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 못 가게 딱 묶여 있잖아요. 가족은. 가족이 제일 무서워요.
군대에서 아무리 갈구어도 제대하면 안 보는 거고
직장은 그만 두면 되고, 그만 두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마는
왜냐하면 떠날 여지라도 있잖아요.
친구가 영 이상하면 안 만나면 되죠.
그런데 가족은 안 만나도 찜찜하죠. 일단. 평생 지병처럼 안고 가는 겁니다.
이게 큰 탈만 안 나게 하자. 발병, 크게 발병만 안하게 하자하고 안고 가는 거죠.
요정도 고통은 내가 감내할만하다 하는 선을 정해서 고 정도 선에서 감내하면서 가는 거죠.
가족 중에 하나가 좀 이상하죠. 그러면 환자라고 생각하세요.
환자한테 여러분 화내시기 힘들죠. 가족 중에 하나가 좀 이상한 짓을 해도 ‘환자가 그럴 수 있지.’ 라고. 방편입니다.
남을 환자라고 하는 건 좀 역지사지 아니지 않나요?
오죽 하실 거예요. 이 말이 답이 되는 분들은 그렇게라도 생각해야
그 사람하고 오히려 좋은 관계를 맺겠구나하는 방편입니다.
정법은 아닌데, 방편으로 가족 중에 문제 있는 가족은 환자라고, 좀 어디가 아프다라고 생각하세요.
그러면 바로 마음이 안 나갈 거예요. 아프다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좀 돌려서 나가죠.
‘아픈 사람한테 내가 이렇게까지 기대하는 건 아니지.’
왜냐하면 가족들한테는 많은 걸 기대해요.
환자라고 생각하시라는 건 환자 아니라 다른 좋은 방편이 있으시면 한번 찾아서 하세요.
즉, 기대치를 낮추시라는 거죠.
가족한테 기대치를 좀 낮춰라.
특히 오늘 또 분명히 집에 가면 나한테 이상한 수작을 걸어올 거 같은 가족이 있다.
집에 같이 안 살더라도 언젠가 이상한 문제를 나한테 들고 올 거 같은 가족이 있다. 그러면 조금 기대치를 낮춰야 되니까, 그 가족이 어디가 좀 아프다라고 차라리 생각하자는 거죠.
기대치가 좀 낮아지겠죠.
사실은 환자라고 생각하시라 하는 말은 본질은 뭘까요?
기대치를 낮추라고 말해야 원래 정법이겠죠.
방편으로 환자라고 생각하라 라고 하는 건 방편입니다.
어디가 좀 아프다고 생각하라.
좀 짠한 마음도 나오고 그래서 좀 더 봐줄 거 아닙니까. 기대치를 좀 낮추시라.
기대치가 안 낮워집니다.
그러니까 방편으로 좀 아프다고 생각해라.
그래야 기대를 덜 하면 살만해집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기대치가 높으면 내가 해준 것에 이 정도면 상대방이 이정도 해줘야지 하면, 기대치가 높아집니다.
그러면 화가 나게 되어있어요.
왜? 우리도 사실 남이 나한테 기대한 만큼 못해주는데, 당연히 남한테도 보면 화가 나겠죠.
그러니까 나를 반성하면서 좀 기대치를 낮추시면서.
가족을 떠나면 공부가 될 거 같죠.
가족 문제를 해결하는 게 어려워서 일단 떠나는 겁니다. 나중에 돌아와서 다시 해결해야 돼.
원효대사가 승려가 됐죠.
그래서 공부를 완성하니까 뭐가 됐죠? 뭘 하셨죠? 가정을 꾸리셨죠.
이런 원리도 보셔야 되요.
그러니까 결국은 가정을 다 꾸리시라는 게 아니라 가족문제를 해결하는 이게 참 어려운 문제다.
어려운 문제니까, 고걸 화두로 껴안고 사시다보면 여러분 육바라밀 실력이 엄청 느신다는 겁니다.
내가 진짜 그런 가족문제도 해결했는데 뭐 못할 게 뭐냐.
왜 사회에 나가면 훨씬 그렇게 까지 신경 안 써도 되요. 사회 인간관계는. 그렇죠?
‘망해버려라.’ 해도 되요.
그런데 가족은요, 망해버려라 하면 나까지 같이 끌려가는 게 문제에요.
묶여있는 걸 모르고 망해버려라 하면 이쪽 마음 무너지면 나까지 끌려갑니다.
왜 이런 인간관계가 있을까요? 인간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거예요.
왜 있는지 우린 모르지만 육바라밀을 아주 실전으로 공부하기 참 좋은 관계입니다.
피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육바라밀 중에 정진을 안할 수가 없어요.
에이, 몰라하고 누워도 밤새 또 정진을 해야 됩니다.
왜? 그 문제를 풀어야 나도 사니까.
공동운명체들의 문제들이 육바라밀 홍익중생 이런 걸 다 좋죠.
그러니까 너무 근데 이 문제가 크면 힘들죠.
그러니까 소수의 가족들과 적절하게 문제를 풀어가는 방식,
요게 우리가 딱 공부하라고 하늘이 그렇게 해줬다. 라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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