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1)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728회] 갑자기 찾아온 몸의 이상 증상

Buddhastudy 2021. 8. 5. 19:41

 

 

 

어느 날 갑자기부터 평생 겪어보지 못한 몸의 이상한 증상들을 느끼고

하루하루 저만 아는 고통의 강도가 11초 버틸 수 없어 죽을 것만 같았고 두려움에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습니다

다행히 죽지 않는 병이라는 걸 알게 된 것도 감사했습니다

욕심이 많은 저에게 어떻게 해야 제 마음이 조금 더 편해지고 행복한 생각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내가 오늘 강의 끝나고 올라가다가 교통사고 나서

두 다리를 다쳐서 다 잘라야 해.

그러면 휠체어 타고 다녀야 하겠지.

그런데 계속

내가 두 다리만 있으면 산에도 올라가도 좋을 텐데.”

난 산을 좋아하니까.

이렇게 생각하면, 자기만 괴롭지.

 

그런 것처럼 자긴 자꾸 옛날 얘기하면 뭐해?

박근혜도 지금 감옥에서

, 내가 조금만 잘했으면이렇게 생각하는 거하고 같지.

 

그러니까 이미 그건 지나간 일이야.

그럼 지금 자기 입장에서 돌아봤을 때, 많이 아플 때에 비해서 지금 나아졌잖아.

그럼 그때 생각해보면 자기가 말했잖아. 뭐라고?

살아있는 것만 해도 감사하다.”

이렇게 생각하고 살면 돼.

 

보통 사람은 죽을까 봐 겁난다 이러지만

죽을 고비를 한번 넘겼기 때문에 죽는 게 뭐 겁이나?

한번 넘겼는데 이미. 또 아플까 싶어서?

아직 죽을 때가 멀었으니까 너무 걱정 안 해도 돼.

 

/그래도 살아있어서 감사하다.

아파도 그래도 살아있다./

죽어버리면 아프겠나? 안 아프겠나?

안 아프겠지.

 

하루 4시간을 누워있을지언정 지금 살아있다.

팔이 하나 부러졌을지언정 살았다.

아이 그래도 살아서 다행이다.

 

만약에 내가 교통사고 나서

버스에 타고 있는 사람 싹 다 죽고 난 팔 하나만 부러졌어.

그럼 내 팔 부러졌다고 울까?

그래도 팔 하나 부러지고 살았다고 감사할까?

그래도 팔 하나 부러지고 살았다고 감사하겠지.

 

/재수가 없다느니, 감사하다느니 하는 것은 상대적인 거야./

 

내 팔은 하나 부러진게 똑같은데

버스에 탄 사람이 아무도 안 다쳤다. 그러면 뭐했다?

재수 없다 그러겠지.

다 죽어버렸다. 그러면 뭐다? 요행이다 그러겠지.

 

그러니까 자긴 지금

안 죽고 살은 것만 해도 요행이다.

이런 마음으로 살면 지금도 행복하게 살 수 있어.

 

/자꾸 옛날 생각하고

건강할 때, 20대 때, 마음껏 일할 때

그때 자꾸 생각하면 자기 죽을 때까지 불행하게 살다 죽어야지./

 

가만히 누워있으면 좋지.

호흡 딱 알아차리고 명상하면 좋지.

나는 명상할 시간 좀 가지려는데 일이 이렇게 계속 뺑뺑이가 돌아서

앉아있고 싶어도 못 있는데.

나는 누워있고 싶어도 지금 시간이 안 되어 못 있는데

자긴 뭐, 몸이 누워있어라, 하니까

 

스님도 만약에 아프면 누워있을까?

아무리 이렇게 다니고 싶더라도 아프면 누워있겠죠.

오늘 여러분들하고 맞춘 이 강의가 아무리 중요해도

교통사고 나면 병원에 가야 하나? 안 하가야 하나? 가야 해.

 

아픈 건 어쩔 수 없는 거야.

전생에 죄가 많아 그런 것도 아니고, 사주팔자도 아니고, 그냥 몸이 고장나서 아플 뿐이야.

아프면 치료받아야지 뭐.

누워있는 게 현 상태에서 낫다면 누워있어야지.

 

그러니 어떻게 관점을 가져야 한다?

요즘은 옛날보다 통증이 덜하다니까 그래.

/“그래도 살아있어서 감사합니다.

이만하길 다행입니다.”/

이렇게 기도를 해야 해.

 

자기 지금 안 내려놓으면 어떻게 할 건데?

내가 20 몇 살 때 결혼을 한번 하려다가 안 하고 만약에 중이 되었다고 치자.

그걸 내려놔야 하나? 계속 잡고 있어야 하나?

그래.

이미 시간이 지나버렸단 말이야.

그건 그때이고, 지금은 지금이란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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