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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지시를 내리고 간 것을 지키려고 하는 모습은
좋은 모습입니다.
그러나 난 애가 너무 안됐어요.
6시 30분을 지키느라고 편안해 보이지가 않아요.
이거 꼭 지켜야 하는 거예요?
얘 지금 3학년 아닌가요? 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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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이라는 것이 너무 경직되어 있으면
이걸 지키느라고 너무 힘들고, 못 지켰을 때 또 다른 규칙과 약속이 또 생겨요.
아이들의 나이나 발달단계의 특징에 맞춰서
나쁜 짓이나 잘못된 행동이 아니라면
아이가 좀 편안하게 해보도록 하면서
그 안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경험하면서 배워지는 게 많거든요.
그러니까 6시 30분 보다는
“다 먹고 나서 너희들이 좀 출출할 때 간식을 먹어도 돼”
이렇게 조금 폭을 넓혀주셨다면
아이들이 훨씬 더 자율성을 배우는데 도움이 많이 되거든요.
지시를 하지 말란 얘기가 아니고요
제가 좀 걱정을 하는 것은
지시를 하실 때는 정서적 상호작용이 다 빠져있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이걸 바꿔준다면
“아빠가 나갈 건데 사실 너희랑은 더 놀고 싶어.
대게 아쉬워.
나가면 보고 싶을 거야.”
그걸 부산 남자한테 기대하기로는?
이 정도 대화면 거의 수다쟁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