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3)

[즉문즉설] 제340회 군대에서의 자살

Buddhastudy 2013. 4. 4. 04:32

출처 YouTube

  

자살은 일종의 정신 질환에 속합니다. 이 자살과 살인은 심리적으로는 동일합니다. 내 생각에 사로잡혀 내 생각에 사로잡혀서 상대를 바라본다. 그럼 상대가 내가 그리고 있는 상대, ‘너는 이래야 돼.’ 라고 하는 그 상에 맞지 않습니다. 맞지 않으면 미워지죠. 미워지면 보기 싫어지고. 보기 싫어지면 안 보려고 그래요. 그 안 보려는 게 뭐요? “나가라. 꺼져. 다시는 보기 싫어.” 이렇게 되죠. 그런데 이 인간관계상 다시 안 볼 수 없는 관계, 같은 부부라든지, 동료직장이라든지, 안볼 수 없는 어떤 관계 속에 있단 말이오.

 

그러니까 그러면 그 안보는 방법이 뭐요? 죽여 버리는 거요. 그러면 살인이 되죠. 반대로 내가 내 생각에 빠져서 나는 이런 인간이야.’ 하고 환상에 자기를 그리고, 거기에 빠집니다. 그러면 현실에 있는 자기가 만족스럽지 못해. 그러면 자기가 자기를 미워합니다. 자기가 자기를 미워하다가 조금 지나면 자기가 자기를 싫어합니다. 이런 자기를 싫어한다. 여러분들 질문에 많이 나오잖아요. ‘이런 내가 싫다.’ 이런 내가 싫으니까 이걸 남에게 보여주기 싫어요. 그래서 문을 닫고 방에 들어가 버려요. 밖에 안 나오려고 그러고. 대인 관계를 기피하는.

 

이것이 점점 지나쳐서 나를 영원히 안보는 방법. 그건 뭐요? 자기를 죽여 버려요. 이게 자살이다. 그러니까 정신적인 어떤 상태에 자기에 사로잡힌다. 소위 말하면 아상이 지나치게 강한 증상이오. 이 감정이복이 심하고 자기가 자기 생각에 사로잡힐 때는 자기가 어떻게 못합니다. 그래도 어느 정도 자기 컨트롤이 되면 상담을 한다든지 수행을 해서 이것을 극복할 수가 있어요. 환상의 자기를 버리는 거죠. 그런데 이게 너무 지나쳐서 자기가 자기가 컨트롤이 안 된다.

 

그러면 상담을 하거나 수행을 해서 이건 해결 할 수가 없습니다. 이미 이렇게 되면 잠이 안 오고 밤에 잠을 못 잡니다. 아예 과식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음식으로 풀거나, 안 그러면 음식을 안 먹거나. 으음. 그러고 작은 일에 웃고 우는 것이 감정기복이 아주 심해집니다. 일종의 신경쇠약 노이로제증상이 일어난다는 거요. 그러면서 나 같은 건 죽어야 돼.” 안 그러면 다 죽여 버릴 거야.” 이런 식의 말이 나옵니다. 이게 두 번 세 번 다섯 번 열 번 반복되니까 사람들이 이제 처음에는 걱정했다 나중에는 뭐라고 그래요?

 

아이고 그래 죽어라. 죽어. 맨날 죽는다는 소리. 마 죽는다는 소리 하지 말고 팍 죽어버리지.” 이렇게 가족 간에도 악담을 하게 됩니다. 만날 죽는 다는 소리 하니까. 안 그러면 만날 죽인다는 소리 하니까. “아이고 네가 죽이기는 뭘 죽여. 아이고 네가 아네. 죽여? ? 그래 죽여 봐.” 이렇게 또 하죠. 그러다가 팍 쏴버리는 경우가 생긴단 말이오. 그래서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이걸 뭐 야단을 쳤기 때문에, 이해를 못 해줬기 때문에 그래서 생기는 게 아니에요. 이런 토양이 있는데 옆에서 이걸 못 알아차리고 어떤 자극이 가면 폭발해서 죽이는 쪽으로 가든, 즉 살인 쪽으로 가든, 자살 쪽으로 가든, 안 그러면 살인하고 자살해버리든. 이런 증상이 나타난 게 된다.

