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저에게 맞춰주는 그런 연애만을 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지금 보니 받을 줄만 알고 사랑하는 방법을 전혀 모릅니다.//
하면 되지 뭐.
사랑은 방법이 아니에요. 마음이지.
내가 그 사람의 이런 저런 거를 이해해주고,
내가 그 사람을 좋아해주고,
그런 마음이 들면 사랑이지,
사랑 한다. 사랑 하자.
이게 사랑이 아니고,
그 사람의 이런 저런 거를
내가 이해하는 마음이 들면 그게 사랑이에요.
그래서 부모는 자식을 사랑하는 이유는 자식의 이러저러한 것도 부모는 이해하잖아. 어떤 데 가끔 말 안 듣고 이럴 때는 성질이 팍 나서 좇아 내버리고 싶지만, 그래도 어리니까, 그래도 뭐니까, 이렇게 이해하기 때문에 사랑이라고 하잖아.
그런 것처럼 상대를 이해하면 사랑이고,
상대를 좋아하는 것도 사랑인데,
내가 좋아하니까 너도 나를 좋아해라.
이거는 사랑이 아니고 거래. 사랑거래.
자기는 사랑거래를 너무 자기 이익을 너무 많이 추구해서 나는 쬐금 사랑하고 상대는 날 많이 사랑하고. 그게 나한테 이익이니까, 이익이다. 이래서 자기가 사랑장사를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상대가 손해가 나니까, 상대가 오래 지속할 수가 없는 거요.
계속 손해 볼 수가 없잖아. 밑지는 장사를 할 수가 없잖아. 자기는 일시적으로는 이익을 봤는데, 장기적으로는 그 이익이 지속가능하지 않았다. 왜? 상대가 별 이익이 없었기 때문에. 그리고 또 너무 상대를 위해서만 내가 살면 어떠냐? 그런데 내가 그 자체, 얻으려는 생각이 없으면 그게 괜찮은데, 얻으려는 생각이 있으면서 투자 식으로 하면 나중에 투자회수가 잘 안되면 또 실망하게 되겠지. 그런데 이것도 거래요.
지금 자기 장사는 실패한 게 너무 일반적으로 내 이익만 취했기 때문에 실패한 거고, 앞으로는 반반씩 서로 이익 보는 만큼 나도 이익을 주는 그런 사랑을 해도 사실은 실패해요. 결혼까지 갈 수 있어도 실패해요. 왜? 계산을 하기 때문에. 그래서 남자가 돈을 못 벌든, 내가 사랑하는 만큼 나를 사랑 안하든, 그러면 내 심리 속에 내가 손해 아니가, 이런 생각이 자꾸 드니까, “결혼해도 별 이익도 없네. 이럴 바에야 괜히 했다.” 이렇게 해서 헤어지는 쪽으로 가게 되거든요.
그러니까 자기가 정말 사랑하고 싶으면 대가를 바라지 말아야 돼. 내가 그냥 사랑할 뿐이지, 내가 사랑하니 너도 사랑해라. 이렇게 상업적으로 접근을 안 하면 좋지. 다 지금 우리가 상업적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힘드는 거요. 장사를 하기 때문에. 그래서 대부분 다 지금 밑지는 장사다. 지금 이러죠? 살아서 주산해보니 이익 봤어요? 밑져요? 밑져서 지금 다 고민인 거요. 그래서 아까 저기 밑지는 장사 하려고.
그렇지. 그렇게 하면
부모가 자기를 그렇게 사랑하니까
자기가 나이가 들어도 부모하고 연을 못 끊잖아. 안 그래요?
그런 것처럼,
우리가 이렇게 뭐든지 베풀고 돌보면 부부관계의 연이 안 끊어지지.
사랑을 하게 되면.
부모도 자식을 안 버리고,
자식도 부모에게 불평이 있어도 투덜투덜하면서도 늘 같이 살잖아.
그러니까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래. 사랑을 받으니까 자식도 또 부모한테는 늘 약간 빚진 기분 안 들어요? 간섭은 싫지만 또 떨어져 나와 있어보면 약간 미안한 기분도 들잖아. 그러니까 자기처럼 너무 영악하게 하면 어떤 남자가 그걸 좋아하겠어. 우리 모든 사람은 연애를 하거나 결혼할 때 자기보다 더 조금 나은 사람을 구하거든. 그 사람은 자기보다 더 나은 사람을 구하잖아. 그래서 잘 안 맞아. 그래서
남이 나를 좋다면 내가 마음에 안 들고,
내가 좋아하면 그 사람이 또 나를 별로 안 좋아하고.
