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100초)·오디오북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78회] 작심삼일이 고민이라면?

Buddhastudy 2020. 11. 9. 19:15

 

 

2월에 고등학교를 졸업해서 이제 8월 말에 미국 대학으로 가게 됐는데

광장히 긴 시간 동안 자유시간이 주어졌는데

처음 시작할 때는 되게 하고 싶은 게 많았어요.

여러 가지 자격증 악기 운동도 열심히 해보고 싶었는데

처음에는 열정적으로 시작을 하는데 그게 얼마 못 가더라구요//

 

 

공연히 계획을 세워서 못하고

자기 학대를 하고 있잖아요.

아무 문제 없어요.

 

그러니까 이렇게 생각을 하세요.

그동안 공부 한다고 애많이 썼고 대학에 합격을 했잖아요.

 

5개월은 그냥 설렁설렁 논다.

놀다가 춤추고 싶으면 춤추고

악기 배우고 싶으면 악기 배우고

책보고 싶으면 책보고

할 일 없으면 자고

이렇게 한다고 계획을 세웠으면

질문자가 올 겨울을 뿌듯하게 보냈을텐데

무엇 때문에 계획을 세워서 그래..

 

하고 싶으면 그냥 하면 되죠.

왜 그렇게 목표를 세워서 자기를 압박해요?

 

왜 질문자가 계획을 세워놓고 못할까?

지금까지 학교 공부가 내가 해도 되고 안 해도 돼서 한 게 아니고

강제로 안하면 안 되도록 해왔잖아요.

 

그런 습관이 돼 있는데

질문자의 마음은 거기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해야 될 것 같은 마음에 계획은 세웠는데

이 경우에는 안 해도 손해날 일이 없잖아요.

그러니까 안 하나는 거죠, .

너무 당연한 거예요.

 

질문자가 대학 가면 졸업을 해야 하니까

안 해도 돼요? 해야 돼요?

그러면 질문자는 또 할 거예요.

괜찮아.

 

그때 좋은 것과 지금 좋은 것이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에요

 

그때 좋은 것이 지금도 좋은 게 있고

그때 좋은 것이 지금 별 볼 일 없는 것도 있고

그때 별로 안 좋았던 것이 지금 좋은 것도 있고

그때 안 좋은 게 지금도 안 좋은 게 있어요.

4가지 경우의 수가 있어요.

 

그래서 5개월 정도는 그렇게 헤매고

보내도 괜찮아요.

 

억지로 계획을 세워서 하지 말고

그거는 질문자가 지금까지

억지로 해온 공부의 습관 때문에

지금 안 하는 것이 불안한 거예요.

 

그러니까

그날그날 하고 싶은 것만 하세요.

우선 그렇게 해보세요.

 

그러니까 좀 놀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