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100초)·오디오북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12회] 진실을 보는 방법

Buddhastudy 2020. 3. 23. 20:45


만약에 우리가 낮에 밖에 나간다면

가만히 하늘 쳐다보면

해가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집니까, 안 집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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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을 왜곡하거나

아니면 자기가 사실을 유리하게 해석하는 언론들 속에서

어떻게 하면 진실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질 수 있는지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옛날에는 진실에 대한 기준을

, 신문에 났더라이러면 객관성이 되죠. 그렇죠?

안 그러면 텔레비전에 나오더라

낸 눈으로 봤다.’

내가 직접 들었다.’

이렇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만약에 우리가 낮에 밖에 나가서 가만히 하늘을 쳐다보면

해가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집니까, 안 집니까? 지죠.

 

내가 직접 눈으로 봤는데, 태양이 지구를 돌잖아. 그죠?

그런데도 이게 사실이에요, 사실 아니에요?

사실 아니죠.

 

그럼 오늘날 일어나는 이런 것도

사람들의 이해관계가 다르고, 사람들의 인식체계가 다르고, 입장이 다르고

이러다 보니까 똑같은 법문을 해도 아까 저기 말씀하시지만,

여러분들은 스님 법문을 듣고 감동을 하는데

또 여기 있는 어떤 정치부 기자는 그 관점에서만 사물을 보고

한마디 하다가 예를 들어서 한 거 꼬집어서 쓴단 말이오.

이런 게 우리가 사는 삶의 현실이에요.

 

이거는 이런 현장에서만 일어나는 게 아니라

부부지간에도 일어나요.

모든 상황에서 이런 게 일어나기 때문에

여기서 사물을 볼 때 사람의 생각은 서로 다르다.’

 

어느 게 옳은지, 그른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아.

일단 서로 다르다.

이건 객관적 사실 아니에요.

 

그리고 그 사람 입장에서 볼 때는 그렇게 볼 수도 있겠다

그렇게 들을 수도 있겠다

이렇게 이해하는 관점에 서면

일단은 내가 화가 좀 덜 나겠죠?

덜 억울하겠죠?

 

덜 억울하면 이 문제를 어떻게 풀까?’

하는 것이 조금 더 사물이 객관적으로 보여요.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 이렇게 접근하면

나도 괴롭고 문제 해결점도 안 보여요.

 

그래서 언론은 신문이 5개가 다 왜곡될 수도 있고,

이렇게 이쪽저쪽을 보면서 두 개가 다 같다고 반드시 진실은 아니에요.

그러나 이렇게 보면서 질문자가 균형을 잡아가야 해.

 

중도라는 말은

이것과 저것의 중간이 정도가 아니고

이것 저것이라고 하는 편견을 뛰어넘어

위에서 두 개를 동시에 내려다보면서 이것도 저것도 포용하는걸

불교에서 중도라고 그래요.

 

이게 원효의 뭐다?

화쟁사상이라고 그래요.

그걸 통찰력이라고 그래.

그걸 지혜라 말하죠.

 

그건 자기의 편견에 치우치는 것을

자기가 극복하는 그런 노력도 해야 하고

, 깨달음이라는 노력도 있어야 하고

그런 노력이 일상 속에서 늘 한쪽으로 치우치지 말고

양쪽을 다 보는 연습을 해야 해요.

 

그래서 질문자가 자꾸 통찰력이 생기는 쪽으로

공부를 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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