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1)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이사를 잘못한 것 같아요

Buddhastudy 2021. 8. 27. 19:58

 

 

 

작년 3월에 지금 살고 있는 집으로 이사를 왔거든요

이사 와서 우리 가족들이 돌아가면서 아프고 다치고 계속 안 좋은 일이 생겼거든요.

저도 조금 찜찜했는데

주변에서 아무래도 이사를 잘못한 것 같다. 이 집하고 네가 안 맞는 게 아닐까

이렇게 얘기를 해서 제가 점쟁이한테 한번 물어봤는데

이사 탈이 난 것 같다고 제가 좀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사방에 부적을 붙여보기도 했고 제가 또 추석날 미끄러져서 다쳤어요.

그래서 가족들은 이 집이 마음에 안 들다고 내년 3월이 만기니까 이사를 하자 그러는데

저는 내심 또 괜히 이사했다가 또 다른 집에 가서 또 안 좋은 일이 생기고 괜히 이사를 잘못하면 어쩌나 걱정도 되고 이사를 하게 되면 비용도 만만치 않고 고민하던 차에 스님께 질문드리게 되었습니다.//

 

 

나는 별로 말하고 싶지 않네요.

왜 내 대답이 자기 마음에 안 들면 또 딴 스님한테 가서 물어볼 거 아니오.

법륜스님은 이사 가지 말라고 그러는데, 진짜 안 가도 돼요?”

하고 또 딴 스님한테 물어보면 또 그 스님은

아니다, 가야 한다.” 이러면

아이고 법륜스님은 가지 말라고 그러고, 그 스님은 가라 그러고 누구 말이 맞노

이래서 또 고민이 생겨서 또 3자한테 가서 또 물어봐야 하고

이런 일이 생겨요.

그런 와중에 한 사람으로 끼기가 싫다, 이 말이오.

 

...

 

옛날 조선시대 때, 신록을 보면, 가뭄이 아주 많이 들어 흉년이 든 적이 있죠?

그러면 백성들이 뭐라고 그래요?

그때 마침 임금이 왕후는 놔놓고 본처는 놔놓고 후궁한테 빠져 있으면

후궁한테 저렇게 빠져 뭐다? 하늘이 노해서 이렇게 비가 안 온다.

그런 얘기 들어봤죠?

 

그런데 정말 비오는 게

어떤 남자가 어떤 여자하고 좋다고 지내서 잠자고 했다고 비가 오고 비가 안 오고 그럴까?

지진이 나는 게

부인 놔놓고 딴 여자하고 하룻밤 잤다고 지진이 갑자기 날까?

어떻게 생각해요?

 

이 세상에 보면, 동물들이 새끼를 낳으려면 다 교미를 하잖아, 암수가.

어느 코끼리하고 어느 코끼리하고 교미를 했다.

그걸 이 코끼리하고 교미를 했는데, 저 코끼리하고 교미를 해서 산불이 났다, 이럴까?

가뭄이 졌다, 이러까?

 

그러니까 집에 사고 난 게, 집이 너무 경사지다, 경사가 많아서

마당이고 계단이고 경사가 있어서 자꾸 넘어진다, 이거는 이유가 되잖아, 그죠?

그러니까 특별히 조심하든지

, 안 되겠다, 경사가 너무 심해서 자꾸 사고가 나니까, 좀 편편한 데로 가야 하겠다.”

이런 건 있어요.

 

우리 문경에 수련장이 있는데, 좀 경사진 곳에 있어요.

그러니까 항상 발목 다치는 사람이 누가 발목을 다쳐도 목발을 짚고 다녀요.

한 사람 나으면 또 한 사람 다치고, 한 사람 나으면 또 한 사람 다치고.

그거는 귀신이 붙어서 그런 것도 아니고, 터가 잘못되어서 그런 것도 아니고 뭐다?

전체 공간이 경사진 공간에 있기 때문에 그렇다. 생활 공간이.

경사가 져서 올라가더라도 경사 공간이 편편한데 있는 게 있고

이런 공간이 크다 보니까 여기 집이 있고, 저기 있고 여기 있고 저기 있고 하니까

계속 경사면으로 계단으로 다녀야 할 일이 많다 이 말이오.

그러면 누가 다리를 다쳐도 다칠 확률이 높다.

 

자기 집에 그런 요인들이 있는지, 이걸 살펴보고

그런 요인이 없다면 두 번째는 심리적 요인이에요.

 

그러면 옛날에 임금이 후궁을 좋아했다고 가뭄이 든 건 아니지만,

백성들이 다 그렇게 생각해.

