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상에 젖어있다. 혼자 생각에 빠져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지 그런 건 비현실적이다. 이렇게 말할 수 있어요. 간호학과 나오면 일단 졸업을 하면 간호사가 되고, 간호사를 열심히 그냥 하면 돼요. 환자를 내 부모같이 이렇게 열심히 간호 일을 하면 그 과정 속에서 남자를 알게 되고, 만약에 요행이 결혼하게 되면 그래서 애기를 갖게 되면 간호사는 무조건 그만두고 애기를 3년간 키워야 됩니다.
거기에 간호사 직업이라는 거 하고 애기 키우는 엄마 하고를 어느 걸 비중을 둘까? 이런 생각 하면 그 자체는 엄마가 될 자격이 없는 사람이오.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건 비교 대상이 안됩니다. 애기를 키우는 엄마는 그것 자체가 천하에 그 어떤 것 하고도 비교하면 안 돼요. 최고로 수승한 일이기 때문에. 최고의 가치이기 때문에. 그건 무슨 돈으로 계산해도 안 되고, 지위로 계산해도 안 되고, 명예로 계산해도 안 돼요. 그것은 자연의 원리입니다. 생명의 원리다 이렇게 말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여러분들은 자연 상태에서 배우면 알아요. 스님이 특별히 지식을 갖고 하는 게 아니라 자연의 원리라는 거요. 어미가 새끼를 보호하는 거는 모든 생명의 원리입니다. 제 말 이해하세요? 그러기 때문에 이거를 무슨 여성 권리니 뭐 이런 거 얘기하면 안 돼요. 그거는. 생태적인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애기를 낳게 되면 애기를 최우선적으로 보호해야 된다. 그럴 때 그러면 무조건 직장을 그만둬야 되느냐? 그런 얘기는 아니에요. 애기를 업고 직장에 가면 돼요. 그러니까 방법은 두 가지에요.
직장을 쉬고 애기를 3년간 키우든지. 두 번째 집에서 애기를 키우면서 재택근무를 하든지. 안 그러면 애기를 업고 직장에 가서 근무하든지. 이거는 그 어떤 것도 엄마가 애기를 포기하지 않는 태도다. 이런 얘기요. 그런데 애기를 떼서 할머니한테 맡겨놓고 직장에 가는 거는 엄마가 제 애기를 직장보다 후 순위로 둔다. 유아원에 맡겨도 그건 후순위에요. 친정어머니한테 맡겨도 그건 후순위에요. 그건 안 됩니다. 뭐든 태어난 아기는 제 어미로부터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
두 번째 어미가 죽거나 없으면 다른 사람이라도 어미 역할을 해줘야 된다. 이런 얘기요. 그런데 만약에 애기를 떼서 딴 사람한테 맡기고 자기가 직장에 가게 되면 이 아기는 제 어미로부터 태어나자마자 제 어미로부터 버림을 받았기 때문에 어른이 되도 사랑고파병에 걸립니다. 채워도 채워도 마음이 허전하고 채워지지가 않아. 여기도 그런 사람 굉장히 많아요. 채워지지가 않습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 남녀 섹스를 해도 할 때뿐이고 끝나면 채워지지 않고. 연애해도 허전하고. 돈을 벌어도 허전하고. 출세해도 허전하고.
뭔가 밥은 먹었는데 뭔가 좀 덜 먹었듯이 이런 병에 걸린다. 그래서 이건 인간에게서 가장 큰 불행이에요. 그러려면 애기를 안 낳아야 돼. 어미 역할을 안 하려면 애기를 안 낳아야 된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그건 비교 대상이 안 된다. 그래서 이거를 사회적으로 보완하려면 애기를 낳은 어미는 엄마가 키울 수 있도록 국가에서 3년간 유급휴가를 주든지. 1년 유급을 하고 2년 무급을 해주든지. 그 제도가 안 되면 자기가 애기를 키우든지. 직장 그만두고. 아니면 재택근무를 해주든지. 아니면 업고 직장에 나가든지.
이렇게 사회가 이제는 바뀌어줘야 된다. 이래야 지금 우울증환자 이런 것도 비율을 줄일 수 있고, 이 지금 사람의 방황을 막을 수가 있어요. 그런데 그건 비교하면 안 돼요. 그다음에 4살이 넘으면 심성이 형성되기 때문에 그때는 이제 필요하면 유아원에 좀 맡겨도 돼요. 어미가 키우면 좋지만, 꼭 반드시 그런 건 아니에요. 그거는 유치원에 보내고 직장 갔다 오고, 다시 데려오고 해도 됩니다. 만 3년은 어미가 새끼를 키워야 된다. 이런 얘기요.
