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1.
인생을 정말 유쾌하고 가볍게 살고 싶은데요. 나이를 먹을수록 내 인생에 책임감과 무게 나이 드신 부모님 걱정 미래에 대한 걱정이 너무 많습니다. 불필요한 달라질 수 없는 그런 문제들로 절 너무 괴롭히고 있는데요. 어지러워진 마음을 그런 잡념을 좀 비우는 방법을 좀 알고 싶어요. 매일 쏘울 메이트를 만나게 진짜 기도하는데요. 그런 사람을 만날 수 있는 방법을 좀 알려주세요.//
우리가 낚시할 때 미끼를 걸잖아. 그죠. 거기에 내가 잡고자하는 고기가 좋아하는 미끼를 걸어요? 싫어하는 미끼를 걸어요? 좋아하는 미끼를 걸겠지. 그러니까 자기도 딱 보고 저거 괜찮다 하면, 나중에 살아보면 그게 다 미끼요. 그러니까 여기 다 좋은 사람을 골랐는데 다 살기 힘들어요. 여기 자기가 고르고 골라서 결혼했지, 안 고르고 결혼한 사람 한명도 없어요. 그런데 대부분 살아보면 미끼거나 쥐약인 경우가 대부분이죠.
그래서 결혼을 하고 싶으면 고르는 거는 자기 골라봐야 미끼일 확률이 더 높아요. 아무거나 무는 게 훨씬 나아요. 진짜에요. 첫째, 고르면 기대가 높을까? 낮을까? 살아보면 실망이 많아요. 아무거나 문다는 거는 기대가 좀 고르는 거보다는 낮아요? 높아요? 낮으니까 살아보면 괜찮아요. 그래서 고르는 게 실제로는 못해요.
그래서 우리가 학교 다닐 때 사지선다형 잘 모르는 거 시험 칠 때, 그래도 좀 맞는 거 같은 거 찍어서 나중에 점수 받아보면 1/4도 안 나오죠. 어떻게 틀리는 것만 그렇게 골라가면서 찍는지. 그래서 눈감고 찍는 거 보다 못해요. 그럴 때는, 그러니까 1번만 그냥 쭈르륵 써버리면 1/4은 맞아요. 아시겠어요? 그것처럼 그냥 너무 고르지 말고, 남자면 됐다. 이렇게 선택을 하면 되요.
그런데 나이 폭도 위로 10살, 아래로 10살 폭을 주면 대상이 굉장히 많아요. 너무 나이도 제한하고 이러지 말고. 그런데 보면 “저는 별로 고르지 않아요. 그냥 아무라도 되요.” 그래서 내가 물어봐요. “그래도 키는 좀 작아도 되나?” “아니 그래도 키는 좀 커야죠.” “인물은 아무렇게나 되나?” “아이고 그래도 보통은 되어야죠.” “학벌은 초등학교 나와도 되나?” “아이고 요새 대학은 나와야죠.” 이렇게 얘기하다보면요, 별로 기대가 없다는 데 얘기 들어보면, 남자 2500만 컴퓨터 넣어서 그 조건 맞는 사람 찾으면 컴퓨터에서 답이 ‘제로’라고 나와요. 그런 인간 이 세상에 없다고 나와요.
그래서 어떻게 하느냐? 약간 속이는 거요. 자기가 고르면 뭘 가능성이 높다? 속을 가능성이 높아요. 첫째 그러니까 너무 고르지 말라는 거고. 두 번째 여자들이 보기에 괜찮은 남자가 살기가 쉬울까? 남자끼리 봤을 때, “어, 괜찮다.” 남자들 친구끼리 있잖아요. 그게 살기가 나을까? 예를 들면 여자끼리 한번 얘기해보자. 여러분들 여자들 중에 같이 지내보면 뺀질뺀질하고 밉상인데 남자한테 인기 있는 여자 있어요? 없어요? 있어요.
그런데 그런 여자 결혼생활 잘 할까? 그런데 그거를 결혼 적령기에 있는 사람들이 그거를 알아차리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항상 지가 좋아하는 남자, 지가 좋아하는 여자를 찾지. 그런데 상대는 또 나를 안 좋아하니까 늘 가슴앓이 해야 되고, 그러다가 골랐는데, 대부분 쥐약이고, 그래요. 그래서 첫째 고르지 말고, 두 번째 그냥 이렇게 관계가 맺어질 때, 고르지 말고 그냥 친구로 사귀어요. 결혼? 이런 생각하지 말고, 친구로 사귀다 보니 약간 괜찮아 보인다. 마음이 간다. 이러면 누구한테 물어보냐 하면 그 인간 괜찮은지는 여자들한테 물어보지 말고 누구한테 물어봐라? 남자한테 물어봐라. 남자들한테. 그 인간 괜찮은지.
