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일을 많이 줄였어요. 그래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그런데 자꾸만 싸웁니다 짜증이나기 시작하는데 이게 몇 년이 되니까
5년이다 10년이다 이러면 참을 수 있는데 앞으로 계속 이렇게 갈 것 같아요.//
에이 그래도 길어야 100년 안 넘는다.
뭐, 지금 길어야 한 40년 정도에요.
요렇게 살고 싶어도 40년 이상 못 사는데.
예를 들어서 사람들이
암에 딱 걸려서 5년밖에 못 산다하면 굉장히 괴로워해요.
그런데 50년 밖에 못 산다 하는 거는 별로 괴로워 안 해요.
왜 그럴까?
5년밖에 못 산다, 50년밖에 못 산다, 500년 밖에 못 산다 하는 건
한계 지어진 건 마찬가지 아니오.
길어야 40년이라 하더라도 이게 굉장히 짧은 시간인데
하물며 그것도 보장이 안 된 거고
짧으면 내일로써 끝이 날 수도 있는 그런 인생이에요.
그러니까 없을 때를 한번 생각해봐요.
이렇게 같이 있는 게 얼마나 큰 복이고 행복인지.
그러기 때문에 현재에 주어진 인연
이 조건에 대해서 굉장히 감사하고
내일 어떤 일이 생겨도 만족할 만큼 하루를
그래서 부지런히 살라고 하는 거요.
나하고 너하고 모를 때는
우리들의 무의식이, 마음이
“저 사람하고 나하곤 다르다” 이게 밑바닥에 깔립니다. 전제가 됩니다.
그런데 결혼을 하면 이 무의식이
“너하고 나하고 똑같다” 이렇게 전제가 됩니다.
사람이라는 것은 서로 다른 집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서로 다른 거를 따지면 열 가지, 백 가지, 천 가지, 만 가지, 십만 가지 백만 가지가 다를 수 있습니다.
작은 것까지 다 따지면.
가까이 있을수록 다른 게 발견되는 거요.
이해하시겠어요?
그래서 가까이 있을수록 갈등이 생기는 거예요.
그런데 다르다는 것을 당연하게 인정하면 아무 문제가 안 돼요.
그래서 두 가지 해결책이 있어요.
본질을 꿰뚫어버리면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여기면 이거 문제 자체가 없어져 버리고
본질을 꿰뚫는 게 현명한 사람이고
본질을 못 꿰뚫으면 조금 노력을 해야 해요.
항상 뭐 하다?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이해해야 해요.
그러면 같이 있어도 귀찮지 않아요.
같이 있어도 귀찮지 않으면 헤어져도 외롭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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