그러면 그 심리치료를 위해서는 임금이 후궁을 좀 멀리하고, 밖에 와서 참회하면

백성들 마음이 좀 진정이 될까? 안 될까? 진정되겠지.

가뭄하고 아무 관계 없지만, 사람들의 심리, 원성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그럼 이 집에도 사람들이 몇 번 다침으로써

집에 원성이 있나? 없나?

지금 다 이사하자고 원성이 자자하잖아.

 

그러니까 이게 내 혼자 불안하면 내가 법을 듣고 두려움이 없는 마음을 내면 되는데

자기가 남편의 마음을 아들들의 마음을 그렇게 만들기는 어렵다, 이 말이오.

자기가 말한다고

, 괜찮다. 그냥 살아도 된다.” 이렇게 안 한단 말이오.

이 집이 벌써 싫어졌다, 이 말이오. 마음이 떠났다.

 

딴 집에 가서 살고 싶다, 이 말이오.

그런데 거기에는 집이 너무 작아서 큰집에 가서 살고 싶다.

집이 너무 추워서 따뜻한 집에 가서 살고 싶다, 이런 것처럼

하여튼 이 집은 재수 없다, 싫다, 딴 데 가서 살고 싶다, 이거는

진짜 귀신이 있거나, 재수 없는 게 있어서가 아니라

사람 마음이 떠났다. 이런 얘기에요.

 

그러면 원성을 풀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한다?

임금이 기우재를 지내듯이 생활을 바르게 하듯이 자기도 어떤다?

가족을 데리고 이사를 갈 수도 있다. 이 말이오.

내 말 이해하시겠어요?

 

본인은 그런데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

점쟁이가 뭐라고 그러든, 그런 거 별로 중요 안 해.

 

그러나 사람들의 원성이

사람이 바로 이 집에서 그런 마음이 떠나버렸다면

그걸 한번 대화해서 얘기해보고

사람들은 돈이 좀 들더라도 이사를 하자,

이사비가 들더라도 가자, 집이 좀 작아도 나는 그게 더 좋다.

이렇게 생각할 때는 이사를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옛날에 내가 어떤 장례하는 집에 갔는데

보통 3일장 하지 않습니까? 그죠.

3일장 아니면 5일장 하죠.

보통 사람이 5일장하긴 너무 길잖아.

시장이나 뭐 이런 사람이 죽었을 때는 5일장 7일장 하지만, 대통령이 죽거나 이러면.

3일장 하는데 저녁에 늦게 돌아가셨단 말이야.

거기다 아들 중, 한 사람이 외국에 있다, 이 말이오.

그럼 오려면 저녁에 늦게 돌아가셨는데, 내일 하루밖에 문상을 못 받고, 모래 장례를 치러야 하잖아.

외국에서 다들 와야 하고.

5일장 하려니 너무 길고. 3일장 하려니 너무 촉박하고.

그래서 4일장 하면 안되나? 이렇게 됐어.

 

시골이니까 지관이 4일장 하면 된다 그럴까? 안 된다 그럴까? 안 된다 그러겠지.

“4일장 안 됩니다.”

가족 간에 지관의 말을 듣고 정통 풍속대로 해야 한다.

아이고 뭐, 요즘 옛날도 아니고 요즘인데, 미국 아들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하루 늦춰서 장례를 치러도 된다,

이래서 4일장을 했는데, 지금 자기 집처럼.

 

그 중에 조카가 하나 교통사고가 났다. 산에 갔다가 다리가 부러졌다.

그러면 점쟁이한테 물어보면 뭐가 나올까?

장례를 잘 못 치렀다가 딱 나온다 이 말이오.

그러면 이장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시끄럽겠지.

 

그러니까 이걸 믿어서가 아니라

이런 장례를 안 치르고 사고가 나면 거기가 안 갖다 붙이는데, 갖다 붙인다 이 말이오.

이게 징크스란 말이오. 징크스.

 

그래서 저한테 물어서 제가

지관한테 말했어.

돈을 10만 원 주면서 비법이 있잖아요.

안 되는데는 다 안되는 것을 되도록 하는 비법이 있을까? 없을까? 있어요.

비법이 있어요? 없어요?” 말을 안해. 돈을 주면서

비법이 있지?”

그럼 비법으로 하시오.”

 

그 비법이라는 게 나중에 내가 딱 봤는데, 간단해.

작대기에다가 새끼를 둘둘둘 감아서, 3일에 가서 묻어.

그건 뭐다? 귀신을 속이는 거요.

그날 장례를 치른 것처럼 작대기를 가져가서 새끼로 묶은 작대기를 가져가서 묻고,

살짝 묻어놓고,

장례는 다음날 하면 된다는 거요. 비방.