그런데 그 인간이 사람은 괜찮지만, 우리가 같이 산다는데 내가 기호적으로 까르마적으로 도저히 저 사람하고는 거부반응이 있어서 못산다. 이거는 안 됩니다. 아시겠어요? 거부반응만 없으면, 사람자체가 괜찮은지 안 괜찮은지는 여자가 보는 거 보다 남자가 보는 게 더 낫다. 왜? 남자와 남자 사이에는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기 때문에 편견이 없어서 그래요. 남자가 잘 보는 게 아니고, 여자에 대해서도 여자끼리는 편견이 없기 때문에.
정말 같이 살 때 괜찮은 사람인지 이렇게 보이지, 여자끼리 상대가 인물 예쁜 게 뭐가 중요해요? 나하고 같이 살면서 사람이 괜찮은지를 보기 때문에 그런 관점을 오히려 갖는 게 낫고. 그런데
상대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준비가 되었냐 이거에요.
자기 준비가 된 게 집이 있냐?
직장이 있냐? 이게 준비가 아니고,
내가 상대에게 맞출 수 있겠느냐?
그게 준비가 되었으면
내일이라고 아무 남자하고 결혼해도 되고,
그게 준비가 안 되었으면
천 명 중에 골라도 못 삽니다.
내가 맞출 수 있느냐. 내가 산으로 가자는데, 남자가 바다로 가자하면 내가 산을 포기하고 바다로 갈 수 있느냐. 내가 음식이 좀 싱거운데요, 하니까, 남편이 “짜구만” 그러면 남편입맛에 맞출 수 있느냐. 방안에 에어컨을 트는데 남자가 “춥다 꺼라” 그러면 내가 덥지만 끌 수 있느냐. 이건 남자든 여자든 그렇게 상대에게 내가 맞출 수 있겠느냐는 거요. 같이 산다는 거는 맞추어야 되는 거거든요.
결혼은 절대로 아파트도 아니고, 직업도 아니고, 돈도 아니고, 그게 결혼의 조건이 아니에요. 결혼 조건 아닌 걸 갖고 여러분이 결혼 조건을 준비했기 때문에 다 결혼하면 못사는 거요. 결혼이 준비 되었는지, 내가 준비 되었느냐는 거는 내가 맞출 수 있느냐만 준비되면 20살이 넘으면 결혼하면 되요. 아무 하고나. 맞출 수만 있으면. 그런데 내가 맞출 준비가 안 되어있으면 결혼 준비가 안 된 거요. 여기 다 결혼준비가 안되어서 지금 어려운 거요.
자기 맞출 준비가 되었어요? 안 되었어요? 나는 60이 되어도 아직 안 되었어. 그래서 안 가. 자기는 되었어요? 그러니까 못한 게 아니고, 안 하는 거지. 뭘 그렇게 비겁하게 굴어요. 나는 내 꼬라지 알아서 안 하는 거지. 그럼 어떻게?
결혼 하려면 자기를 변화시켜야 되고,
혼자 살려면 지생긴대로 살아도 되고 그래요.
여러분들 지금 결혼할 때 젊은 사람들 보면, 집이 있느냐? 월급이 얼마냐? 뭐가 준비 되었냐? 이런 거 따지는데, 그러면 100년 전, 200년 전, 500년 전 우리 부모들은 그런 거 준비 되어 결혼했어요? 아니에요. 그건 중요한 거 아니에요. 그냥 조그마한 원룸 하나 얻어서 둘이서 살아도 되고, 셋방 하나 얻어서 살아도 되고, 거기서 애 하나 낳아서 키워도 되고, 아무 문제없어요. 문제는 맞출 수 있느냐. 내가 맞출 자세가 되었느냐에요.
지금 여러분들 갈등이 다 그게 안 되어있잖아. 그게 안 되어있으면 살면서 작은 문제 때문에 싸운단 말이오. 그래서 속상해 있단 말이오. 속상한데 애기를 낳아 키우니까 애기가 이게 나는 정성을 들여서 키웠는데, 크면 다 문제가 생겨요. 그러니까 애기를 낳을 때는 어떻게 해야 된다? 산모가 마음이 편안하고 기뻐야 되요. 그러면 젖 먹여도 되고, 사람 젖을 먹이든 소젖을 먹이든 이건 하등 중요한 게 아니에요.
