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0)

[2020 설특집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운명같은 나만의 직업을 찾을 수 있을까요?

Buddhastudy 2020. 2. 12. 21:19


10년에 걸친 미국 유학 생활

6년간 뉴욕 투자은행 & 컨설팅 회사 근무

너무 지치고 우울감이 왔어요.

정신과에서 각성제를 처방. 잠 못 이루는 밤 수면제까지 복용

좋아하는 일, 가치 있는 일, 잘할 수 있는 일

세 가지 모두 만족이 되지 않더라고요.

결국, 다시 한국행.

운명 같은 나만의 직업을 찾을 수 있을까요?//

 

 

소명이라는 것은 없습니다.

자기가 만듭니다.

인생에서 어떻게 살아야 한다고 정해진 길은 없고

어떤 사명, 소명이라는 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내가 의미를 부여하는 거죠.

깨달아야 하겠다는 의미를 수행자들은 부여하고

부자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를 부여할 수도 있고

자기가 의미를 부여하는 거예요.

 

본래 주어진 의미는 없습니다.

자기가 의미를 부여하고

그 의미에 따라서 살아가는 것뿐이지.

 

그런데 그게 자기가 힘들면 그만두면 돼요.

원래는 없는 거니까.

 

그런데 지금 지쳤다는 것은

거기에 너무 집착되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오히려 내려놓고 편안하게 좀 지내보는 게 좋아요.

너무 욕심이 좀 많은 것 같아요.

 

자기가 어떤 일을 했기 때문에 지치는 게 아니라

너무 지나치게 욕심을 내고

또 거기에 너무 집착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자기가 피곤한 거지

그게 뭐 외국인하고 같이 산 거하고는 관계가 없습니다.

미국이라는 사회하고도 관계가 없고

 

그 사회에서 내가 그렇게 살았던 거고

한국에서는 편안하다면

한국에서는 그걸 덜 집착했기 때문에 편안하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거 같아요.

 

--

현재 영어 강사.

영어 강사는 제가 잘하는 일이지만 좋아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음악 작곡도 겸비중..

좋아하는 일이지만 잘 할 수 있을지 의문

답이 보일 때까지 모든 일을 다 해봐야 하나요?//

 

 

우선 잘하는 일을 해야 생활이 될 거 아닙니까.

그래서 인생을 사는 데에서 제일 첫 번째 해야 할 일은

무엇이든지 해서 인생이 자립이 되어야 합니다.

 

남에게 의지해서 사는 것은 생명현상에 맞지 않거든요.

그리고 좋아하는 일, 작곡은 취미로 하는 거예요.

 

그런데 잘하는 일을 버리고 생활 수준을 좀 낮추고 좋아하는 일에 집중을 하게 되면

그 좋아하는 일에서 다시 조금씩 조금씩 수입이 늘어날 수가 있겠죠.

 

관점을 이렇게 가지시면 되지

둘 중에 어느 걸 해야 한다이게 아니라

좋아하는 일이 전혀 생활이 될 수 없다면

내가 좋아하기는 하지만 그거는 취미로 해야 하고

자기 본업은 잘하는 일을 할 수밖에 없다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