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사람을 만나고 싶은데 막상 다가오니까 못 다가가겠더라고요.
상대방이 생각하는 그런 멋진 사람이 아닌 걸 들키는 게 매우 두려워요.
그래서 실망해서 상처받을까 봐 겁이 납니다.//
그래서?
멋진 사람 만나서 위축되면
멋진 사람 안 만나면 되는데
뭐 그게 어렵다고 그래요?
아니면 멋진 사람 만나서 좀 위축되면 되잖아요.
(제가 뒷감당을 하기 싫어서 그런 건가요?)
지금 여기 병이 하나 있죠?
이 병이 마이크대와 비교하면
이 병이 커요? 마이크대가 커요?
병은 마이크대보다 커요? 작아요?
뚜껑보다는 커요? 작아요?
그럼 이 병은 커요? 작아요?
이 병은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아요.
즉,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만물은
좋은 것도 아니고 나쁜 것도 아니고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고
다만, 그것일 뿐이에요.
그러니까 자기는 잘난 사람도 아니고 못난 사람도 아니고
훌륭한 사람도 아니고 자기는 그냥 다만 자기일 뿐이에요.
내가 못난 사람이라고 착각한다 이 말이오.
자긴 못난 사람이 아닌데.
자기보다 키 작은 사람하고 늘 같이 다니면
자기가 키 큰 사람이라고 착각한단 말이오.
자기는 키 큰 사람도 아니고 키 작은 사람도 아닌데.
인식이 몇 번 그렇게 반복되다 보면
마치 존재 자체가 작은 게 있고 큰 게 있는 줄 착각한다.
그래서 지금 착각 때문에 그렇게 힘든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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