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아이가 어릴 때 부모님이 돌아가시게 되면 아이에게 우울증이 나타날 위험이 높다 이런 법문은 한 적이 없습니다. 법문을 잘못 들으신 거 같아요. 아이가 어릴 때, 뱃속에 있거나 또는 갓난아기 때나 또는 초등학교 이하 어릴 때, 남편이 돌아가셔서 엄마가 늘 울면서 아이를 키우면 아이가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 이렇게는 말할 수 있습니다. 또, 부부가 같이 살아도 부부갈등이 있어서 엄마가 늘 얼굴에 그늘을 지고 살면 아이들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
그러니까 같이 사느냐? 헤어지느냐? 사별하느냐? 아니냐? 이게 중요한 게 아니고. 아이에게 절대적 영향을 주는 엄마의 마음의 상태가 어떠냐가 아이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준다. 만약에 주몽엄마처럼 결혼도 안하고, 어디 갔다가 어떤 남자를 만나서 하룻밤을 자고 애기를 가졌는데, 자기가 만나서 하룻밤 잔 그 남자가 하느님의 아들이었다. 천자의 아들이었다. 그러니까 자랑스러워요? 자랑스럽지 않아요? 자랑스럽지.
내가 성추행을 당했다든지, 성폭행을 당했다든지 나를 배신했다든지 이런 게 아니라. 그가 다시 돌아오지 않아도 늘 그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단 말이오. 그리고 그의 아이를 소중하게 키워야 되겠다. 그리고 아이가 어릴 때도 너희 아빠는 하느님의 아들이었다. 이런 굉장한 자부심을 심어 줬단 말이오. 그러면 남편이 없어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집안이 가난해도 엄마가 가난에 대한 아무런 그런 열등의식 없이. 오히려 깔끔하게 해서 살면서 아이들을 보살피고 최선을 다하면 아이들은 가난에 대한 열등의식이 전혀 없습니다.
그러니까 엄마의 마음의 상태가 어떠냐 이게 중요하다. 그러니까 남편이 돌아가시고 혼자 살아도 항상 밝게 웃고 아이들이 아빠의 부족함을 엄마가 대신 하면서 오히려 아이들이 엄마의 사랑을 더욱더 느낀다. 그리고 아빠에 대한 좋은 얘기. 아빠는 너희들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다가 돌아가셨는데. 참 너희 아빠는 이렇게 좋은 면이 있었다. 아빠하고 연애하던 얘기. 아빠하고 신혼 살림 꾸리던 얘기. 어려움 속에서 너희들을 키울려고 애쓰던 얘기. 이런 얘기를 들려주면 아이들의 머릿속에는 아빠에 대한 좋은 영상이 자리 잡힙니다.
우리 절에 다니시는 분은 다 알잖아요. 일체가 유심소조다. 이런 말 들어 보셨죠? 다 마음이 짓는 거요. 여러분들의 아빠는 여러분들의 마음속에 계시는 아빠, 내가 그린 아빠지 밖에 있는 아빠가 아니에요. 여러분들이 미워하는 남편은 여러분들 마음속에 여러분들이 그리고 있는 사람이지 실제의 사람은 아니에요. 왜? 실제의 사람은 좋은 사람도 아니고 나쁜 사람도 아니다. 공이에요. 내가 그것을 미운 사람으로 그리기도 하고 좋은 사람으로 그리기도 해요. 그러니까 꿈과 같은 거요.
꿈은 안꾸는게 제일 좋은데. 이왕지 꾸려면 좋은 꿈을 꾸는 게 좋아요. 꿈을 깨서 보면 좋은 꿈이든 나쁜 꿈이든 다 꿈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이왕지 꿈을 꿀 바에야 좋은 꿈을 꾸는 게 낫다. 마음에서 그림을 그릴 바에야 좋게 그리는 게 좋다 이거야. 여러분들이 산을 보고 좋아하면 내가 기분이 좋고. 요즘 봄날 꽃보고 좋아하죠. 그럼 누가 기분이 좋아요? 내가 기분이 좋은 거에요. 꽃이 기분이 좋은 거 아니다 이 말이오. 왜? 내가 꽃을 보고 좋아하는 마음. 꽃을 예쁘게 그리니까. 내가 행복해지는 거요.
