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은 어떤 상태나 경지가 아닙니다.
그러니까 중도라든가, 평상심이라든가, 정견상태, 주시자도 아닙니다.
생각으로는 제아무리 잘 이해하고 설명해도 다 아닙니다.
우리가 무언가에 집중하여
그냥 몸과 마음조차 잊고 있을 때
그 순간 나는 과연 무엇으로 존재하고 있나요?
우리가 보고 듣고 말할 때
과연 무엇이 보고 듣고 말하게 하나요?
분명히 나는 거기 있긴 한데
뭐라고 붙잡거나 말할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을 [생명의식]이라 이름 지어 부를 뿐이지
다른 뜻이 따로 있지 않습니다.
그러니 말 따라가지 마시고
지금 이 말이 가리키는 실재에 깨어나세요.
마치 텅 비어 없는 듯
아무 형상과 모양 없이 살아 있는 무엇이 있습니다.
허공인 듯하지만
사실은 생명이자 의식 자체인 이것이
바로 그놈입니다.
내가 이것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
이것이 매 순간 나를 창조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열심히 수행하거나 하지 않는 것과도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수행하는 놈도 이것이며
하지 않는다고 버티고 있어도 이것입니다.
상대를 너라고 분별하는 놈도 이것이며
세상 만물에 대해서도 같습니다.
세상이 내가 태어나기 전에 먼저 있었던 게 아닙니다.
내 몸과 세상은
반드시 같이 한 덩어리로 나타나고 사라집니다.
모든 게 다 사라져도
이것만은 깊은 잠 속에서조차 같이 하고 있습니다.
마음을 다운로드하듯이
전하는 업식조차 이것한테 붙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놈을 말하기를
일체를 있게 하는 ‘제1원인’이라고 합니다.
이게 바로 하나님, 부처님을 부르는
또 다른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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