이래서 안 맞는 이유는 인연이 없어서가 아니라
우리가 욕심 때문에 그래.
내가 좋아하는 사람 눈에는 내가 안 보이고,
나를 좋아하는 사람은 내 눈에 안 차고.
그래서 이게 잘 안 만나져.
그래서 자기가 보고 조금 마음에 안 들어 발로 찼다. 이런 말은 그 사람이 자기가 추구하는 이상보다 조금 부족하니까 쉽사리 던지거든. 자기 마음에 딱 든다 그러면, 여러 가지 조건이 좋다하면 자기가 그렇게 쉽사리 이렇게 차지는 못하지. 그런데 그런 사람은 또 잘 안 잡혀.
또 설령 잡혔다하더라도 자세히 보면 그 남자 옆에는 또 딴 여자가 있나? 없나? 이미 있어. 왜? 다른 여자도 눈이 삐었나? 다 볼 줄 알거든. 그래서 다 있어. 그래서 어려운 거요. 이게. 쉽다면 쉽고. 그러니까 욕심을 버리면 하주 쉽고, 욕심을 가지고 우리가 구하면 이 수많은 남자 중에 남자하나 안 골라지고 수많은 여자 중에 여자 하나가 잘 골라지는 거요.
그런데 이 생각을 탁 놔버리면, 나도 10살 아래 그랬잖아. 아래위로 10살을 사이에 두고, 그럼 20살 안에서 첫째 구하고. 새거 헌거 따지지 말고 구하고, 종교도 따지지 말고, 인종도 따지지 말고 외국에 살면, 이런 거 따지지 말고 구하면 가능성 있는 사람은 굉장히 많고, 그 중에 한국 사람이어야 돼. 종교도 같아야 돼. 나이는 나하고 두세 살 많아야 돼. 직업은 뭐여야 돼. 성격은 괜찮아야 돼. 나만 사랑해야 돼. 너무나 자연스러운 조건 아니오. 그죠?
그런데 그런 사람을 컴퓨터에 집어넣어서 70억 인구를 상대로 집어넣어서 클릭하면 ‘제로’ 이렇게 나옵니다. ‘그런 사람은 없다.’ 이렇게. 아시겠어요? 쉬운 거 같은데, 그런 사람 없어요. “나야 큰 욕심 없어요.”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런 사람 없어. 그래서
너무 연애 결혼하려고 만나지 말고,
그냥 평범하게 이렇게 사람을 두루 사귀다가 보면
서로 마음이 오고가면 연애를 하고,
연애를 하다 합의가 되면 결혼을 하고.
애기가 생기면 애기에 대한 책임으로 애기 클 때 까지는
여러 가지 희생을 하고 살아야 되고,
그 다음에 애기가 없을 때는
결혼 했다 마음에 안 들면 헤어져도 되고.
옛날에는 흉이지만, 요즘은 흉도 아니야. 다만 내가 애기가 있을 때는 이혼하는 거, “안 된다.” 하는 얘기는 ‘아이에게 상처를 주기 때문에 그래.’ 그런 정도 자세를 가지고 만나보면 좋겠어. 자기 어릴 때 유학 갔겠다. 주로 만난 사람들이 한국 사람이었어? 외국인도 포함되었어? 잘했어. 외국인들은 비교적 쿨한 편이야. 좋다했다가 싫다하면 “그래 알았다.” 이러고. 괜찮아. 그런데
젊을 때는 외국인하고 사는 게 낫고,
늙으면 한국 사람이 낫다 그래.
왜 그러냐 하면 한국 사람이란 것은 정서적 교감이 잇고, 외국인이라는 것은 정서적 교감은 없어. 전부 이성적인 이런 것으로면 움직이지. 그런데 같이 오래 살면 일일이 다 말을 해야 되는 거, 피곤해요? 안 해요? 피곤해. 그냥 서로 적당하게 알아서 같이 느끼고, 같이 눈치껏 알아주고 이래야 되는데, 그게 안 돼.
그래서 제가 언제 그 가톨릭신자 집이었는데, 부인은 한국분이고 남편은 서양분인데, 그러니까 집도 좋고 사는 형편도 잘 사는 축에 들어가는 거요. 그런데 구분이 저녁에 아무한테도 말 못 할 내 속심인데, 스님한테 솔직히 말하면 이렀데요. “죽기 전에 한국 영감하고 6개월만 살아보고 죽었으면 좋겠다.”