 

그런데 그거 귀신같은 소리 할 필요가 없다. 이게 나아요?

그냥 10만 원 주고 하는 게 나아요?

그러면 스님이 그걸 믿어서 그럴까?

그게 바로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서 그렇다, 이 말이오.

 

제 말 이해하셨어요?

그러니까 그것을 그렇게 귀신이 있다. 이사 가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도 문제이고

그렇다고 그런 거 필요 없어, 그것도 문제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객관적으로 보면 그럴 일이 없지만

그러나 이미 사람들의 마음이 흔들리기 때문에,

여기 있다가 계속 아플 수도 있고, 사람이 아플 수도 있고 그러지.

저도 산에 가면 내려오다가 다 와서 또 다리 삐어서 깁스하기도 하고.

그러면 그거하고 자꾸 이사하고 연관을 시킨다.

교통사고가 날 수 있는데도.

 

그런 거를 징크스를 없애. 징크스를 자꾸 하니까

자기부터도 그렇지 않아이렇게 딱 분명하게 얘기해주는 게 좋고.

종교적으로는 그럴 때, 반야심경을 1독을 하면 좋아.

 

반야심경 1독 하면 부적 같다, 그런 뜻이 아니라.

반야심경이 제법이 공하다는 뜻이야.

아무것도 그런 거 없다, 이 말이야.

그러니까 성스러움도 없고, 부정함도 없다, 불구부정이라고 그래.

 

그런데 터를 보는 것은 뭐 그런 명당터고 그게 아니라

뒤에 산이 막아주면 바람이 북풍이 없으니까 바람이 적죠.

좌우가 좌청룡 우백호가 막아주면 바람이 적고

남쪽을 보고 있으니까 따뜻하고.

어느 정도 약간 꺼지면 습하단 말이오.

약간 올라와야 공기 유통이 되어 건조하고.

 

어떤 여기 집을 쓰면 부자가 되고 그런 게 잘못된 거지

자연 환경적으로 이렇게 좋은

양지바르고 바람이 통하는 그런 풍수지리는 또 봐야 할까? 안 봐야 될까?

봐야 해.

사람이 사는데 자연이 영향을 주니까.

그러니까 우리는 어떤 건 무조건 거짓말이다, 어떤 건 무조건 믿는다.

그럴 필요가 없어.

 

그러면 자기는 어떤 선택을 할래?

이게 이 집에

, 이게 그냥 내가 자꾸 징크스를 갖고 있구나.

그러니까 오늘부터 정신 딱 차리고

아이들 격려하고 지도하고 위로해주고 걱정하지 마라 하고 이 집에 살고

나중에 무슨 사고가 생겨 재수 없다 하더라도 그걸 다

아이고, 그래 내 잘못이다, 내 잘못이다이렇게 감싸 안으면서 가겠냐.

 

국민이 백성이 민중이 이미 마음이 떠났으면

돈이 좀 들더라도 이사를 하는 게 났겠느냐?

이사 가서 또 그러면 어떡하냐?

 

그때부터는 날짜 잡고 그러지 말고

가서 뭐 한편 독송하고 한다?

반야심경 1독 하면 된다.

그럼 그게 부적이냐?

아니다, 제법이 공하다.

부정 타고 성스럽다고 할 것이 없다 하는 내 마음이 딱 분명해야 흔들리지 않는다.

 

이제 딴 스님한테 또 물어봐야지 뭐.

...

 

제법이 공한데 무슨 방향이 있어.

동서남북이 없는데.

동쪽이 어디 있고, 서쪽이 어디 있나?

내가 서 있는 곳이 나를 기준으로 해서 이게 동이고, 이게 서야.

 

그러니까 북쪽으로 가면 안 된다, 그러면

자기가 북쪽 아파트 위에 가서 서서 보면 그쪽이 남쪽이잖아.

그러면 남쪽으로 가면 되지.

그러면 차를 돌려서 차를 타고 이렇게 가서 이렇게 북쪽으로 가지 말고

차를 저 옆으로 돌려서 저 위로 가서 남쪽으로 이렇게 내려와서 들어가면 된다, 이 말이야.

 

항상 가족들이 원하는 대로 하는 게 제일이야.

그래야 내가 원망을 안 들어.

내가 고집해서 하면 나중에 무슨 일이 생기면

엄마 때문에 그랬다.” 이런 소리 들으니까

너희 생각 어떠노?

이사 그거 뭐, 돈 좀 들여서 가면 되지, 뭐 어렵나.

그런데 여기 귀신이 붙어서 가는 건 아니야.

대중이 원하니까 간다. 이렇게 생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