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에 고등학교를 졸업해서 이제 8월 말에 미국 대학으로 가게 됐는데
광장히 긴 시간 동안 자유시간이 주어졌는데
처음 시작할 때는 되게 하고 싶은 게 많았어요.
여러 가지 자격증 악기 운동도 열심히 해보고 싶었는데
처음에는 열정적으로 시작을 하는데 그게 얼마 못 가더라구요//
공연히 계획을 세워서 못하고
자기 학대를 하고 있잖아요.
아무 문제 없어요.
그러니까 이렇게 생각을 하세요.
그동안 공부 한다고 애많이 썼고 대학에 합격을 했잖아요.
한 5개월은 그냥 설렁설렁 논다.
놀다가 춤추고 싶으면 춤추고
악기 배우고 싶으면 악기 배우고
책보고 싶으면 책보고
할 일 없으면 자고
이렇게 한다고 계획을 세웠으면
질문자가 올 겨울을 뿌듯하게 보냈을텐데
무엇 때문에 계획을 세워서 그래..
하고 싶으면 그냥 하면 되죠.
왜 그렇게 목표를 세워서 자기를 압박해요?
왜 질문자가 계획을 세워놓고 못할까?
지금까지 학교 공부가 내가 해도 되고 안 해도 돼서 한 게 아니고
강제로 안하면 안 되도록 해왔잖아요.
그런 습관이 돼 있는데
질문자의 마음은 거기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해야 될 것 같은 마음에 계획은 세웠는데
이 경우에는 안 해도 손해날 일이 없잖아요.
그러니까 안 하나는 거죠, 뭐.
너무 당연한 거예요.
질문자가 대학 가면 졸업을 해야 하니까
안 해도 돼요? 해야 돼요?
그러면 질문자는 또 할 거예요.
괜찮아.
그때 좋은 것과 지금 좋은 것이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에요
그때 좋은 것이 지금도 좋은 게 있고
그때 좋은 것이 지금 별 볼 일 없는 것도 있고
그때 별로 안 좋았던 것이 지금 좋은 것도 있고
그때 안 좋은 게 지금도 안 좋은 게 있어요.
4가지 경우의 수가 있어요.
그래서 5개월 정도는 그렇게 헤매고
보내도 괜찮아요.
억지로 계획을 세워서 하지 말고
그거는 질문자가 지금까지
억지로 해온 공부의 습관 때문에
지금 안 하는 것이 불안한 거예요.
그러니까
그날그날 하고 싶은 것만 하세요.
우선 그렇게 해보세요.
그러니까 좀 놀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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