기저귀는 배로 채워도 되고, 일본 기저귀라야 되고, 분유가 일본 분유라야 되고, 그렇지 않습니다. 뭐가 그런 건 하등 중요한 거 아니에요. 중요하지 않는 거에, 그러니까
결혼생활의 핵심은 뭐라고?
몸이 성년이 되어야 되고
정신적으로 맞출 수 있는,
이것만 되면 딴 건 아무 필요 없어요.
그다음 애기를 낳는 엄마는 3살 때까지는 내가 모든 걸 버리고 애기를 위해서 희생할 수가 있겠느냐. 그 다음에 내가 인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겠냐? 부모가 행복하면 애는 개똥밭에 굴려놔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여러분들이 늘 인상 쓰고 살면,
아무리 아이를 위해서 온갖 걸 해줘도
아이가 나중에 정신적으로 좋아지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여러분들 욕심으로 애 키우지 마세요.
그냥 그 아이, 이 아이를 사랑해야 되요.
이 아이가 한 사람으로 행복하게 살도록,
거기에 필요한 내가 뭐든지 하겠다.
이렇게 생각해야지, 내 욕심대로 애를 어떻게 해보겠다.
그래서 누가 골프 치니까 전부 또 어린애 골프 가르킨다. 누가 수영하니 수영 가르친다. 누가 뭐하니 가르친다. 그래서 그 아이들이 그냥 엄마의 욕심에 끌려서 그러니까 그래서 만 명 중에 한 명되는 그걸 위해서, 세상에서는 그렇게 소모품으로 쓴다하더라도, 왜 제어미가 제 자식을 그렇게 소모품으로 쓰려고 그래요. 그러니까 생각을 좀 바꾸셔야 되요. 그게 부모의 사랑이 아니에요.
부모의 사랑은 아이를 있는 그대로,
한 생명체로 한 사람으로 존중받고 살아갈 수 있도록,
엄마가 해주는 게 진정한 사랑이다.
질문2.
저도 좋은 남자 만나서 더 늦기 전에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은데 눈에 들어오는 남자가 없어요. 주변에서는 눈을 좀 낮춰보라고 하지만. 인간이 가장 행복한 것은 서로 사랑하고 사랑 받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외롭단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마흔이 되도록 짝이 없으면 없는 줄 알고 머리 깎고 중이 되면 어때? 그럼 고민도 없잖아. 나는 여자가 있는데도 그만두고 중이 되는데, 자기는 없는데 뭣 때문에 그렇게 세상에 붙어 사나? 결혼은 하고 싶어요? 그러니까 안 되지. 집에 부모님이 아주 부부관계가 좋았어요?
그 다음에 연애는 좀 해봤는데 결혼이 잘 안 돼요?
누가 자기한테 결혼하자고 제안 받은 적은 있었어요?
그럴 때 자기가 연애할 때까지 편안하다 결혼하자 그러면 약간 두려워요? 좋아요? 스님이 왜 이것저것 부모를 물어보냐 하면, 가정의 불화가 많으면, 즉 부부관계에 갈등이 많으면 자기 어릴 때 그거 보잖아. 그러면 결혼생활에 대해서 거부반응이 있어요. 그러니까 이거는 아주 어릴 때 형성된 무의식에 저 밑에 깔려있어. 나도 의식을 못하는 밑에 깔려있어요.
그래서 나이 들어서 생각은 결혼을 하고 싶은데, 막상 결혼하자 그러면 자꾸 마음에서 두려움이 생기는 거요. 뭐라고 표현하기도 어려운. 그러다보니까 자꾸 놓치게 되는 거요. 자꾸 망설이게 되고 망설이게 되고, 이러다보니 놓치고, 놓치고, 놓치고, 이렇다보니 지금 40까지 오게 되었는데, 그럼 40은 늦었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옛날에는 결혼을 16,18, 20살 넘으면 노처녀라 해서 결혼하기가 어려웠잖아. 그죠?
그런데 요즘은 상관없잖아. 그죠? 옛날에는 결혼 한번하면 두 번할 수 없었잖아. 요즘은 두 번 할 수 있죠. 그러기 때문에 했던 사람도 다시 할 수 있는데, 나이가 60이 되어도 결혼을 할 수 있는데, 이런 좋은 사회, 나이에 자꾸 쫓길 필요는 없다. “아이고 내가 서른인데, 아이고 내가 서른 다섯인데, ...” 이렇게 쫓길 필요는 없어요. 그냥 적당한 좋은 관계, 결혼은 행복하려고 하지 불행하려고 하는 거 아니잖아요.