 

여기서 뭐 애인이 변심했다든지 뭐 상사가 압박을 했다든지 하는 거는 그렇게 한다고 다 살인하고 자살하면 난리 나겠죠? 그죠? 이런 증상이 있는 사람이 그런 거하고 결부될 때 폭발을 하게 된다. 그럼 이런 상처들은 어떤 때 주로, 어떤 사람이 주로 많이 생기느냐? 바로 부모가 가정불화가 있을 때 아이들에게 일어나는 정신 분열증 현상이오. 부모갈등이 다 그런 게 아니라. 비율이 몇 배 높습니다. 그러니까 부모가 없는 게 숫제 낫습니다. 없으면 이런 증상이 안 생겨요. 부모가 갈등을 일으킬 때 가장 심한 증상이 생깁니다.

 

그러니까 물고차고 원수가 돼서 매일 그렇게 악다구니하고 살려면 뭐보다 못하다? ‘안녕히 계십시오.’하는 거보다 못합니다. 자식한테는 없는 거 보다 못하다. 또 지 성질 안 맞는다고 지 뜻대로 안 된다고 이혼해서 살 때, 자식은 부모에 대한 엄청난 배신감을 느껴요. 도대체 부모도 믿을 수가 없어지는 거요. 부모가 믿을 수 없는데 이 세상 누구를 믿겠어요? 그러니까 이 세상 인간이 다 싫은 거요. 그래서 늘 세상 사람에 대해서 불신을 하는 거요. 그래서 죽어버리고 싶거나 성질나면 다 죽여 버리고 싶은 거요. 흥분이 되면. 그런데 제정신이 아니에요.

 

첫째는 이런 증상들을 발견하는 게 필요해요. 전문가들에게 상담을 받아서 군대 같으면 군대 지도자들이 이런 증상이 있는 사람들을 발견을 해야 돼. 밤에 잠을 잘 못 잔다. 또는 말이 별로 없다. 말이 별로 없는 게 굉장히 위험한 거거든요. 이제 여러 증상을 해서 이런 증상을 첫째 발견하고. 군대라는 건 자꾸 껍데기, 몸뚱이가 멀쩡하니까. “자식. 훈련 받기 싫으니까 꾀쓴다. 뭐 한다.” 자꾸 이런 생각이 갈 수 밖에 없어요. 이 사지가 멀쩡하니까. 집에서도 마찬 가지오.

 

아까 딸애도 사지가 멀쩡하니까. 자꾸 조금만 더 다니면 될 텐데. 학교 다니면 될 텐데. 사과 받고 다니면 될 텐데. 자꾸 이렇게 생각을 한다 이 말이오. 딱 입원을 시키든지. 딱 쉬게 해야 되는데. 그런데 옛날에는 우리가 가난하고 못 먹고 살 때 그럴 때는 이런 환자가 별로 없습니다. 요즘같이 부부갈등이 심하기 때문에 이런 환자들이 굉장히 많아요. 10명중에 1명꼴은 됩니다. 그 중에 다 이렇게 폭발하는 건 아니에요. 그 중에 다시 10명중에 1명꼴로 폭발을 하죠.

 

그러니까 군대라면 평균 10명 가운데 1명꼴은 이런 기본 증상이 있다. 그 중에 다시 그 10명중에 1명꼴은 이렇게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걸 생각해서 그 경중을 따라 잘 관리를 해야 되고, 거기에 심성치료를 해야 되고, 그냥 빼준다. 놀린다. 꾀쓴다. 이렇게 볼 거 아니에요. 그러고 사실은 엄격하게 이런 거를 구분을 해서 군대 면제를 시켜야 됩니다. 그런데 숫제 손가락이 하나 없거나, 눈이 나쁘거나, 귀가 한쪽 안 들리거나, 발을 다쳐서 의족을 했거나, 이건 군대생활에 지장이 없습니다. 숫제 다른 직책을 바꾸면 되는데.

