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1)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735회] 오래 살아 가족과 주변에 피해를 줄까 봐 두렵습니다

Buddhastudy 2021. 8. 31. 19:24

 

 

 

오래 살아 가족과 주변에 피해를 줄까 봐 두렵습니다//

 

 

그렇게 막연한 질문하지 마시고 구체적으로 하세요.

오래 살까 봐 겁난다 이거예요?

늙어서 안 죽고 병치레할까봐 겁난다? 이런 얘기에요? 무슨 얘기에요?

 

...

 

걱정이라는 것은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이에요?

앞으로 일어날 수도 있는 일이에요?

그런데 일어날 수도 있는데, 안 일어날 수도 있죠.

 

그래서 /부처님이 걱정하지 마라, 하는 거예요.

지금에 깨어 있어라./

걱정 안 해도 된다.

 

100세까지 살고 싶어도 못사는 사람이 있고

지금 죽고 싶어도 안 죽어지고 100세까지 사는 사람도 있고

그래서 인명은 재천이다.

 

그러니까 오래 살고 빨리 죽고 하는 것은

내가 결정하려면 안 돼요.

그렇게 하려면 내가 자살을 하거나 이러면 몰라도

그렇지 않으면

오래 사는 것이 좋은 것도 아니고, 빨리 죽는 것이 나쁜 것도 아니고

그냥 사는 거는 사는 데까지 사는 거예요.

 

80까지 살다 죽으면 80에 죽으면 되고

85에 죽을 일이 오면 85에 죽으면 되고

90에 죽을 일이 있으면 90에 죽으면 되고

90이 되어서 아이고 죽어야 되는데 왜 사노? 이렇게 말할 필요도 없고

아이고 더 살아도 되는데 왜 죽노? 이렇게 말할 필요도 없다,

수행자는.

 

그저 주어지는 대로

내일 죽을 일이 생기면 안 죽겠다고 발버둥을 치고 이러지 말고

내일 죽는다고 해도

아이고 그래 살만큼 살았다이렇게 죽고

모래 죽는다 해도 죽고

100살 산다 하더라도 그냥 사는 거예요.

 

그리고 몸져누으면 몸져누워 있으면 돼요.

그런데 몸져누워있다는 보장은 없어.

 

우리가 자기도 한번 보세요.

갑자기 언니가 누군가가 갑자기 죽을 때 슬퍼요?

병원에 한 석 달 한 달, 1년 누워 있다가 죽을 때 슬퍼요?

 

그럼 자기가 갑자기 죽으면 자긴 좋지만,

자기 아는 형제들이나 자식들은 엄청나게 슬픈 거요.

그건 너무 이기적인 거요.

 

그러니까 형제나 자식이나 이걸 다 고려하면 어떻게 죽어야 한다?

좀 아프다가 죽어야 하는 거요.

오래 아프면 다 사람들이

아이고, 와 안 죽노? 빨리 죽지.“

이런 마음이 말은 안 해도 속으로 드는 거요.

그때쯤 죽으면 별로 안 울어요.

그게 정을 떼는 기간이라 그러거든요.

 

그러니까 갑자기 팍 죽으면 누구한테 좋다?

나한테 좋아.

그다음에 좀 아프다가 죽으면 누구한테 좋다?

자식들한테 좋아요.

그러면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잖아.

 

팍 죽으면 내가 좋고, 아프다 죽으면 자식한테 좋고.

그것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뭐 팍 죽어야 한다, 아프다가 죽어야 한다,

이런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거야.

 

아프다가 죽으면 우리 애들한테 좋은 거고

애들한테 짐이 되는 게 아니라 애들한테 좋은 일이라니까요.

그다음에 팍 죽으면 누구한테 좋다?

나한테 좋다.

그래서 이것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자기가 혼자 살면

혼자 사는 데까지 살다가 혹시 밤에 심장마비 되고 죽으면

죽어버리는데 그거 무슨 상관이에요.

답답한 사람은 애들이 답답하겠지 뭐.

엄마가 죽어서 울겠지 뭐.

저희가 울기 싫으면 미리 와서 좀 돌보지 왜 안 돌봤어.

그래서 그것도 신경 쓸 필요가 없고.

 

또 아프다가 애들한테 발견이 되면 병원에 가서 치료받으면 되는 거고

안 아프면 그냥 혼자 살면 되는 거고

병원에 누워 있으면 좀 누워 있으면 되는 거고

돈을 내도 자기 있는 돈 있으면 자기 거 팔아서 낼 거고

없으면 자식들이 낼 거고

자식도 낼 처지가 없으면 누가 낼까?

갖다 버릴까? 누가 내도 낼까?

정부가 냅니다.

 

아무 낼 돈이, 재산도 없고, 자식도 없고, 아무것도 없다 그러면 누가 낸다고?

정부에서 내요.

그래서 그것도 아무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

 

또 걱정 있으면 말해봐요, 무슨 걱정이 있어요?

(알아듣겠습니다) ㅎㅎ

 

그러니까 내 말은

아플 수도 있고, 안 아플 수도 있고, 빨리 죽을 수도 있고, 늦게 죽을 수도 있고

내가 죽기 전에 병원에 입원할 수도 있고

입원도 못하고 죽을 수도 있고

이런 여러 가지가 있는데

수행자는 그걸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래되면 이래되는 대로 살고, 저래되면 저래 되는대로 살고

혼자 되면 혼자 살고, 아들이 와서 같이 살자면 같이 살고

싫으면 안 살면 되고

이렇게 /어떻게 되든지 내가 좋은 게 수행이지/

이러면 좋고, 저러면 나쁘고 이러면 안 돼요.

 

수행자는 지옥에 가도 좋고 천당가도 좋다, 이렇게 생각해야 해.

왜 그럴까?

천상에 가면 놀기 좋고

지옥에 가면 뭐할 게 많다?

일할 게 많아요. 일할게.

 

지옥에 있는 중생은 괴로우니까

나 도와주세요, 나 도와주세요하고 아우성을 치겠죠.

그러면 일거리가 많지, 도와줄 일거리가.

그러면 지옥에 가서는 복 지을 수 있고,

천상에 가서는 놀 수 있고

그거 뭐 이래 되면 어떻고 저래 되면 어때요?

그러니까 자꾸 한 가지를 선호니까 자꾸 인생이 피곤한 거요.

 

오늘부터 걱정하지 마시고

, 이래 되면 이래 살고, 저래 되면 저래 살고

건강하면 남 돕고 살고, 아프면 남 도움받고 살고 이러면 돼.

 

그런데 왜 자기는 도와는 주고 도움을 안 받겠다고 생각하거나

도움만 받고 도움을 안 주겠다고 생각하는 건 잘못됐다는 거요.

 

자기 지금 힘이 있을 때

조금이라도 남을 많이 도우세요.

그걸 복 짓는다 그래.

그래야 내가 어려울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거예요.

 

앉아서 걱정하지 말고

힘이 조금 남거든, 걱정할 힘이 조금 남거든 뭐 하라고?

(복 짓겠습니다. ㅎㅎ)

그래 복 지어요.

(고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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