모든 게 다 갖추어졌는데, 아무 남편에 대한 불만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뭔가 속이 답답한 거요. 이게. 버터 먹고 계속 살면 된장이나 김치 좀 먹고 싶은 것처럼. 그런 게 있는 거요. 그래서 그거는 각오하고 살으셔야 돼. 그리고
외국인하고 결혼하면
끝가지 회로하기가 조금 어려워요.
그 이유는 독일에 우리 교민들도 그렇고, 이유는 이래요. 미국은 조금 낫고. 그 이유는 사람이라는 게 나이가 들면 회귀성이 있다는 거 알아요?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다든지, 자기 어릴 때 먹던 음식이 먹고 싶다든지, 자꾸 머리가 어릴 때로 돌아가는 그런 습성이 있어요.
그러니까 젊을 때는 둘이서 살면서 남자다하고 한국음식 먹고 한국여자도 햄버거 먹고 잘 살았는데, 나이가 50 60이 넘어가면 어떠냐? 가능하면 한국여자는 자꾸 뭐 먹으려고 그러고? 된장, 김치 먹으려고 그러고, 자꾸 이런 쪽으로 돌아가고. 서양 사람은 더 서양식으로 먹으려 그러고. 음식 갖고 제일 갈등이 심합니다.
그래서 된장찌개 끓여 놓으면 냄새 난다고 인상 쓰고, “아니 음식도 한집에 같이 사는데, 음식 그것도 적응 못하나.” 이렇게 해서 냉장고 안에 있는 거 냄새 난다고 밖에 놔놓고. 이런 싸움이 내가 가만히 얘기를 들어보면, 나중에 심정이 상하는 거요. 속이 상하는 거요. “내가 이 나라에 와서 너한테 네가 노예가? 내가 내 먹고 싶은 것도 못 먹고 살아야 되나?” 이런 식으로 나중에 의식이 흘러가서 나중에 걷잡을 수 없이 되요.
그럼 남편도 또 어떤 여자 만나야 정서적으로 교감이 있을까? 서양사람 만나야 정서적으로 교감이 있을 거 아니오. 그죠? 그러니까 이게 끝에 가서 황혼이혼 하는 사람이 내가 가만 보면 참 많아요. 물론 다 그렇다는 거는 아니에요. 또 잘 사는 사람도 있지만, 그런 면에서 외국에 가서 산다니까,
오늘 책 나온, 115강, 야단법석, 그게 세계 115개의 도시를 내가 가서 이런 식으로 다 우리 교민들하고 상담하거나 외국인하고 상담한 내용이 즉문즉설한 내용 중에 한 회에 오늘 여기 6명이 했다면 그 중에 한 명꺼 뽑아서 실은 거니까, 그거 읽어보면 외국에 사는 사람들의 고뇌 같은 게 담겨 있어요. 그러니까 그걸 참고로 하면서 공부를 하시기 바랍니다.
* 15:28
시간은 누구나 공평하게 주어지고 그래서 참 좋은 거 같기는 한데, 공평하게 주어진 시간에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 그게 참 궁금해요.//
뭐에 대한 효율이냐가 중요하지. 그냥 효율이라면 안 되고, 명상하는데 효율이냐? 안 그러면 뭐하는데 효율이냐? 자기만족의 효율이냐? 그냥 그거 관계없다면 효율적으로 쓰겠다는 생각을 버려 버리는 게 제일 효율적이라 그랬어요.
잠을 많이 자서 살찌지, 안자서 살찐 경우는 없으니까 걱정 안 해도 되요.
그러니까 쉽게 얘기하면 가만 못 있는다. 이 얘기네. 가만히 못 있는다. 그러면 이번 여름에 명상 수련이 있거든요. 명상 수련 와서 아무것도 안하고 5일을 있으면, 이 강박관념에서 조금 벗어나는데 도움이 돼. 아무것도 안하고 5일 있으면 좋겠지. 손끝도 얄랑 안하고, 생각도 안하고. 그런데 우리가 늘 움직이다가 딱 스탑하면 미쳐요. 미쳐. 담배 피다 끊는 거 보다 더 미쳐요. 그래서 사람이 아무것도 안하고 쉬었으면 좋겠다해 놓고, “쉬어라” 그러면 또 움직이고 그러거든요.