행복 할 수 있겠다 싶으면 그냥 결혼하면 되고.
결혼이 더 불행하겠다 싶으면 안하면 되는 거요.
그리고 결혼한다고 행복하다는 보장은 전혀 없습니다.
부모님도 결혼할 때 그렇게 갈등이 심할 거라고 생각했겠어요? 안했겠죠. 살다보니 그래요. 자기는 그러니까 그거에 대한 간접경험이 있기 때문에 결혼을 꼭 고집할 필요도 없고, 두 번째는 그래도 결혼을 하고 싶다 하면,
영원히 산다.
갈등이 없어야 된다.
이런 전제를 갖고 하지 말고,
이런 상처가 있는 사람일수록 더 나는 어머니 같이 안 살겠다. 나는 안하겠다. 자꾸 이렇게 생각하는데, 그러면 꼭 어머니를 닮아가요. 그러니까 결혼이라는 걸 깨달아야 되요. 사람이 연애할 때는 다 좋은 것만 있는 줄 아는데, 막상 결혼하면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구나. 사람이 살다보면 못살 수도 있겠구나. 그러니 굳이 결혼해서 살 거 뭐 있나? 이러면 결혼을 안 하고 살고, 결혼의 꿈을 버리고, 거기에 너무 미련 가질 필요가 없어요.
두 번째 그러니 그래도 결혼을 하고 싶으면 가벼운 마음으로 그냥 해보는 거요. 자기도 한 3일 살다 헤어져도 그래도 이혼녀잖아. 노처녀보다는 듣기가 안 낫나? 어때요? 노처녀가 나아요? 지금 서른일 때는 노처녀가 이혼녀보다 나을지 몰라도, 50쯤 되면 노처녀가 나아요? 이혼녀가 나아요? 내가 볼 때 이혼녀가 훨씬 나아. 노처녀하면 뭐 좀 모자라는 거 같이 들려요. 이혼녀하면 ‘개성 있다. 성질 꽤나 있다.’ 이렇게 들리기 때문에, 그러니까
결혼을 하고 싶으면 친구 말대로
눈을 좀 낮춰서 영원히 간다. 이렇게 결정하지 말고,
적절한 남자 있으면
한번 살아보는 거요. 그냥. 가볍게.
그런데 이 스님이 “가볍게 결혼을 장난처럼 해라. 그러나.” 이렇게 여러분 생각할지 모르지만, 여러분들이 결혼을 무겁게 하기 때문에, 그 무거움에 못 이겨 다 그만 둔다. 이 말이오. 이렇게 결혼을 아무기대 안하고, 그냥 가볍게 하면 별 기대 안하면 뭐가 없다? 실망이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그만둬도 되고, 살아도 되고, 이게 가벼우면 이혼할 일도 사실 별로 없어요. 혼자 사는냥 생각한다면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도 상관없잖아. 혼자 있는 거 보다 낫 잖아. 안 그래요?
그러니까 서로 기대가 적으면 실망이 적어요.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크듯이.
대부분 한눈에 딱 반했다. 서로가.
이거는 대부분 뒤에 불행하게 끝나잖아요. 이유는?
한눈에 반했다는 것은 욕망에 극치라는 거요.
그러기 때문에 그건 필연적으로 과보가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너무 기대를 갖지 말고, 어머니처럼 안 살아야 된다. 뭐 해야 된다. 이런 무거운 짐을 쥐고 있기 때문에 결혼을 못하는 거요. 그리고 남자들이 볼 때 똑같은 조건이라면 25살 먹은 여자와 선호할까? 40살 먹은 여자를 선호할까? 그런데 자기는 생각이 안 그래. 내가 25살 때 이정도 되는 남자하고 결혼하는데 마음에 안 들어 안했어.
그래서 더 나은 거 하려고 5년을 기다려서 30살 되었는데, 똑같은 조건 수준의 남자가 나타나면 “이런 거 할 바에는 내가 벌써 5년 전에 했잖아.” 그래요? 안 그래요? 그래서 안하는 거요. 그런데 객관적으로는 5년 지나면 벌써 조건을 낮춰야 되는데,
노처녀가 결혼하기 어려운 이유는
나이가 들면 들수록 눈이 높아진 다는 거 알아요?
이 사람들 몰라요. 심리가 그래. 자기도 모르게 높아진다.