그래서 지금 혼자 있다고 해서 아이 교육에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가난하다고 해서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남편이 실직했다고 해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오히려 남편이 실직하고 집안이 어렵고 가세가 기울어지면, 아이들하고 둘러앉아서 형편을 얘기하면서, 힘을 합해서 다시 일을 하면, 아이들도 그 동안에는 아버지가 주는 돈 갖고 공부만 하다가 아르바이트 해서 일을 나가고. 이렇게 힘을 합하게 되면 아이들이 오히려 더 빨리 어른스러워지고. 오히려 더 결과적으로 교육에 좋아지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객관 상황이 우리에게 영향을 주는 거는 우리가 중생일 때, 경계에 끄달림을 당할 때 그렇고. 우리가 이미 불법을 알고 마음의 문을 열개되면 우리의 삶은 객관 상황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오히려 주어진 조건을 우리에게 유리하도록 언제나 사용할 수가 있다. 이런 얘기요. 마당에서 돌부리에 걸려서 넘어졌다. 그러면 불행이죠. 넘어졌다. 그건 불행 아니에요. 넘어진걸 가지고 짜증내고 성질내면 그게 불행이오. 괴로워하면 불행이오.
딱 넘어지긴 넘어졌는데 아! 여기 돌 뿌리가 있었네. 내가 넘어졌기에 다행이지. 애들이 놀다가 넘어졌으면 얼마나 크게 다치겠느냐? 하면서 호미를 가져와서 그 돌 뿌리를 캐 낸다면, 내가 넘어지는 작은 일을 통해서 앞으로 많은 아이들이 다칠 것을 미연에 막았기 때문에 이것은 좋은 사건이 됩니다. 이게 수행이에요. 언제나 일어나는 일을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되집는거에요. 그러기 때문에 남편과의 관계 여러 상황이 여러분들에게 일어날 때, 그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그것을 자기 삶에 이익이 되도록 전환시키는 자세. 이게 생에 주인이 되는 거요. 자기가 자기 운명에 주인이 되는 거다.
그런 자세로 임하시면 자녀교육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오히려 아빠가 없기 때문에 아이들이 엄마를 도우면서 더 빨리 어른스러워지고, 그 빨리 어른스러워 진 것은 앞으로 사회에 나가서도 더 적응력이 빠를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늘 남편을 원망하고 남편먼저 죽은걸 한탄하고 후회하고. 애들이 뭐 잘못하면 아빠가 없으니까 너희들이 그러냐 하고 울고. 애들 나무라고. 늘 그거를 불행의 원인으로 자꾸 삶게 되면 아이들이 마음속에 아빠가 먼저 돌아가신 게 불행이구나. 내가 이렇게 공부도 못하고 내가 제대로 보호도 못 받고 하는 게 다 아빠가 안 계셔서 그렇구나. 이게 하나의 단점이 된다 이 말이오.
그러면 남에게 얘기 할 때 아빠가 없다는 말을 못합니다. 숨기게 되요. 그러면 늘 어디 갔을 때 아버지 없는 것. 예를 들어서 나이가 들어서 연애를 하거나 결혼을 할 때도 그거를 숨기려고 하는 거에요. 그럼 떳떳지가 못합니다. 이것은 다 엄마가 어떻게 교육을 시켰느냐? 엄마가 어떻게 보여 줬느냐? 하는데 영향을 받습니다. 그러니 오늘부터 매일 아침에 108배 기도를 할 때 남편한테 감사의 기도를 하세요. ‘저는 당신 만나서 행복했습니다. 또, 좋은 당신의 모습을 닮은 아이들이 두 명이나 이렇게 있습니다. 또 살아있을 때 제가 어리석어서 욕심을 내서 당신을 충분히 뒷바라지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 어리석음을 저는 오히려 두 아이들에게 그 사랑을 표현하겠습니다. 정말 당신 감사합니다.’ 이렇게 기도를 해야 돼요.
그렇게 기도를 하면 남편이 내 마음속에 늘 살아 있습니다. 그래서 혼자 산다, 뭐 어쩐다 해도 아무런 열등의식이 안 생깁니다. 숨기지도 않고, 항상 당당해진다. 내가 혼자 사는 게 아무런 잘못된 게 아니에요. 같이 사는 것도 잘못된 것도 아니고. 내가 늙은 게 잘못된 것도 아니고. 거기서 당당해야 된다 이런 얘기요. 그렇게 생활하시면 두 자녀들의 미래에 아무런 걱정이 없어요. 그런데 얼굴을 이렇게 제가 보면 본인이 좀 우울해요. 본인이 오히려 우울증이 있다. 그러면 아이들도 나중에 그런 발병확률이 높습니다. 그러니까 정말 아이들을 위해서도 지금 내가 아주 밝은 자세로 그렇게 살으셔야 된다. 그것이 아이들에게 어떤 선물을 주는 것 보다 더 큰 선물이고 더 큰 유산이다. 예. 그렇게 해 나가시기 바랍니다. 자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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