특히 자기처럼 시간에 쫒기는 사람은 인생이 피곤해. 한평생. 그러니까 딱 스탑 해서 아무것도 안하고 있어봐야 되요.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있어도
지루하지 않아야
내가 시간의 주인이 될 수 있어요.
너무 막연하다. 그게. 그러면 자기 지금 직장 생활해요? 직장생활하면 주말에, 다시 말하면 우선 제일 먼저 내가 권유하고 싶은 건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 연습부터 먼저 했으면 좋겠어. 그래서 시간에 쫓김으로부터 자유로워져서 내가 시간의 주인이 되는 게 일차다. 그 다음에 내가 주인이 되어서 시간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쓸 거냐. 이게 그다음 연구해야 될 거 같거든요.
그러면 효율적으로 쓰는 방식은 내가 보니까, 나는 옷을 한 종류만 입어요? 여러 종류 입어요? 한 색깔만 입어요? 여러 색깔 입어요? 그러면 우선 옷 입을 때 우선 시간 절약하겠죠. 여러분들은 일단 옷 입을 때 이거 입을까? 저거 입을까? 색깔 골라야 되고 모양 골라야 되잖아. 그럼 시간이 좀 들어요? 안 들어요? 그 종류별로 구입을 하려면 구입하는데 돈 들어요? 안 들어요? 또 그 구입하는 돈을 벌려면 또 시간 들어요? 안 들어요? 시간 들지.
그러면 제가 여러분보다 얼마나 시간을 절약하는지 알 수 있잖아요. 옷 하나만 딱 가지고. 그 다음에 여러분들은 잠을 자기 위해서 집을 구해야 되고, 침대를 구해야 되고, 거기다가 안에 음악 뭐를 달아야 되고, 뭐해야 되고 그러면, 그거 손보는데 시간 많이 들지만 그거 구입하는데도 돈이 들고, 돈 들뿐만 아니라, 그것도 돈 벌기위해서 시간이 들잖아. 우리는 아무데나 자요. 주로 차에서 자요. 여행가면 공항에서 그냥 자고. 그러니까 어디 자느냐? 그럼 별로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 안 해요.
어디서 자느냐가 중요해요?
자는 게 중요해요?
‘잠이 부족하면 무당이 굿을 해도 잔다.’ 그러잖아. 그런 말 들어봤어요? 굿이라는 게 너무너무 시끄러워요. 굿하는데서 다 앉아 졸잖아. 그래서 자는 게 중요하는 게 그게 별로 중요 안하다고.
먹는 거,
그냥 뭘 먹든지 먹기만 하면 되요.
국수를 먹든지, 고구마를 먹든지, 오늘 나처럼 먹기만 하면 되지, 그걸 차려서 시간을 배정해서 마셔야 되고, 거기 끝나면 또 차 마셔야 되고, 또 과일 먹어야 되고, 이러면 내가 단식을 해보면 이렇게 바쁜 나도 단식하면 시간이 막 남아 돌아요.
왜 남아 돌까? 삼시새끼 안 먹지. 먹는데 20분 30분 들 거 아니야. 그러면 먹기 위해서 앞에 또 준비해야 되잖아. 먹고 나서 도 후식 먹어야지. 그럼 차 마셔야지 이러잖아. 그럼 이러니까 중간에 손님 오면 차 마셔야 되나? 안 되나? 누가 해준다 해도 먹는 데만 시간이 많이 드는데, 단식을 해버리면 세끼만 안 먹는 게 아니라, 후식도 못 먹고, 차도 못 마시고. 다 없어져 버려요. 특히 다른 사람 밥 먹을 때는 아무도 대화할 사람이 없어. 그죠? 시간이 먹 남아.
그러니까 자기도 첫째 먹는 거를 줄여야 되요. 그러면 체중이 저절로 빠지고, 물론 체질이라는 게 있어요. 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찌는 사람이 있고, 조금만 먹어도 살이 찌는 사람이 있는데, 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찌는 사람은 그거는 내분비 기관이, 소위 말하면 연소율이 굉장히 저급한 거요. 열효율이 없잖아. 그죠. 만약에 소를 키운다면 그런 소 키우면 장사가 될까? 안 될까? 안 될 꺼 아니야. 먹이면 살이 쪄야 되나? 안 쪄야 되나? 쪄야 되는데 먹였는데 이게 아무 효과가 없다.