이유가? “이럴 바에야 내가 3년 전에 했지.” 이게 있기 때문에, “내가 40이 되도록 기다렸다가 이런 거 하고 해?” 이래서 못하는 거요. 이제. 알았어요? 그러니까 별 가망성이 없다. 첫째. 그러니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된다? 눈을 팍 낮추는데, 평생 살 걸 생각하면 눈을 팍 낮출 수가 없어. 아무리 낮추려고 그래도 안 낮춰져. 억울해서. 그래서 그냥 한 몇 년 산다. 이렇게 템플로리로. 몇 년 산다. 이러면 좀 모자라도 몇 년 정도는 살 수 있나? 없나? 살 수 있어. 그래서 몇 년 산다. 이 정도 가볍게 생각하고 눈을 좀 낮춰서 그냥 결혼을 해요. 하려면.
그리고 살아보고 좋으면 뭐한다? 몇 년 산다. 건물도 2년 하기로 계약해놓고 좋으면 뭐한다? 연장하면 되잖아.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연장, 연장해서 살면 되고, 또 헤어지더라도 처음부터 끝가지 살려고 생각을 안했기 때문에 그게 그렇게 큰 상처가 안 된다. 그러니 하려면 어떻게 해라? 눈을 낮춰서, 눈 낮추는 게 아니에요. 낮출 때가 없어. 자기 그냥 밑을 깔아야지.
그러니까 원칙은 뭐면 됐다? 남자면 오케이. 알았어요? 위로 15, 아래로 15. 오케이. 두 번째. 남자면 됐고, 나이는 위로 아래로 15살. 40이니까 25부터 60까지. 오케이. 세 번째 중고도 괜찮다. 알았어요? 중고 시장에 가서 좋은 거 고르면 새 거 보다 나은 거 많이 있어요? 없어요? 있어. 많아. 눈 삔 게 그냥 쓰다 버린 거 많아. 쓸 줄 몰라 버린 거. 내가 잘 다듬어서 쓰면 좋은 거 굉장히 많아.
그래서 이렇게 딱 해서 결혼을 해서 살아보고, 안되면 그만두면 지금처럼 저렇게 미련은 없다. “에이 살아보니 별거 아니더라.” 뭐 해보면 사람이 별거 아닌데, 안 해보면 거기 뭐가 있는 줄 알아. 아시겠어요? 해보니 별겁디까? 별거 있다 그래. 스님이 욕심나게. 나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별로 미련을 안 느껴요. 그러니까 그렇게 생각해서 한번 해보든지, 안 그러면 자기 그런 지금까지 해온 습성으로는 하기는 좀 어려워.
어느 쪽으로 할래? 그러니까 이게
혼자 사는 게 문제가 아니라,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결혼이 안 되니 이게 고뇌지.
나처럼 이렇게 혼자 사는 사람 고뇌일까? 아닐까? 아니에요. 나는 62살에 못 해봐도 아직 나이 때문에 그거 뭐, “62살이 된 게 아직도 결혼도 못해보고” 이런 생각 안하는데, 아니 40갖고 뭘 그거 갖고 그래. 몇 살 되도 안하구만.
그러니까 딱 놓고, “그래 뭐, 인연 있으면 나타나면 살지. 요즘 같은 좋은 세상에 직장가지고 살면 되지, 그래도 저거 하면 뭐한다?
남자친구나 하나 있으면 살고 없으면 안 살고,
이렇게 가볍게 생각하는 법이 하나 있고,
“에이 한번 해보겠다. 남자면 됐다.” 살아보든지.
가볍게 접근해야 돼. 알았죠?
자기가 인연 짓기 나름이야.
자기가 가만히 있는데, 전생에 어떤 인연이 있어서 인연이 남자가 백마 타고 올 거라고 생각하고 지금 40년 기다렸는데, 60되도 안 올 걸. 나 지금 62살인데도 공주가 안 오는데. 그러니까 그런 소리 하지 말고, 자기 인연 맺기 나름이오. 알았죠?
자, 이분 얘기 들으니까 이분이 눈이 높으니까 이게 자기 눈에 안 들어오잖아. 그죠? 내가 “저 남자다.” 하고 내가 이렇게 약간 눈이 높이 떠서 저 남자다 하는데, 그 남자는 나를 볼까? 더 위를 볼까? 더 위를 봐요. 그래서 그 남자 눈에 내가 안 보여요. 그런데 어떤 남자가 “저 여자다.” 나를 보는데, 나는 위로 보기 때문에 그 남자가 보이나? 안 보이나? 안 보여요. 그러면 중매쟁이가 오래 해보면, 인간의 이런 욕망을 충족시켜줘야 이게 결혼이 성립되니까 어떻게 한다? 안보이니까 까치발을 서도록 해서 보이도록 만들어주는 거요.
