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딸의 진로 문제로 고민하던 중
주변 사람들에게 딸의 진로에 대해 고민 상담
쉽게 결정하지 말고 아는 스님한테 물어볼래?
지인을 따라가게 된 절]
출가를 시켜야 아이의 명이 길어진다.
딸을 절에 맡겨야 한다는 스님의 말.
청천벽력
제 아이 출가시켜야 하나요?//
아이한테 말하면 되잖아요.
왜 스님이 되면 좋잖아. 이렇게 좋은데 왜?
행운이야.
그런데 왜 이게 아이한테 상처가 될 거로 생각해요?
그게 정말 잘못된 생각이지.
그러니까 아이에게 상처가 되는 거예요.
딱 듣고, ‘와, 우리 아이에게 이런 행운이 있다니...’
이렇게 딱 좋은 생각을 하지, 왜 그렇게 나쁘게 생각해요?
스님이 별 볼일 없이 보이나 봐요.
그런데 왜?
나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스님이 되었어요.
저도 고등학교 1학년 때 절에 들어왔기 때문에 우리 어머니가 찾아와서 울고불고 난리였어요.
“고등학교라도 졸업하고 데려가지, 어떻게 고등학교 다니는 아이를 데려가느냐?”
이러니까 우리 스승님이
“보살님, 보살님이 이 아이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알아요?” 이랬어요.
그리고 우리 어머니가
“저는 몰라요”
“난 알아요. 그럼 아는 사람이 지도해야 하겠어요? 모르는 사람이 지도해야 하겠어요?”
“아이고, 아는 사람이 지도해야지”
어머니가 또 궁금했어.
“이 아이의 운명이 어떻게 되는데요?”
“이 아이는 단명해”
그러니까 우리 어머니가 놀라서
“아이고 스님 아들 하세요” 하고 가버렸어요.
그래서 정을 딱 끊어버린 거예요.
그런데 그게 진짜냐 거짓말이냐 이게 중요해요?
별로 중요 안 해요.
옛날에 그런 얘기들이 있고, 스님들이 그런 얘기를 하는 거지...
그러니까 거기에 너무 신경 쓰지 말고, 그 스님한테 물었으니까.
그래서 묻지를 말아야 한다니까, 함부로 물으면 안 된다니까.
공연히 물어서 걱정거리를 만들잖아.
왜 가서 물어.
또 물었으면 가르쳐준 대로 해야지, 하지도 않을 거면서 뭣 때문에 물어.
저한테도 묻기는 물어놓고 안 해요. 하하하.
그러니까 나중에 고등학교 졸업하고 절에 가서 한 번 있어 보면 되는 거지.
머리 깎고 한 며칠 살아보고 마음에 들면 살고, 안 들면 나오면 돼.
그러면 액운은 바로 넘어간 거야.
쉬운데 그걸 뭐 어렵다고 생각을 해.
아무 일도 아니야.
그 스님 말이 맞다고 해도 가서 며칠 살다 나오면 된다 이 말이오.
또 그 스님 말이 틀렸을 수도 있어.
별일 아닌 걸 갖고 울고 걱정이 되어서 여기까지 오고 그래요.
자기가 줏대가 없어서 그래.
시간 나면 절에 가서, 이런 인연으로 절에 가서 행자생활 한 한달을 하든, 100일을 하든 한번 해보면 좋지.
이런 말 안 들은 사람도 많이 와서 해요.
알았죠?
연습 삼아 가서 한번 해보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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