그런데 요즘은 어떻게 세상이 거꾸로 되어서 그런 체질을 좋은 체질이라고 그래. 고장 난 체질이야. 조금만 먹여도 살찌는 거 그게 뭐다? 아주 효율이 높은, 연비가 아주 높은 거요. 그런데 아무리 연비가 높아도 연비가 높다고 기름 없이 갈수는 없잖아. 자긴 연비가 높은 축에 들어간다면 우선 기름을 좀 적게 써야 된다. 그러니까 밥을 조금 먹고 살면, 우선 거기 시간 허비, 맛 따지고 이렇게 안 해도 되니까 시간 되죠.
자는 시간 좀 줄이면 처음에는 피곤하고 힘들지만, 자는 시간을 줄이면 잘 때 숙면을 하게 됩니다. 눈만 감으면 시체처럼 쓰러져서 자기 때문에. 자는 시간이 늘어나면, 쉬는 시간은 될 수 있지만, 숙면이 되는 건 아니에요. 여러분도 오래 한번 자봐라. 늘 눈감고 있는데, 그냥 정신이 오락가락하잖아. 그죠? 그래서
처음에만 힘들지, 이건 연습을 하면,
3시간이든 4시간이든 자도
거기에 맞게 몸이 적응하도록 되어있다.
우리 몸이 8시간 자면 8시간 맞게, 6시간 자면 6시간 맞게, 4시간 자면 4시간 맞게, 이렇게 몸이 적응하도록 되어있다. 그러면 시간이 이렇게 많은 거요. 그러니까 스님하고 여러분들이 24시간을 같이 쓰지만, 같이 쓰는 거 아니에요. 나는 24시간 대부분 쓰지만, 여러분들은 그 중에 몇 시간을 쓰는지 모르겠어요.
대부분 다 이런 의식주에 시간을 다 보내고,
친구만나 잡담하는데 보내고,
자기 괴롭히는데 보내고,
성질내는데 보내고,
미워하는데 에너지 보내고,
그게 뭐 도대체 어디에 긍정적으로 쓰는 게 있어요?
그거는 욕심이지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거 아니오. 욕심이지.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거는
한가하게 주어진 일들을 하는 게
시간을 가장 효율적으로 쓰는 거다.
내가 지금 강의할 때는 강의하면서 또 스마트 갖고 여기서 원고 써가면서 또 강의하고 이렇게 두가지하면 이게 효율적으로 쓰는 걸까? 아니에요.
강의할 때는 강의에 집중하는 게 효율적으로 쓰는 거고,
잠잘 때는 잠을 푹 자는 게 효율적으로 쓰는 거고,
손님을 맞을 때는
그 사람하고 눈을 딱 맞추고 얘기를 집중하는 게
시간을 가장 효율적으로 잘 쓰는 거고,
농사지을 때는 종사에 집중하는 게 시간을 잘 효율적으로 쓰는 거고,
밥 먹을 때는 밥을 맛있게 먹어주는 게 시간을 가장 효율적으로 쓰는 거다.
그러니까 현재에 집중하는 게 뭐요?
시간을 가장 효율적으로 쓰는 법이다.
자기는 욕심만 가지고 시간에 쫓기지,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거는 아니에요.
어쩌면 시간을 낭비하는지도 모른다.
그러니 먼저 자기가 자기문제점을 먼저 살피는 게 필요해. 두 가지,
시간에 쫓기는 걸 극복하려면 뭘 해야 된다고?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일주일이고 열흘이고 있어보는 명상수련을 해야 된다.
두 번째 자기가 자기를 좀 깊이 알아야 되기 때문에 내 까르마, 지금 나도 모르게 이 쫓기고 있는 내 까르마를 알아야 되는데,
그러려면 깨달음장이라는 수련을 딱 해서 내가 누군지,
내가 뭔지, 나의 이 고뇌의 뿌리가 뭔지를 먼저 발견을 해야 돼.
고치는 건 나중이고.
그거를 먼저 하면 자기가 삶의 주인이 자기가 될 수 있어.
자긴 지금 욕심만 많지, 삶의 주인이 아니라, 쫓겨 다니는 거요.
그러니까 어른이 볼 때 약간 걱정스러운 거요.
재미있었어요? 네. 늙은 청년들, 죄송합니다. 질문을 못 받아줘서. 그래도 청년들이 자기들의 젊은이들이 고민을 하고 싶어서 특별히 자리를 내서 이번에 희망세상 중에 다섯, 5회를 빼서 청년들만, 대학생만 이렇게 시간을 따로 한번 마련을 해봤습니다. 그러니까 이해하시겠죠. 네. 감사합니다.
'법륜스님 > 즉문즉설(2017)'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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