그래서 키 작은 거 뭐한다? 뒤축을 높여 키를 좀 커보이게 하고, 선보러 갈 때 뭘 해서? 화장을 찐하게 해서 가면을 씌워서 예쁘게 해서 보내고, 그 다음 남자는 돈 없는 게 빌려서 넣어서 두둑하게 가고, 여자는 말괄량인데 얌전한척 하고, 남자는 성질이 나쁜 게 신사인척 하고, 이래서 속이는 거요. 그래서 결혼이 성사 되는 거요. 그러면 여기 다 결혼해서 살아보니 속았어요? 안 속았어요?
속아서 “네가 나 속였다.” 학교도 보통 고등학교 나왔으면 전문대 나왔다 그러고, 전문대 나오면 4년제 나왔다 그러고, 4년제 나오면 다 석사 하다가 말았다 그러고. 다 공식이 있습니다. 성사시키려면 어느 부분을 높여줘야 되느냐? 이게 있단 말이오. 그래서 옛날부터 중매쟁이는 뭐 맞는다? 중매를 성사시키고 뭐를? 뺨3대 맞는다. 그래요. 그래도 중매쟁이는 웃습니다. 왜? 내가 뺨 3대를 맞아야 너희가 살 수 있지, 내가 뺨 3대를 안 맞으면 너희는 만나지도 못해. 그래서 이렇게 만나서 사는 거요.
그러니까 결혼한 뒤에 “당신 나 속였지?” 이러지 마세요. 안 속였으면 결혼도 못하고 저렇게 돼. 그러니까 그렇게 남편이나 아내가 살짝 속여 줬기 때문에 자기가 지금 뭘 할 수 있었다? 결혼을 할 수 있었다. 그래서 그걸 갖고 결혼하는데 자꾸 꼬치꼬치 따지면 안 돼요. 알았죠? 솔직하게 까발렸으면 결혼이 되었을까? 안 되었을까? 안 되었어요. 그래서 이게 결혼할 수준이 안되는 게 다 사는 거요.
그래서 속여 줘서 그래서 속여 준 남편이나 아내한테 고맙다 그래야 되요. “아이고, 처녀 귀신 될 거를 당신이 그래도 살짝 속여줘서 내가 그래도 이렇게 결혼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마음을 내면 되요.” 그러니까 자기가 두 가지 길이에요. 저렇게 결혼은 하고 싶고, 눈은 높으면 반드시 뭐가 나타난다? 사기꾼이 나타납니다. 어떤 사람이 남한테 내놓을만한 의사다, 변호사다, 내가 전직 뭐였다, 고위공무원이었다. 이런 사람, 부자다. 이런 사람이 나타납니다. 허우대도 멀쩡하고.
그리고 외국에 있다가 교민이다. 이렇게 돌아와서 차도 마시고, 얘기도 나누면 말도 잘하고 “야, 이런 남자 만나려고 내가 이제까지 기다렸나?” 이래서 사귀다보면 속된 말로 돈 잃고, 몸 잃고, 나중에 알고 보면 대사기꾼한테 걸렸어요. 그래서 경찰서에 잡혀서 “이 남자한테 돈을 얼마 잃었소. 어떻게 했소.” 그러면 “그 남자 그럴 사람 아닌데, 다시 한 번 조사해 보세요.” 미련이 남아서.
그래서 경찰이 보면 이런 사기꾼 잡아놓으면 여자들이 다 아니라고 그런데. 왜? 그게 진실이면 자기 꿈이 깨지니까. 그래서 눈을 낮추는 게 훨씬 이익이요. 이거 유지하면 낚시 밥에 걸릴 확률이 굉장히 높다. 알았어요?
'법륜스님 > 즉문즉설(2017)'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사드배치, 중국의 보복... 불안합니다. 우리는 (0) | 2017.03.15 |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1267회] 욕심을 버리고 사랑을 찾고 싶어요. (0) | 2017.03.14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1266회] 경제능력없는 남친과 헤어져야 하나요? (0) | 2017.03.09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1265회] 당당하게 말하고 싶어요. (0) | 2017.03.06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1264회] 직장을 옮기고 싶은데 어떡하죠. (0) | 2017.03.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