 

정신적으로 결함이 있는 건 절대적으로 군대 같은 데는 문제요. 미국에서 이라크 가서 많이 죽었다 그러잖아. 그죠? 그런데 전쟁에서 죽은 사람보다 몇 배 더 자살한 사람이 많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나간 군인들도 이렇게 사고로 죽은 사람이 있지만 자살한 사람이 여러 명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이걸 잘 선별을 해서 그에 맞게 치료를 해야 된다. 몸뚱이가 아프면 금방 치료를 하는데. 우리 이런 정신적인 결함에 대해선 도무지 치료할 생각을 안 해요. 자꾸 윽박질러서 어떻게 해결을 하려고 한단 말이오.

 

그래서 이것을 몸뚱이 아픈 거, 신체검사할 때 몸뚱이 이상으로 여기에 비중을 두고 여기 조사를 해야 됩니다. 그러고 군대 안에서도 이런 증상이 있으면 그것은 조금 그에 맞는 다른 훈련을 시키는 거요. 그러니까 강압을 하게 되면 못 견디고 폭발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조금 훈련이 꼬박 군대라고 해서 모든 걸 억지로 해야 되는 건 아니잖아요. 약간 다른 방식의 새로운 훈련도입이 필요하다.

 

마치 건강한 사람은 장거리 행군을 한다면 신체가 조금 약한 사람은 좀 작은 거리를 행군하고. 다른 부분에서 하도록. 우리도 그렇지 않아요. 우리 정토회에 들어오려면 얼마 해야 됩니까? 만 배를 해야 됩니다. 그런데 일을 하다 다리를 다쳤거나 이래서 도저히 만 배를 못하는 이런 사람은 어때요? 십만 송을 해야 됩니다. 염불을. 그런데 한 가지만 밀어붙인다는 거요. 그보다 더 힘들지만 다른 일을 열어줘야 된다.

 

우리나라에서 나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서 불살생계율을 철저히 지키기 때문에 특히 스님들 같은 경우에 나는 총을 들지 못하겠습니다. 남을 죽이는 훈련을 못하겠습니다.” 이러면 우리는 용납을 안 해버려요. 사실 이런 사람은 복무기간도 더 길게, 더 고달픈 다른 일을 주면 되거든요. 3세계 봉사를 한다든지. 더 어려운 일을. 꾀병을 쓰는 사람은 아이고 그거 할 바에 훈련 받는 게 더 낫겠다.” 이렇게 되지마는, 그런 신념 있는 사람은 이게 대체복무제라는 거요. 이런 걸 열어줘야 되요.

 

이제까지 우리 문화는 전부 획일 문화거든요. 그리고 이렇게 육체적인 건강이 안 좋은 사람은 우리가 제대를 중간데 시키거나 안 그러면 군인을 뽑을 때 빼주거나 하듯이 이렇게 정신적인 결함이 있는 사람은 군대에서 제외시키고, 들어와서도 결함이 있는 사람은 중간에도 제대시키고 또 결함이 있는 사람은 업무배치 훈련방식을 바꿔 또 배치를 하고. 이렇게 해야 오히려 더 건강한 군인이 될 수가 있다. 이러니까 모든 군인을 다 그냥 하면 그렇게 편안하게 하면 군데 가면 되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것을 구분해내고 분류하는 이런 것이 있어야 돼. 이런 시스템이 도입이 돼야 돼. 군대에 계시는 소위 어떤 장군님이 질문한 건데 앞으로 군대에 이런 것들이 도입이 돼야 된다. 훈련이 강하기 때문에만 오는 게 아니에요. 원래 이런 내부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에 오기 때문에 이것을 선발해내서 어떻게 거기에 맞게 교육을 시키느냐? 이런 문제들이 준비 돼야 된다. 이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