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그냥 하나만 한번 물어봅시다. 10년간 사귄 여자가 딴 남자하고 결혼해서 좀 섭섭해요? 그런데 어쨌든 한없이 기다릴 수만 없잖아. 그 사람도. 그러니까 사귄 지 5년이 되도 결혼할 생각도 안 하니까. 집에서도 딴 남자하고 하라 그러고. 딴 남자 만나보니, 좋아할 때, 아까 저 봐라, 한 3년 사귀니까 딴 남자 생긴 거 아닌데도 사람 마음이 바뀌듯이, 멀리 떨어져 있고 하면 안 보면 마음이 또 바꿔요. 안 바뀌어요. 바뀌지. 그래서 뭐. 결혼을 하게 되는데. 그게 그 여자문제일까?
인간의 마음이라는 건 상황에 따라 바뀌는 게 인간이에요? 안 바뀌는 게 인간이에요? 바뀌는 게 인간이죠. 그러니까 나하고 사귈 때 거짓말한 게 아니라, 그때는 그때가 좋았는데, 오래 떨어져 있고 상황이 바뀌니까 마음이 바뀌고, 마음이 바뀌니까 결혼을 하고, 그런 거죠. 깨달음 장 다녀오셨어요? 수련, 문경에서 하는 우리 깨달음 장이라고 하는 수련, 다녀왔어요? 안 갔다 왔어요. 그럼 그거부터 먼저 다녀오세요. 지금 직장 없을 때.
부모도 지원해 줄 만큼 형편이 안 된다 그랬잖아. 그죠? 그러면 새로 사업을 하고 싶지만 할 수 있어요? 없어요? 그럼 이건 생각을 접어야지. 이 생각을 자꾸 하면 부모를 원망하게 된단 말이오.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러니까 부모 때문에 사업을 못 하는 게 아니라, 내가 형편이 안 되는 사업을 하다 보니 부모를 원망하게 된단 말이에요. 내가 사업을 하려고 하는데 돈이 부족하니까, 부모가 대줬으면 하는데 부모가 돼 줄 형편이 못되는데, 처음부터 부모가 가난했으면 원망이 안됐을 텐데, 옛날에 잘살았던 때가 있으니까, 그때 돈 좀 제대로 모아 놨으면, 지금 내 어려울 때 도와줄 거 아니냐. 이런 생각을 하니까, 부모가 원망이 되거든요.
부모문제가 아니에요. 내가 사업을 하겠다고 하는 욕심을 내니까, 문제를 원인을 부모한테 가서 찾는 거요. 지금 내가 사업을 할 때 돈이 안 드는 아이디어를 내서 사업하면 되지. 돈이 없는데 왜 돈이 있어서 하는 아이디어를 자꾸 내나? 돈을 하나도 안들이고 자본금 없이 할 수 있는 아이디어, 아직 못 냈어요? 못 냈어요. 돈이 안 들면 실패할 수가 있나? 없나? 실패할 수가 없어. 그런데 여러분 자꾸 실패하는 일을 하잖아. 실패할게 뭐가 있노? 하면 되지.
이런 사람이 빚 얻어서 사업하면 내만 망하는 게 아니라 일가, 형제, 친척, 다 망치는 거요. 그러니까 지금 부모님이 돈 없는 게 어때요? 내가 굉장히 좋은 거요. 부모님이 돈 있었으면 내가 집안재산 다 팔아먹고 불효막심한 사람이 되는데. 그러니까 깨달음 장 갔다 오고, 노는 짐에 백일 출가해서 한 백일동안 봉사도 하고, 이래도 놀고, 저래도 노는 거니까. 그냥 허송세월하고 놀지 말고, 복을 지어라. 이렇게 복을 딱 지어라. 이 말이오.
그러고 따지지 말고, 그저 누구든지 나를 오라 그러면 어때요? 고마운 마음으로 감사합니다. 이러고 어디든지 나를 받아주는데, 오라는 데를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아이고, 이 세상에 그래도 나 같은 사람 쓸모 있다고 오라니 얼마나 고맙노?’ 이렇게 가서 거기서부터 일을 시작해야 돼. 그렇게 하면서 평생 내가 월급쟁이 할 거냐? 사업할 거냐? 이런 생각할 필요 없어. 거기서 내가 최선을 다하면, 조그마한 기업에 가서, 조그마한 기업에 가면 월급이 작고, 대우가 나쁜 것도 있지만, 조그마한 기업에 가서 열심히 하면 온갖 일을 할 수가 있나? 없나? 온갖 일을 다 하지.
큰 회사 가면 한 부분, 부서밖에 안 돼. 작은 회사에 가면 온갖 일을 다 해. 온갖 일을 다 한다는 건 뭐요? 경험을 한단 얘기죠. 그죠? 온갖 경험을 다하고 내가 열심히 하면 사장도 어때요? 거의 나한테 맡겨놓고. 이렇게 하다가 나중에 나와 가지고 다 경험하고 운영을 다 하다가 나중에 차리거나 하면, 실패할 확률도 없고 자본 없이도 다 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생각을 지금 잘 물었어요. 지금 하면 안 돼. 돈이 있어도 실패해. 지금하면. 그러니까 먼저 자기 복을 좀 짓는 게 좋아.
그래서 먼저 깨달음 장하고. 두 번째 백일 출가하면 좋겠는데, 못하면 지금부터 하면 나중에 더 그만큼 사업이 안정적이 되고, 못하면 또 못하는 대로 또 되는데. 어쨌든 나를 부르는 회사에 따지지 말고, 아무 데나, 그게 뭐 하찮다, 안 하다. 이렇게 따지지 말고, 나를 그저 오라는데 있으면, 고맙다 생각하고 가서 일을 시작하세요. 그리고 복 짓는 마음. 그리고 백일 출가하면 아무 돈 안 받고 내가 돈 내고 백일 살아보면, 누가 다만 십만 원을 주면 고맙다는 마음이 들어요. 그래서 내가 백일출가를 하라는 거요.
아~ 딴 데 갔으면 내가 전에는 오백만 원 받았는데, 삼백만원 밖에 안 되네. 이런 생각은 나를 불행하게 만든다. 이 말이오. ‘아~ 요즘같이 어려운데 돈을 안 줘도 일자리만 준 것만 해도 고맙다.’ 이런 마음으로 일을 해야 돼. 그래야 이 일할 때 쫓기지 않게 된단 말이야. 초조 불안하지 않고. 심리가 딱 안정된 상태에서 일을 해야 돼. 그런 가운데 열심히 해야 돼. 그래야 사업이 탄탄하게, 회사에 승진을 해도 탄탄하게 승진되고, 그렇게 하면 당연히 다음에 누가. 이 회사에 작은 회사지만, 작은 회사면 일을 잘하면 승진이 빠를까? 느릴까? 빠르겠지.
안 그러면 다른 큰 회사에서 또 어때요? 데리고 가겠지. 응. 그러고 그만두고 내가 새로 해도 경험을 작은 회사에 있다가 나와야 작은 회사를 차릴 수 있지. 큰 회사에 있다 나오면 작은 회사를 못 차려. 왜? 자꾸 그 큰 것만 생각해가지고. 그러려면 돈이 자꾸 많이 들어. 그래서 먼저 자기 마음부터 다스리고 복부터 좀 짓고 하면 좋겠다 싶네. 자~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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