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제237회 자식교육

Buddhastudy 2012. 9. 20.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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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예. 몇 살인데? . 그럼 그런 건 간단해요. 집에서 쫓아내 버리면 되요. 잘했다. 음 음. 잘했어. 잘했어. 날라 오면 우편으로 딸네 집으로 보내버리면 돼. 그래야 이자를 받지. 으음. 22 살이면 애기가 아니야. 자기 인생 책임질 수 있으니까, 빚을 지든, 파산을 하든, 그건 정을 끊으세요. 그래 자꾸 대신 물어주거나 신경 쓰면 애가 안 돼요. 정을 딱 끊으세요. 매몰차게. 그럼 자식이 나빠져. 나빠져. 신경 쓰지 마세요.

 

그 정도 키워 줬으면 됐어. 부모가 20, 18세까지 키워주면 부모의 의무는 끝이오. 아무 윤리적으로 도덕적으로 법률적으로 아무 잘못이 없습니다. 그러고 만 18, 우리 나이로 20세까지 키워준 거는 부모가 자식한테 내가 니 키워줬는데.’ 이런 말 하면 안 돼요. 그건 부모의 책임이오. 자식도 그거는 부모한테 고맙다고 할 필요도 없어요. 그 이후에 부모한테 도움받는 거는 빚이오. 그건 갚아야 돼.

 

부모도 자식을 딱 18살까지는 그거는 무조건 부모로서 책임을 다해야 되고, 그 이외에는 안 도와줘도 아무 문제가 없어요. 그런 거 신경 쓰면서 자기 인생 남은 인생 망치지 말고, 그냥 자기 인생사세요. 자기하고 인생관이 틀린다니까. 그러면 지금 계속 내 어릴 때 생각해가지고 아이고 우리는 몽땅 연필도 니는 왜 연필을 이래 버리나.’ ‘아이고, 우리는 호롱불 밑에서 공부했는데 전깃불 밑에서 뭐가 부족해서 공부도 안 하나?’ 이런 식으로 하면 애들 답답해서 못 견뎌요. 살아온 환경이 틀린 데. 살아온 환경이 틀리니까. 그냥 놔두세요.

 

그래서 지가 빚도 지고, 부도도 내고, 막 시행착오를 거듭하고 이러면서 성장해 가는 거요. 네네. 그런 걱정 끊어. 그런 거 자꾸 생각하면 그렇게 닮아가. 그런 얘기도 꺼내지 마. 생각도 하지 마. 그런 생각. 자꾸 얘기하면 자기만 이상한 사람 돼.^^ 아이고, 내가 왜 부모 심정 모르겠어요. 부모가 자식 났는데 그게 뭐 자식이 50이 되도 80된 노인은 걱정해요? 안 해요? 걱정하죠.

 

부처님 말씀에 이런 게 있어요. 부처님이 출가해서 수행해서 성도 해서 부처를 이루고, 그래서 고향에 돌아왔어요. 출가 후 12년 만에. 그래서 설법을 했는데 그 석가족들이 부처님 종족들이 다 듣고 전부 마음의 문이 열렸어요. 그래서 다 부처님의 제자가 되고 기뻐했어요. 그런데 말귀 못 알아듣고, 법문 이해도 못 한 사람이 딱 한 명이 있었어요. 누굴까? 부처님의 아버지요.

 

그러면 석가족의 왕이잖아. 그죠? 카필라 성의 왕인데 다 대신들이 존경하잖아. 그러면 그분이 제일 먼저 깨달아야 될 거 같은데 다 깨달았는데 그분만 못 깨달았어. 그래서 하도 이상해서 부처님께 여쭈었어. 어느 날. “부처님 왜 모든 사람이 저 어리석은 천민까지도 노예까지도 부처님 법문 듣고 깨닫는데, 위대하신 우리 대왕님은 왜 못 깨닫습니까?” 그러니까 부처님이 이렇게 말했어요. “정반왕에게는 부처님이 없습니다. 아들만 있습니다.”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러니까네 부처님이 부처로 보여요? 아들로 보여요? 아들로 보여. 그래서 항상 경전 글귀에 보면 딴 사람한테 그래요. 부처님의 소식을 물을 때도 뭐 먹더나?” 이렇게 물어요. “부처님이 어떤 설법 하더나?” 이렇게 물은 적이 한 번도 없고. “뭘 먹고 있더나?” “뭘 입고 있더나?” “잠자리는 어떻더나?” “주위에 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 같이 있더나?” 이렇게. 그러니까 이게 부모요. 이런 부모 말 듣고 자라면 큰 사람 되기 틀렸어요.

