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100초)·오디오북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80회] 남편과 항상 같이 있어도 행복한 법

Buddhastudy 2020. 11. 17. 19:24

 

 

 

남편이 일을 많이 줄였어요. 그래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그런데 자꾸만 싸웁니다 짜증이나기 시작하는데 이게 몇 년이 되니까

5년이다 10년이다 이러면 참을 수 있는데 앞으로 계속 이렇게 갈 것 같아요.//

 

 

에이 그래도 길어야 100년 안 넘는다.

, 지금 길어야 한 40년 정도에요.

요렇게 살고 싶어도 40년 이상 못 사는데.

 

예를 들어서 사람들이

암에 딱 걸려서 5년밖에 못 산다하면 굉장히 괴로워해요.

그런데 50년 밖에 못 산다 하는 거는 별로 괴로워 안 해요.

왜 그럴까?

 

5년밖에 못 산다, 50년밖에 못 산다, 500년 밖에 못 산다 하는 건

한계 지어진 건 마찬가지 아니오.

길어야 40년이라 하더라도 이게 굉장히 짧은 시간인데

하물며 그것도 보장이 안 된 거고

짧으면 내일로써 끝이 날 수도 있는 그런 인생이에요.

 

그러니까 없을 때를 한번 생각해봐요.

이렇게 같이 있는 게 얼마나 큰 복이고 행복인지.

 

그러기 때문에 현재에 주어진 인연

이 조건에 대해서 굉장히 감사하고

내일 어떤 일이 생겨도 만족할 만큼 하루를

그래서 부지런히 살라고 하는 거요.

 

나하고 너하고 모를 때는

우리들의 무의식이, 마음이

저 사람하고 나하곤 다르다이게 밑바닥에 깔립니다. 전제가 됩니다.

 

그런데 결혼을 하면 이 무의식이

너하고 나하고 똑같다이렇게 전제가 됩니다.

 

사람이라는 것은 서로 다른 집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서로 다른 거를 따지면 열 가지, 백 가지, 천 가지, 만 가지, 십만 가지 백만 가지가 다를 수 있습니다.

작은 것까지 다 따지면.

가까이 있을수록 다른 게 발견되는 거요.

이해하시겠어요?

그래서 가까이 있을수록 갈등이 생기는 거예요.

 

그런데 다르다는 것을 당연하게 인정하면 아무 문제가 안 돼요.

그래서 두 가지 해결책이 있어요.

본질을 꿰뚫어버리면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여기면 이거 문제 자체가 없어져 버리고

본질을 꿰뚫는 게 현명한 사람이고

본질을 못 꿰뚫으면 조금 노력을 해야 해요.

항상 뭐 하다?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이해해야 해요.

 

그러면 같이 있어도 귀찮지 않아요.

같이 있어도 귀찮지 않으면 헤어져도 외롭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