데 어떤 환경에 가면 꼭 노래 안 좋아는 데 노래하라 그래. 억지로.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하라 그러고. 나는 그거 안 먹겠다는데 꼭 그걸 또 먹으라 그래. 자기가 정성 들여 준비해 왔다고. 나 그거 별로 안 좋아하는데. 살다 보면 이건 내가 좋고 싫고, 내 맘대로 살 수 있는 게 아니다. 이 말이오.

 

혼자 산속에 가서 살면 그렇게 살아도 되는데. 그러니까 때로는 싫어도 해야 되.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럼 어차피 자기가 혼자 살 건지. 그럼 자기 그렇게 사람 대하기 싫으면 머리 깎고 스님 돼서 저 그것도 산속에 암자에 가서 토굴에 가서 혼자 살면 되잖아. 그래는 또 하기 싫지. 결혼도 해야 되고. 그렇잖아? 결혼 안 할 거야? 그럼 대학도 안 갈 거야? 왜 가는데? 만나기 싫은데 뭣 때문에 가나? 꼴 보기 싫은데? 아니 대하는 거 부담스럽다며? 사람 대하는 게.

 

그러니까 이 세상 사람이 다 내 맘대로 되나? 안되나? 그러니까. 그러면 자기가 자유로워지려면 좋든 싫든 구애 안 받고 자꾸 연습을 해야지. 싫은 사람하고 대화하는 연습을 자꾸 해야지. 만약에 이렇게 사람 많은 데서 내가 얘기를 하면 떨린다. 그러면 떨리면 사람 있는 데서 얘기 안 하면 되. 그런데 내 놓여진 조건상 안 할 수가 없다. 이래 되면 자꾸 연습을 해야지 뭐. 덜덜덜덜 떨면서 나와서 자꾸 얘기를 해보는 거야. 그럼 한 번 하고, 두 번 하고, 세 번 하고, 네 번 하고 나면 극복이 되지. 조금씩 극복이 되지.

 

그러니까 오히려 그럴수록 사람들하고 자꾸 대화를 나누고, 자꾸 연습을 해야지. 피하지 말고. 싫어~ 이러면서 억지로 하면 더 괴로워지고, 마음을 바꿔서 어차피 이건 넘어가야 될 일이니까 얘기를 해보자. 이래서 마음을 썩~ 내서 해보면 좋지. 대학 몇 학년이야? 이제 들어가요? 그럼 올해 대학 들어가거든 문경 가서 깨달음장이라고 하는 수련을 한 번 해보세요. 할라 그래? 잘했따!!! .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