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 초부터 일에 대한 흥미도 잃고
몸도 계속 아픈 상황이 반복되었습니다.
병원에 가보니 번아웃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10일 뒤에 퇴사를 하는데
어떻게 쉬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왜 쉬느냐가 중요하죠.
왜 쉬느냐?
건강이 안 좋아서 쉬는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건강이 안 좋아서 쉬면
푹 쉬어야 되겠죠.
근데 “내가 이러면 사회적으로 뒤처지는 거 아니냐?”
그럼 뒤쳐지기 싫으면 그냥 계속 다니면 되잖아요.
계속 다니면 건강이 악화돼서
더 큰 낙오가 생길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이 쉬는 거는
뒤처지거나 손실이 아니고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한 거다] 이런 얘기예요.
그러니까 일하는 것보다
지금은 쉬는 게 뭐다?
나한테 더 이익이다.
그 더 이익이라는 것은
계속 일하게 되면 손실이 1천만 원이 생긴다면
지금 쉬어버리면 손실이 500만 원밖에 안 생긴다
그러면 쉬는 게 500만 원 이익이다, 이 말이에요.
계산을 그렇게 해야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주식 투자를 하는데
내가 100만 원을 주고 샀어.
근데 주식값이 떨어져서 80만 원이 됐어.
근데 지금 경제 상황이나 전체적으로 보니
이게 5천 원까지, 즉 50만 원까지 떨어질 위험이 있다.
이럴 때 8천 원에 파는 거는
첫출발할 원가 100만 원의 기준에서 20만 원 손해 났다
이렇게 계산하는 게 아니고
50만 원 손해날 거를 20만 원 손해 보고 막았다.
즉 30만 원 이익을 봤다.
이렇게 계산하는 법을 알아야 됩니다.
이걸 갖다 뭐라 하냐?
손절매라 그래요.
손해를 보고 파는 거예요.
근데 지금은 손해를 보고도 파는 게 나한테 뭐다?
이익이다
이런 얘기거든요.
근데 여러분들이 이런 주식을 할 때
이 개미들 대부분 초심자들은
1만 원 주고 샀으면
1만 원 밑으로 떨어지면 못 파는 거예요.
손해 때문에.
그래서 휴지조각까지 간다, 이 말이에요.
그러니까 1만 원 주고 샀더라도
이게 5천 원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으면
8천 원에 팔아버려야 되는 거예요.
그러면 “2천은 손해 났다”가 아니라
“3천은 덜 손해났다.”
계산을 이렇게 할 줄 알아야 된다.
말귀를 알아듣는가 모르겠네.
이게 결혼생활의 인간관계도 마찬가지예요.
결혼해서 이혼을 할 때
지금 이혼하는 게
애 하나 낳고 이혼하는 것보다 어때요?
훨씬 손실이 적다.
이러면 결혼할 때는 이혼할 생각을 안 했잖아, 그죠?
그래서 “이혼을 어떻게 하느냐?”
이렇게 생각하면 안 된다.
앞으로 시간이 더 끌게 되면, 더 큰 손실이 생기면
지금 그만두는 게 낫다.
장사를 할 때도 마찬가지.
지금 멈추면 5천만 원 손해 나지만은
1년 끌면 1억 손해 날 가능성이 있다.
그러면 지금 5천만 원 손실을 감수해야 돼요.
그러면서 “5천만 원 손해 났다”고 계산하지 말고
“5천만 원 덜 손해 났다”
이렇게 계산을 해야 된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는
지금 이 타임에서는 번아웃이라는 정신적인 무력감을 가졌다면
지금 쉬는 게 어때요?
돈을 버는 거예요.
더 큰 손실을 막고
적은 손실을 내가 받아들이기 때문에
지금은 객관적으로 보면 손해를 보지만
크게 보면 내가 지금 이익을 보고 있는 중이에요.
쉬는 게 이익을 보고 있는 거다.
그러니까 회사 다니는 것보다 노는 게
월급받는 것보다 안 받는 게
장기적으로 나한테 더 큰 이익이다.
이런 계산을 할 줄 알아야 편안하게 놀 수가 있다.
그러면 놀 때 어떻게 놀아야 되느냐?
건강이 회복되도록 놀아야 된다.
왜냐하면
쉬는 목적이 건강이기 때문에
돈이 아니라 건강이기 때문에.
그래서 의사하고 병원에 다니면서
의사의 진료를 받으면서 쉬어야 된다.
그래서 이 건강이 빨리 회복되는 게 중요하지
이 시간에 딴짓을 해서 돈을 더 버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건강 회복이 가장 나한테 큰 이익이다.
사물을 이렇게 보고 편안하게 쉬어야 된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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