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이기고 견뎌왔습니다
부자가 되고 싶다고 내 맘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2,3개월 전부터 모든 것을 내려놓고 나니까
제 마음이 너무 편안해졌다는 것을 깨달았고
61세가 되다 보니까 남은 것이 있다면
정말로 숙제가 무엇인지, 이제는 남은 기도가 무엇인지 알고 싶어서 왔습니다.//
61세면 남은 인생이란 말을 할 때가 아직 안 됐어.
그러니까 20살도 내일 죽일지 모레 죽을지 몰라. 알았어요?
옛날에는 60세 되면 내일 죽을지 모레 죽을지 라고 하지만
이제는 71살로 연기된 지가 오래됐어~
지금 환갑 해요? 안 해요? 안 해.
70 잔치해도 지금 욕 얻어먹어.
아직 인생 정리할 때 아니다.
다만 20살이든 30살이든 내려놓는 건 좋은 거다.
자기가 일찍 조기 은퇴를 하겠다, 아주 좋아요.
조기 은퇴를 하겠다는 건 좋은거니까
첫째, 나이가 들어서 할 일은
욕심을 내지 말아야 한다.
젊을 때는 욕심을 내면 야망이 있다고 해요.
늙어서 욕심을 내면 노욕이라고 합니다.
노욕은 추하다고 그래.
늙으면 자꾸 베풀어야 해.
찬물을 한 그릇 떠주든지 인사를 해주든지 자꾸 베풀어야 돼.
늙으면 더 이상 긁어 모으지 말고 있는 거 자꾸 털어야 돼.
생각도 뭐도 재산도 인사도 자꾸 털어줘야 노후가 편안~~~ 해진다.
잘 물든 단품은
봄꽃보다 아름답다!
잘 물든 단풍이 뭘까?
잘 늙으면..
봄꽃보다 아름답다.
봄꽃이 뭐에요?
청춘 부럽지가 않다.
머리가 희끗희끗해야 좋은 거예요.
얼굴에 주름살이 확 생겨야 좋은 거예요.
늙으면 얼마나 좋아요.
공부할 일이 있나, 시집 갈 일이 있나, 애 낳을 일이 있나, 애 키울 일이 있나? 취직할 일이 있나...
얼마나 좋은데.
원래 점잖을 못 뺐는데 다리가 아파 저절로 점잖이 빼지지.
꼴보기 싫었는데 눈이 침침해서 안 보니까 볼 것도 별로 없고
귀가 안 들리니까 이 소리 저 소리 들을 것도 없고
다리가 아프니까 주로 참선을 많이 하고
앉아있으면 참선이지 별거겠어, 그지?
그래서 좋아요.
첫째는 베풀어야 한다.
아시겠습니까?
그거 하나만 딱 하고.
그다음 “뭐 하고 살까?”
그건 젊을 때 하는 얘기고
늙어서는 “뭐하고 살까? 이제 뭐할까?” 이런 생각도 안 해야 돼.
어떻게 산다?
그냥 산다.
뭐라고? 그냥 산다.
그냥 사는 게 뭐다?
인연따라.
이 일하자면 이 일하고, 저 일 하자면 저 일 하고
누가 가자하면 따라갔다가
가라 하면 도로 돌아오고...
이렇게, 아무 그냥 집착하지 말고, 그냥 애들이
“엄마 이리 오세요 하면 ”
“아이고 나 바빠 안 간다” 이러지 말고 가고
갔더니 가다 중간에 전화 와서
“엄마 오늘 바빠서 안 되겠다” 그러면 집으로 오고
이렇게...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러니까 늙어서 어떻게 사노?
결론은 그냥 산다.
불교 용어로 하면
인연 따라 산다. 이게 도인이에요.
도인은 할 일이 없다.
아시겠어요?
그렇게 살면 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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