그다음에 훌륭한 간호사가 되는 거 하고, 좋은 간호사가 되는 거 하고, 좋은 아내가 되는 건 모순이 안 됩니다. 그건 둘 다 할 수 있어요. 그런데 간호 일도 너무 많고, 남편한테 잘하는 것도 너무 많아 힘들다 하면 그건 욕심이에요. 욕심과 원의 차이는 안됐을 때 힘들면 욕심이에요. 힘들지 않아야 그게 원이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직장에 나갔으면 남편이 좀 섭섭하면 남편한테 “아이고 죄송합니다.” 하고 남편한테 얘기해야 되고, 또 남편 때문에 직장에 조금 소홀하면 직장생활에서 “아이고 죄송합니다.” 하고 월급을 좀 깎든지. 그렇게 하면 돼요.
그러니까 직장일도 최고로 잘하고, 아내 일도 최고로 잘하고, 애한테도 최고의 엄마가 되고 그런 거는 이제 욕심이라고 그러지. 으음. 그렇게 생각하면 아무 일도 다 못하고 세 가지 다 실패하지. 그런데 첫째는 근본적으로 본인 생각이 조금 망상을 피우고 있다. 혼자 걱정한다. 이렇게 볼 수 있고. 두 번째는 욕심을 좀 낸다. 욕심을. 항상 삶을 자연 속에 물 흐르듯이 안 살고 욕심을 내가 지금 망상을 피우고 있어서 근심 걱정이 많다.
그러니 그런 건 좀 버리는 게 좋아. 그러니까 엎드려 절하면서 “부처님 제가 부족 합니다. 제가 부족합니다.” 이렇게 자기가 부족한 줄 알아야 돼. 자기 존재가 다 할 수 있는 게 이 세상의 일을 다 할 수 있는 거 아니에요. 항상 내가 부족한 줄 알고 겸손하게 살면 오히려 성공할 수가 있다. 이래 말 할 수 있어요.
Q2.
어~ 침묵. 입을 다물고, 말을 하지 않고, 수련을 하는 명상수련, 5일 짜리든 열흘 자리든 어디 찾아보고 있으면 가세요. 말을 하는 수련이 아니고, 말을 하지 않고 하는 그런 수련에 가서 혼자 보름이나 저 일주일이나 열흘이나 보름을 있어봐야 되요. 그래서 혼자 있으면서 외로운 가운데에서 외로움이 없어질 때까지 혼자 있어야 되요. 그래서 혼자 있어서 외롭지 않는 단계에 가버리면 그 문제를 극복이 됩니다. 그러니까 혼자 있으면 외롭고 그래서 둘이 있어. 그 문제를 풀기 위해서 둘이 있는다. 그러면 둘이 있으면 귀찮아집니다.
그래서 그 귀찮은 문제를 또 풀려고 또 혼자 있게 되면 고 문제는 풀렸는데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또 외로워져요. 외로워서 또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사람을 만나면 또 시간이 지나면 귀찮아지고, 귀찮아지고 또 헤어져서 혼자 있으면 또 외로워지고. 그래서 혼자 있으면 외롭고 둘이 있으면 귀찮고. 이 사이를 방황하게 되는 게 대부분 우리 인간입니다. 그러니까 자유라는 것은 뭐냐? 혼자 있어서도 외롭지가 않고 둘이 있어서도 귀찮지가 않아야 된다. 둘이 아무리 있어도 귀찮지가 않고 혼자 아무리 있어도 외롭지 않아야 된다.
외로움이라는 것은 딴사람으로부터 혼자 있기 때문에 오는 게 아니고, 마음의 문을 닫고 있으면 두 연인이 껴안고 한 이불 밑에 있어도 외롭고, 마음의 문을 열고 살면 깊은 산 속에서 혼자 있어도 하늘이 벗 되고 나무가 벗 되고 새가 벗 돼서 외롭지가 않습니다. 외로움은 둘이 있고 혼자 있는 데서 오는 게 아니다. 그래서 이 문제를 극복하려면 혼자 있는 가운데 외롭지 않은 경지까지 가버려야 됩니다. 그래야 거기로부터 해탈할 수가 있다. 해방될 수가 있다. 이런 얘기요.
두 가지를 추천하고 싶은데 하나는 깨달음의 장이라고 하는 수련이 있습니다. 거기 가서 자기 외로움의 근본 뿌리, 왜? 외로운가 하는 마음의 근본 뿌리를 찾아서 거기로부터 이유해야 된다는 거 하나, 이거는 원인을 찾아서 치유하는 방법이고. 그다음 명상 수련 같은 거 가서 한 열흘짜리 이상 명상수련에 가서 자기가 견디어 보는 거요. 거기는 사람이 여럿이 있지마는 일체 서로 말을 안 하고 인사를 안 하기 때문에 혼자 있는 거와 똑같아. 그래 있으면 처음엔 답답해 죽을라. 그래. 그러다가 열흘이 지나도 혼자 있는 연습이 돼 버리면, “아~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구나.” 이걸 자각해 버리면 나중에 혼자 있어도 괜찮아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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