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스님 법문 들으면서 계속 메모를 합니다
법문 후에 나누기 때문인지 아니면 좋은 말씀을 놓치고 싶지 않은 욕심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메모해도 괜찮고 안 해도 괜찮아요.
메모를 한다는 것은
그것을 오래 기억하고, 간직하고 싶다 이런 얘기이고
그래서 하는 것도 괜찮고.
그런데 수행자는 그걸 자기가 써먹으려고 이렇게 해서..
그런 목적이 아니면 메모할 필요 없이
그냥 들을 때 딱 집중해서 듣는 게 좋아요.
듣고 나서 아무 생각이 없으면 나누기할 때
“저는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되는 거요.
나누기라는 것은
있는 대로 얘기하면 되는 거요.
어떤 하나가 나오면 그 하나만 얘기하면 되는 거요.“
“저는 아무 생각이 없고, 스님 이빨 이상하게 생긴 것만 보입니다.”
그것만 기억에 남으면..
나누기라는 건 그렇게 얘기하는 거요.
길게 얘기하는 게 아니고.
“스님의 어떤 법문이 좋더라” 이런 얘기 하는 게 아니라
듣고 그냥 반성이 되는 거 있으면 그냥 반성 얘기 하면 되고
아무 생각도 없으면
“이상하게 오늘은 듣기는 많이 들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아무 생각도 안 납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되는 거요. 있는대로...
어떤 날은 또 반성이 많이 되는 날이 있으면 반성을 하면 되고
기억이 되는 날이 있으면 기억하면 되고
아무 기억이 없으면 아무 기억이 없다고 하면 되고.
싫어서 그런 것도 아니고..
그러니까 늘 기억하려고 애쓸 것도 없고
잊어버리려고 애쓸 것도 없고
그냥 듣고 감동하고
남는 게 있으면 말하고
없으면 없다고 그러고
이렇게 접근을 해야
공부가 오히려 하기가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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