 

그러니까 부모는 자식을 보살펴주는 데는 세상에 부모만 한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우리 그 은혜를 알아야 되. 그러나 부모는 항상 자식이 요렇게 먹고 있고 자는 게 안전하기를 바라지. 그 이상 다른 거를 원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자식이 부모 울타리에서 못 벗어나면 성장을 못 해요. 그래서 사춘기 때 부모 말 안 들으면 내 말 안 들으면 아이고, 이게 큰 인물 되겠구나.” 이렇게 생각하셔야 되요.

 

내 말 솔솔 잘 들으면 아이고 이게 나보다 못하겠구나.” 이렇게 생각하셔야 돼. 너무 그렇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저 어린애들도 큰 테두리. 아까 다섯 가지 얘기했죠. 그 테두리만 딱 쳐놓고 시행착오를 거듭하는 거를 지켜봐 주고 믿어주고. 그다음에 이렇게 22살이나 되는 거를 그렇게 따라다니고 생각할 필요가 없어요. 집에서 나갔으면 잔소리하면 안 돼요. 더 이상 20살 딱 넘으면 성인으로 대우해야 됩니다.

 

부모부터 내 자식을 딱 성인으로 대우해야 돼. 성인으로. 항상 내가 이웃사람 만나듯이 그렇게 딱 대우해줘야 돼. 어른으로 대우해줘야 어른이 됩니다. 어린애 취급하면 서른이 돼도 어린애고 마흔이 돼도 어린애에요. 특히 결혼해서 자기 자식이 있는데도 어른이라고 아버지. 특히 남자들 잘 들어요. 막 게으르다고 욕하고 이러면 안 됩니다. 부인이 있는데, 아들이 있는 데서 할아버지가 막 아들 욕하고 이러면 안 돼요.

 

항상 어른으로 존중. 스무 살이 딱 넘으면 바로 어른으로 존중해 줘야 된다. 그러고 마음에 안 들면 정을 딱 끊어 주면 돼요. 잔소리할 필요는 없습니다. 한두 번 해보고 안 되면 그래 독립해서 살아라.’ 이렇게. 그러니까 잔소리는 해독이야. 도와주는 것도 해독이고, 잔소리도 해독이야. 그래야 사람이 됩니다. 제비가 알을 까가지고 새끼일 때는 다 입안에 벌레를 잡아 먹여줍니다. 그래서 깃털이 달리고 날개가 힘을 해서 날아가면 그거로 끝입니까? 어미가 따라다닙니까? 새끼도 어미 따라다닙니까? 안 옵니까?

 

제비도 제비 새끼를 자립하도록 키우고. 토끼도 제 새끼 자립하도록 키우고. 다람쥐도 제 새끼 자립하도록 키우는데. 왜 인간이 제 새끼를 자립하도록 못 키울까. 인간의 어리석음 잘못이오. 그런데 어떻게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오? 제 새끼도 하나 못 키우는 게. 사람이 사람 되도록 키워야지. 사람이 사람 된다. 그것은 20살이 넘은 사람은 제 입 벌이를 제힘으로 할 수 있을 때 사람이 되는 거요. 대통령 된다고 훌륭한 사람이 아니오.

 

20살 넘은 인간이 인간답다는 것은 제 입 벌이를 자기가 하는 거요. 그 위에 스님도 되고 그 위에 그걸 토대로 하고 뭐가 돼야 인간이 되지. 그것도 못하는 게 스님이 되면 절에 들어와도 골치 아파요. 그러니까 이걸 딱 알아야 돼. 그래서 젊은이들 질문하면 내가 딱 너 몇 살이니?” 이렇게 물어보고. “니 밥벌이 니가 하니?” 이래 물어야 되요. “못한다.” 그러면 니 딴 얘기할 필요 없다. 그거부터 해라.” “학교 다니는데 어떻게 해요?” “그럼 집에서 아르바이트해라.”

