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덕마음공부, DanyeSophia

[현덕마음공부]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세 가지 이유

Buddhastudy 2024. 9. 23. 19:23

 

 

현대인은 생각이 많다.

생각이 너무 많아서 힘들고

생각을 끊을 수 없어서 휘둘리고 소진된다.

그 이유가 있다.

세상의 복잡성과 권력관계

그리고 행동할 수 없게 만드는 문명사회의 관계망이 그것이다.

 

그 결과

말하지 못한 것도, 행동하지 못한 것도, 다 생각으로 쌓인다.

머리가 뜨거워진다.

 

이것은 가치 없는 폐기물과 같다.

소각 처리해야 한다.

생각의 끝은 생존에 대한 염려이며

생각이 현실화 되는 확률은 낮으며

작은 생각부터 끊어 나가는 연습을 통해

생각의 폐기물 처리장은 깨끗해질 수 있다.

생각이 더 이상 번뇌가 되지 않을 수 있다.//

 

 

 

오늘은 우리가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세 가지 이유>에 대해서

말씀을 나누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현대인들은 생각이 많죠.

그리고 때로는 생각이 짐이 되고

생각이 굉장히 고통스러운 번뇌가 되기도 합니다.

 

근데 왜 이런가?

이유가 세 가지 정도 있는 것 같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우리가 잘 알다시피 세상이 많이 복잡해졌죠.

그래서 생각할 일이 많습니다.

그래서 더군다나 이 정보통신 기기가 발달하고 이러면서

현대는 24시간 접속 체제가 되었죠.

 

그래서 접속 체제가 24시간이라는 얘기는 뭐냐 하면

올 타임, 언제든지 반응을 해야 되고

이 반응을 하기 위해서는 계속 생각해야 되는 것이죠.

우리 체제가 그렇게 됐죠.

 

더군다나 문제가 하나 해결되고 다음 문제가 오는 게 아니고

문제가 해결되지도 않았는데 다른 문제가 와서

쌓이는 구조가 되기가 쉽죠.

 

그래서 어떻게 되는가 하면

일을 마치고 퇴근을 해도

일해서 놓여날 수 없는

그런 휴식 없는 정신적으로 그런 상태가 되는 거죠.

 

그래서 세상이 복잡해지면 어떻게 되는가 하면은

시그널과 노이즈가 뒤섞이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복잡하다는 얘기는 뭐냐 하면

이것이 시그널인지 노이즈인지

부분적으로는 시그널이지만 실제로는 노이즈인지

노이즈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중요한 시그널인지

이런 것들을 딱 보고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죠.

 

잘 챙겨봐야, 생각을 깊이 해봐야

약간 가늠이 된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겠죠.

?

세상은 복잡하니까.

 

복잡하다는 것은

여러 요소들이 복잡하게 얽혀서

무엇이 무엇의 확실한 원인이 되는지를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이게 미래에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도 예측이 잘 안 된다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우리 잘못하면, 찍기를 잘못하면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이런 게 우리가 사는 현대의 현실적인 모습이다

이렇게 이야기하겠죠.

 

그래서 무시하면 또 비용이 너무 크고

또 하나하나 또 따져보자니 그것도 기회 비용이 너무 크고

이게 우리가 현대인들이 생각만 많아지는

요런 요인이 되겠습니다.

 

 

-두 번째 요인은

조금 다른 문제인데 권력의 문제가 있다는 것이죠.

 

현대사회에는 잘 짜여진 사회 아닙니까?

촘촘하게 짜여진 사회이지만

또 하나는 결정을 하는 자와 실행하는 자

또는 갑 또는 을, 갑과을

이렇게 구조화되어 있는 사회이기도 하거든요.

위계가 있다는 것이죠.

보이지 않지만, 또는 보이게.

 

그래서 이 권력과 언어는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지금 이 상태가 어떤 상태인가를 규정하는 권능을 가진 자가 권력자고

그 권력자가 그 조직에서는 필요한 단어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나도 그 상황을 이해하고 규정하는 데

나름대로의 언어를 가지잖아요.

근데 그 언어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또는 무시되거나 심지어는 억제되어야 되는 것이죠.

 

그래서 언어를 규정할 권력을 가진, 이 권력자가 따로 있고

우리 대부분은 권력자가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 되는가 하면

권력 없는 사람이 속으로 혹은 혼자 중얼중얼 하게 되는 겁니다.

특히 운전하고 가면서

그때 이렇게 말했어야 되는데이럴 거지만

사실은 그런 생각이 났었어도

그때 생각대로 말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죠.

왜냐하면 권력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다 하지 못한 말이, 입 밖으로 나오지 못한 말이

안에서는 생각이 되어서 쌓이는 겁니다.

그러니까 복잡하니까 생각해야 되고

그다음에 권력이 없으니까 말을 못했고

말을 못한 것이 생각으로 또 쌓이는 겁니다.

 

이렇게 해서 두 번째 생각이 많아지는 이유가 되는 거죠.

 

 

-세 번째는 이게 문명사회의 특징인데요.

옛날에 원시사회는

투쟁Fight 혹은 도피flight 반응이 즉각적으로 일어날 수 있고

그러니까 이러면 움직여야 되죠.

