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7)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1298회] 조카가 제 말을 안 들어요.

Buddhastudy 2017. 6. 29. 20:04


 

 

제 문제가 아니고요,

결혼한 조카의 문제인데요, 저희 조카가 39살 띠 동갑인데,

6살짜리 딸아이가 있어요.

우리 조카가 너무 어린애 같아서 좀 좋은 이야기를 해주고 싶은데

부부싸움을 해서 집을 나간 상태거든요

제가 고모 입장에서 좋은 말을 해주고 싶은데 말을 잘 안 들어요.//

 

 

자기 지금 좋은 얘기 생각나요? 안 나요?

안 나면 안 난다고 그러면 되요. 안 나면 안하면 되는 데 뭐.

. 그럴 수도 있지 뭐.

. 나오면 어때요. 갈라지는 게 한두 집도 아니고. 걱정도 팔자다.

 

내가 두 마디만 할게요.

첫째 신경 꺼.

두 번째 너나 잘 살아라.

 

지금 뭔가 자기가 착각하고 있는 거요. 잔소리 하면 조카하고 원수 됩니다. 조카가 와서 물으면 도움을 요청하면 도와주세요. 물어도 모르면 아이고 나도 모르겠다.” 이러면 되요. 그걸 뭘 남한테 물어서 답해줄 필요도 없고. 아무 요청도 안하는데 자기가 걱정을 해서 이래라 저래라. 부모가 그래도 싫어해요? 안 싫어해요? 그런데 자기 지금 분수도 모른다.

 

들어주면 돼.

서로 양보하는 게 그렇게 쉬운 줄 알아요? 여당 안에 친박 비박도 서로 양보를 못해서 저렇게 깨지고, 대통령하고 국회도 서로 양보를 못해서 저렇게 깨지고, 민주당 안에도 서로 양보를 못해서 당이 두 개 되고. 이게 세상인데 어떻게 그렇게 자기는 남의 일이라고 쉽게 말하노? 어떻게 서로 양보를 하노? 북한하고 남한하고 서로 양보만 하면 전쟁 안 해도 되고, 한국하고 일본하고 서로 조금만 양보 하면 이렇게 안 싸워도 되잖아.

 

그게 안 되어서. 나라님들도 못하는데 자기 조카가 무슨 부처님 같은 현인이라고 서로 양보해라. 왜 그렇게 갈수록 얘기 들어보니 더 과대망상이다. 불가능한 얘기 하지마세요. 가능한 얘기가 아니에요.

 

신경 꺼요. 우리 아들이 결혼해서 며느리 하고 둘이 싸우는데도 신경 꺼!” 내가 이럴 거요. 신경 쓰지 마세요. 자기 해결 못해. 자기가 말한다고 해결되지 않아요. 지금 둘이 싸우는데 스님한테 물어가서 얘기해주면 그게 도움이 될까? 도움이 되겠다는 사람 손 한번 들어봐요. 아무 도움 안 될 얘기를 내가 왜 이 아까운 시간에 해요? 아무도움 안 돼.

신경 끄라니까.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