 

집에다 파트타임으로 3시간씩 신청해 가지고 그래서 아침에 어머니 일어나기 전에 먼저 일어나서 밥 딱 해서 딱 차려놓고. 그다음에 딱 깨워서 드십시오.” 하고 나가면 설거지 딱 해놓고 학교가고. 그러고 저녁에 퇴근해서 딱 방 청소 해놓고 주말에 세탁기 딱 하고. 이렇게 해서 5천 원짜리 3시간 하면 하루에 15,000원이면 한 달에 얼마에요? 45만 원. 그러면 방값하고 이건 돼요? 안 돼요? 되지.

 

그렇게 딱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 졸업하는 날부터 그렇게 딱 하면 부모가 생각할 때 속으로 아이고, 우리 애 다 컸다.’ 이런 생각 들까? 안 들까? 들겠지. 그러면 벌써 부모도 거기서 입을 딱 다물어야 돼요. 이렇게 자립이 먼저 돼야 돼. 지금 여러분들은 강아지 키우는 거 하고 똑같이 키워. 강아지 가만히 밖에 놔놓으면 되는데 공연히 집에 데려다가 목 따고, 꼬리 자르고, 이래가지고 키워서 외출도 못하고, 강아지 밥 때문에 해외여행도 못 가고, 죽겠다고 이러는데 강아지가 언제 해 달라고 그랬어?

 

강아지는 강아지대로 고생. 키우는 사람은 키우는 사람대로 고생. 지금 이 자식이 이렇단 말이오. 자식은 자식 대로 부모 때문에 고생. 부모는 부모대로 자식 때문에 고생. 이러고. 강아지 키우듯이 키운다. 그래서 내가 아까 선생님한테도 뭐라고 그래요? “에이고 신경 꺼라마. 사람으로 키우는 게 아니라 강아지로 키우니까 그거 뭐 어떻게 하겠어?” 이거 딱 정신 차려야 돼요. 이거 안 고치면 앞으로 안 됩니다. 한국사회.

 

이걸 가장 중요시해야 되요. 이 토대 위에서 믿음도 있고, 뭐 종교도 있고, 정치도 있는 거지. 이 사람이 안 된 걸 낳아놓고 뭘 딴 걸 한다는 거요? 욕심 그만 부리고 이렇게 딱 해서 여러분도 자식 20살 딱 넘으면 여러분 해방돼서 여러분들 인생을 사셔야 되고. 자기 삶을 즐기시고. 아이들도 20살이 딱 됐으면, 더 이상 부모 그늘에 부모 억압에 살 필요가 없어요. 자유롭게. 이 좋은 세상. 나가서 무슨 짓을 해도 살 수 있는데 왜 못살겠어요. 이 대한민국에. 30년 전에도 살았는데.

 

이렇게 서로가 서로를 억압하지 않는 게 진정한 사랑이오. 부부도 마찬가지예요. 남편이 너무너무 아내를 사랑해가지고 집에 퇴근할 때도 갔다가 들어오면 또 껴안아 주고, 또 나가고. 세 번하고. 회사 가서도 한 시간 만에 전화하고. 점심시간에도 집에 쫓아오고. 그럼 아내가 이게 좋을까? 감옥일까? 으음. 그거 부러워하는 사람 여기 더러 있을 거요. 한번 당해 봐요. 감옥이지. 이게 사랑이 아니에요. 이건 서로 속박이지.

 

그러니까 아무리 부부가 결혼해도 각자의 인생에 자율성을 줘야 됩니다. 그렇게 해야 서로가 자유로워지죠. 이게 지금 우리는 사랑이란 미명하에 편집증. 정신질환의 일종이에요. 편집증을 사랑이란 이름으로 지금 가면을 쓰고 있단 말이오. 그래서 지금 원수가 부부지간에 원수 되고 부모자식 간에 원수 되는 거요. 길가는 사람하고는 원수가 안 되는데. 그래서 길가는 사람보다 못한 거요. 그러니까 그런 원칙을 딱 정하셔서. 알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