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볼 때는 쥐가 계속 쓰레기장만 뒤지면서 음식을 찾다가
어느 날 접시에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고구마가 있어.
‘야, 나한테도 이럴 때가 있구나’
거기 뭐 들었을까?
예... 쥐약 먹고 싶어서 저러지...
그러니까 다 돌보시는 분들이 돌봐서 쥐약이 자기 앞에 안 나타나는 거고
나타나면 쥐약인 줄 알아야 돼.
그건 전생 복하고 뭐, 이거 하고 아무 관계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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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 지 25년 차
5년 전부터 남편이 너무 미워요.
2년 정도 남편하고 말을 안 하고 있어요.
다행히, 남편은 해외 근무 중,
5년 전부터 직장을 그만두고 집안일을 하게 되었는데
제 생각에는 맞벌이하다가 남편이 외벌이하면서
달라진 경제 상황에 적응하지 못한 남편.
결국, 부부 관계 불화의 원인?
수많은 대화에도 정체된 부부 관계
어느 순간 놔버리게 되더라고요.//
20년간 노력했다는 거는 자꾸 남편을 바꾸려고 했다는 거예요.
대화, 말이 대화지, ‘너 바꿔라’ 이 말 아니오.
그런데 그게 안 바뀌니까 ‘너하고 말하기 싫다’ 이 얘기거든.
진정한 대화는 들어주는 거예요.
내가 말을 하는 게 대화가 아니고,
상대의 얘기를 들어주고 수긍해주는 게 소통이고 대화에요.
그럴 때 소위 남편이
‘아, 우리 부인이 지금 심리적으로 여러 가지 불안이 있구나.
그러니까 이렇게 좀 감싸 안아 줘야 하겠다’
이런 남편이 있으면 얼마나 좋겠어요.
그런데 상대편에게 그걸 요구하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이라는 거에요.
왜?
그렇게 되는 사람은 열에 한 명도 안 됩니다.
아예 이혼하고 딴 일을 할 게 아니라면
자기가 먼저 조금 한번 실험을 해보는 게 좋다.
첫째, 상대는 직장 다니고, 나는 직장을 안 다니니까
내가 직장 다니는 사람을 조금 포용을 해줘야 하겠다.
두 번째 상대편 얘기를 내가 좀 들어줘야 하겠다.
관점을 이렇게 갖고 대화를 해보면
어쩌면 괜찮은 남자 일지도 몰라요.
그런데 지금은 문제가 있는 거 같아서 버리고 밖에서 딴 남자를 찾아보면
이만한 남자 찾기가 쉽지가 않을 수도 있어요.
자기는 지금 자신감 있어서
‘너 없어도 딴 놈 찾는다’ 이러지만
글쎄, 한번 찾아보세요. 만만치가 않습니다.
가능하면 있는 거 좀 다듬어서 쓰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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