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를 그리는 마음 속의 상은
현실의 내 모습과 늘 차이가 있습니다.
그 차이가 크면 클수록
현실의 자기를 미워하고 자학하게 되는데
그럴 때 가장 소극적인 현상이 부끄러움을 느끼는 것입니다.
부끄러움이 심해지면 남을 만나지 않으려 하고
더 심해지면 우울증이 되어서
자신을 미워하고 죽어버리고 싶어집니다.
미워하는 것과 살인은 행위로 따지면 큰 차이가 있지만
마음에서는 별 차이가 없습니다.
미워하는 것 자체가 곧 살생입니다.
자기가 별 것 아님을 자각하고
지나치게 높이 설정한 허상을 놓아버리는 좋은 방법은
엎드려 절하는 것입니다.
절은 세상에서 가장 자신을 낮추는 행위입니다.
손과 발과 무릎과 머리를 땅에 대고 절하는 것은
내가 당신보다 잘난 게 없음을
세상 모든 생명체와 마찬가지로
지극히 평범한 존재임을 인정하는 행위입니다.
엎드려 절하다 보면
자신이 길가에 핀 들풀처럼
특별할 것 없는 존재임을 알게 되어 편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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