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 장수하는 비결을 알려주세요. 이러니까 오래 살면 된다. 이랬데. 하심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고개를 숙이면 된다. 이런 질문은 좀 추상적인 질문이오. 즉문즉설에는 이건 지식적으로 사전 찾아보는 질문은 되는데, 즉분즉설에는 이런 질문보다는 그냥 제가 누구하고 갈등이 있다. 싸운다. 앞엣것처럼 이렇게 나와야 되요. 그냥 하심 할 수 있는 방법. 왜 하심 하려고 하는지. 이거 내가 묻고 싶어. 왜 하심을 해야 되는지. 하심을 해야 된다. 이런 게 없어요.
어떤 게 부딪혔는데 그 해결책은 당신이 하심을 해야 된다. 이렇게 나오는 거요. 그럼 그 하심을 한다는 말을 쓰지마는 그건 내가 아까도 얘기한 데로 부인이 그 남편을 이해하라. 이게 뭐요? 그게 하심이에요. 나를 세우고, 나만 생각하는 게 자기를 고집하는 거고. 아~ 저분이 왜 저럴까? 얼마나 답답하면 저럴까? 하고 그 입장에 돌아가서 그를 한번 생각해보는 게 하심이에요. 하심이라는 게 따로 있는 게 아니에요.
그러기 때문에 하심 하는 방법 이런 건 없습니다. 제일 쉬운 건 절하면 된다. 이리 말할 수 있죠. 그래서 다음 질문하실 때 더 구체적으로. 왜 하심을 하려고 하느냐? 기도하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이런 얘기 절대로 답 안 합니다. 그럼 제가 다시 묻죠. “기도 뭐 하려 하는데?” 그러면 “기도하면 좋다던데요.” “누가 그러더나?” “스님이 그러던데요”. “니 인생 살지 왜 남의 말 듣고 사느냐?” 내 이리 물어요. “기도하면 좋잖아요.” “좋지.”
그럼 지금 기도하고 싶다면 니 안생이 안 좋다는 얘기 아니냐. 이거야. 좋아지고 싶다는 건 지금 안 좋다는 얘기 아니에요. 그죠? 뭐가 안 좋아요? 이래 물으면 안 좋은 거 없어요. 이래. 그럼 기도 뭣 때문에 하니? 안 내놓는 거요. 그러면 이게 자기를 밝혀갈 수가 없어요. 그냥 추상적인 얘기만 하다가 마친다니까. 이번처럼 남편이 바람을 피워서 신경질 나 못살겠어요. 이렇게 딱 까놓고 얘기를 해야 이런 얘기를 할 수 있어요. 질문이 추상적이니까 더 자기를 바라봐. 뭣 때문에 하심 하려고 그러느냐?
어떤 사건을 보고 제가 ‘그러면 니가 줏대를 딱 잡고 그냥 밀어붙여라.’ 이런 대답이 나올 수 있어요. 무조건 숙여라. 이런 대답이 없어요. 너를 세우는 게 지금 너한테 손해다. 그러니까 어떻게 해라? 너를 숙여라. 이런 얘기요. 그래서 하심이란 말이 나온 거에요. 뭐 때문에 우리가 맨날 고개만 숙이고 살아요? 고개를 든 게 나한테 손해니까 숙이는 거요. 고개를 숙이는 게 나한테 손해면은 들어야지. 비굴한 사람에게 비굴하지 마라. 이렇게 가르치지 더 숙여라. 이래 가르칩니까?
교만한 사람보고 숙여라. 이러지. 왜? 교만한 게 나한테 손해니까. 비굴한 것은 나한테 손해니까 고개를 들어라. 이렇게 가르친단 말이오. 그래서 비굴하지 마라. 당당해라. 이게 부처님의 가르침이에요. 교만하지 마라. 겸손해라. 이렇게 가르쳐. 그런데 아무 이유 없이 하심 할 수 있는 방법. 그래서 질문을 했으니까 답은 얘기해줘야죠. 그죠? 이건 절이 최고예요. 절이. 몸뚱이라도 굽히면 그래도 마음이 굽혀집니다. 억지로라도 굽히면. 정말이에요. 이게 사람의 성질이 그렇거든요.
누워있어 보세요. 누워서 부부가 도란도란 얘기하다가 “뭐? 뭐라고?” 성질나면 누워서 성질 냅니까? 앉아서 성질 냅니까? 앉죠. 끄집어 일으켜 세워요. 성질 더 나면 어때요? 고개를 쳐들고. 눈을 부릅뜨고. 어깨 힘주고. 이게 자기가 옳다는 생각이 자꾸자꾸 강해지면 자꾸자꾸 일어나고 어깨에 힘을 주고 고개를 쳐들고 이래요. 그러다가 자기가 잘못했다고 생각하면 눈을 먼저 내려 깔아요. 아시겠어요? 눈을 팍 떴다가 눈을 먼저 내리깔아요. 자기가 좀 잘못했다 싶으면.
그다음에 고개를 숙여요. 그다음에 더 잘못했다 싶으면 허리를 굽혀요. 그래도 더 잘못했으면 무릎을 딱 꿇어요. 그러다 더 잘못했다 싶으면 머리를 땅에 대요. 그래도 더 잘못했다 싶으면 손을 비벼요. 그래서 그게 절이에요. 첫째 절을 하면 건강에 좋아요. 요즘 불교신자 말고 법 쪽의 절이 유행인 거 알아요? 천주교신자들까지도. 요즘 딴 종교에서 절이 좋다는 걸 알아가지고 108배 하려니까 불교식이니까. 천주교는 109배하고 어딘 또 103승인 해가지고 103배 하는데도 있고. 또 어디 뭐요? 단학선원인가 어디인가? 백몇 배하고 만들어가지고 거기다 이유를 붙여.
절 이거 불교전용 아닙니다. 이거 다른 데서 더 많이 뺏어가요. 상품화 해요. 인터넷 같은데 들어가 보세요. 절하면 좋다는 거 유행이에요. 지금. 불교가 제거를 못 챙겨 먹어요. 절이 허리 아픈 데는 최고다. 교만한자 들에게 최고다. 스트레스 푸는데 최고예요. 숙이기 때문에. 그러고 이거 전신운동이에요. 지금 서울에 있는 판사들은 사무실에 돗자리 깔아놓고 하루에 108배씩 하는 사람 굉장히 많습니다. 절이 좋다고 소문이 나서. 종교하고 관계없이.
특히 그 판사들은 그래야 되요. 제 잘난 맛에 고개를 쳐들고 있는 것은 고개를 숙여야 스트레스 해소가 되는 거요. 또 운동부족인 사람은 절을 해야 운동이 좋은 거요. 그래서 내용이 없으니까 절을 하시라. 절을. 따지지 말고. 절부터 좀 하시고 고개를 자꾸 숙이다 보면 고개를 자꾸 숙이는데 교만이 같이 숙여집니다. 그런데 이렇게 절하면 안 돼. “니 몇 배 했노?” “300배.” “난 400배.” 경쟁으로 절을 하면 이거는 교만이 커져요. 이거는 절이 아니라 극기 훈련이오. 극기훈련. 그러니까 절을 극기 훈련식으로 하면 안 된다.
죄송합니다. 하는 마음하고 같이 절을 해야지. 마음이 절함에 따라 같이 숙여져야지 마음은 꽉 치받치면서 악으로 절을 하는 거는 절대로 절을 해도 마음이 안 숙여집니다. 그래서 절을 할 때는 늘 그냥 억지로라도 아이고 죄송해요. 제가 잘못했어요. 이렇게 자꾸 숙이는 마음을 내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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