움직이고 나면 에너지를 써버리니까

그 문제는 일단 그렇게 완결이 되는 거죠.

 

근데 현대 문명사회라고 하는 것은

아까 얘기한 촘촘하게 짜여져 있기 때문에

내가 생각대로 움직였다가는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도 있죠.

 

예를 들면

마음에 안 든다고 해서

사람을 때리면 쇠고랑을 찰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우리 몸의 신경계는

투쟁Fight와 도피flight 반응을 하도록 돼 있는데

우리의 사회생활에 네트워크는 그럴 수 없도록 되어 있거든요.

 

특히 갑과 을이 존재하고, 위계가 존재하는 조직 사회에서는

전혀 그렇게 할 수가 없죠.

그리고 즉각적인 행동을 하지 못합니다.

그건 뭐냐 하면 행동하지 못하면

속으로 쌓이겠죠.

그게 또 생각으로 쌓이는 겁니다.

 

그러니까 현대사회에서는

권력의 문제와 상호작용의 문제 때문에

말도 못하고 행동하지도 못한다, 이렇게

그러니까 생각처럼 행동할 수는 없다

이렇게 된 것이죠.

 

그러니까 이게 다 생각으로 밀려와서

생각이 이만큼 쌓이게 되는 겁니다.

근데 이런 쌓여진 생각들은

처리되지 못한 폐기물 같은 성격을 갖고 있죠.

이게 부패하고, 가스를 발생시키고, 불쾌하고, 불건강한 감정을 유발하게 된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쓸모 있는 생각은 사실은 별로 없고요.

대부분은 폐기물 수준이고

그래서 방치해 두면은 문제가 생기는 이런 것들이 되겠습니다.

 

그러니까 처리해야 되죠.

처리하는 제일 좋은 방법은

소각, 태워버리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우리는 현대사회에서는

이런 폐기물을 처리하고 소각하는 뭐랄까

심리적 장치, 혹은 능력을 길러야 된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처리하는 방법, 혹은 처리하는 기법의 하나로

-첫 번째는 이런 생각들은 가치가 없다고 그랬잖아요.

가치가 없는 것을 계속 들고 있을 필요가 없다라고 하는 생각을

할 필요가 있는 것이죠.

 

그래서 결국은 생각일 뿐이고

그리고 이 생각은 가만히 있으면

더 나빠지는 나쁜 불쾌감을 유발하는 이런 생각을

내가 굳이 애지중지 생각이라고 들고 있을 필요가 없다 라고 하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기껏해야 생각일 뿐이고

생각이 나를 해칠 수는 없다.

그 생각을 현실로 상상하니까 내가 막 영향을 받는 것이죠.

 

-두 번째는

근데 나는 왜 생각을 하지?

나는 왜 이런 제스처 이런 말투, 이런 장면 하나에 밤을 세워서 이게 뭘까?

앞으로 내가 어떻게 될까? 라고 생각하는 것이지?”

라고 물어보면

결국은 결국 어떻게 되냐 하면

죽고 사는 생존의 문제로 간다는 것이죠.

그렇게 해서

나의 인간관계, 나의 사회적 지위, 나의 경제적인 수입,

그다음에 궁핍, 고립 속에서 죽어갈까 봐

걱정한다는 것이죠.

 

/그래서 생각한다는 것은

사실은 걱정한다는 것에 더 가깝습니다./

 

근데 이것이 과연 현실적인가?

이렇게까지 생각해야 할 일인가?

뭐 이런 되돌아보기, 성찰을 해볼 수가 있다는 겁니다.

 

-세 번째는 좀 더 구체적으로

생각 때려잡기를 실험해 보면 되는데요.

작은 것부터

별거라고 생각했는데 별거 아닌 해프닝으로 끝나는 경우가

우리는 되게 많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을 하나씩 하나씩 경험하면서

이거는 경험상 내 생각이 그렇지 실제로는 그렇지 않더라라고 하는 것들을

점점 크기와 강도를 키워가면서

이 생각이 주는 불쾌함을 때려잡기 시작하면

그것도 재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예를 들면

어디가 살짝 아파도 혹시 암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의 과잉

이런 것들의 속빈 강정 같은 실체 없음을 경험하면서

이 경험을 통해서 하나씩 하나씩 때려잡기 시작하면

생각은 생각일 뿐이구나

또 가치 있는 생각은 별로 없구나

그렇게 해서 점점점점 생각에 대한 애정이 식어가는 것,

생각에 집착하는 것으로부터 자연스럽게 놓여나는 것.

 

이런 과정을 통해서

필요할 때는 생각하지만

평상시에는 아무 생각이 없는 텅 빈 상태를 유지하는 것들이

점점점점 더 가능해지고

그게 더 확장될 수 있습니다.

 

그랬을 때 여러분은

텅 비어 있지만, 아주 충만한 에너지 상태를 경험할 수가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은 우리가 생각이 많아지는 세 가지 이유,

현대의 복잡성, 권력관계,

그리고 행동할 수 없게 만드는 현대 문명의 네트워크

이 세 가지를 여러분께 말씀드렸고

결론은

태워버려라, 다 쓸데없다.

이렇게 결론을 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