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1)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736회] 108배 수행을 어떤 관점으로 해야 하나요?

Buddhastudy 2021. 9. 2. 19:02

 

 

 

지금 연세가 얼마나 돼요?

49. 그러면 미국에 정년퇴직이 몇 살이에요?

그럼 앞으로 10년은 더 해야 하잖아요?

4950이니까, 많이 해야 10년이네.

그러면 지금 직장 잃으면 실업수당이 나오잖아요.

그런데 왜 걱정이에요?

일 안 하고도 돈 나오는데.

 

걱정한다고 직장이 생길까?

그러니까 지금 실업 수당 나오니까 실업 수당이 자기 월급보다는 적잖아요.

그러니까 절약해서 살아야 한단 말이오.

조금 절약해서.

 

그리고 직장 구하는 편지를 여기저기 내면

아무것도 안하고 실업 수당만 계속 달라 그러면

어느 정도 가면 점점 적어지다 끊어지고 월표 하나 주고 그러겠죠.

 

그러니까 자기가 자꾸 내면

이거를 계속 내는 한은 실업 수당이 나온단 말이오.

내가 일을 안 하겠다가 아니라 하겠다는데 일자리가 없는 거 아니냐.

 

그러면 정부가 돈이 없어서 어떻게 계속 줄까?

아니에요. 달라는 그냥 찍어내면 돼요. 아시겠어요?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돼요.

 

정부의 숫자상 빚만 늘지, 지금도 엄청나게 찍어서 주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자기가 그런 걱정 하지 말고

자기는 그냥 아침에 기도하고 일어나서 편지를 정기적으로 내고

그거 꼭 되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지 말고

되면 직장 구해서 좋고

안 되면 뭐다? 좀 더 쉬어서 좋고

수행도 하고, 책도 좀 읽고, 이렇게 하면 된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수행이라는 것은

수행을 하니 기도를 하니 취직이 됐다.

기도를 하니 안 됐다,

이게 기도가 아니고

기도를 하니 취직이 되도 좋고 취직이 안 되도 좋다.

이게 수행의 공덕이다.

 

아까 노보살님한테 얘기하듯이

죽어도 좋고 살아도 좋고

이게 수행이라는 거요.

 

오래 살면 안 된다, 오래 살아야 한다,

이런 걸 정하는 게 집착이라는 거요.

자기가 집착한다는 건

빨리 직장을 구해야 하는데, 이게 집착이란 말이오.

빨리 안 구해지니까 6개월 되니까 불안해지는 거란 말이오.

 

그러니까 자기 지금까지 열심히 일했잖아요. 그죠?

그런데 자기가 코로나 없었으면 이렇게 한가로이 보낼 시간이 됩니까? 안 됩니까?

안 되죠.

법륜스님도 마찬가지요.

매일 돌아다니고 전 세계로 돌아다니다가

내가 아이고 빨리 은퇴해서 농사를 한번 지어봐야 할 텐데 이랬는데

조기은퇴, 은퇴도 안 하고도 농사지을 수 있는 덕은 누구 때문에 생겼다?

코로나 때문에 생긴 거다.

 

8월 되면 역사 기행 가야 해, 1월 되면 성시 순례 가야 해, 봄과 가을에는 강좌해야 해.

9월에는 미국 가야 해.

그런데 그걸 그냥 코로나가 싹 지워버렸단 말이오.

1년의 수첩 계획을 지우개로 싹 지워버렸어.

 

코로나가 안 일어났으면 스님은 거기 매달려서 살아야 해.

그런데 코로나가 싹 지워버렸어.

코로나 때문엔 손실도 많지만 경제적 손실은 많아요.

그러나 이런 내 삶이 일정표에 쫙 짜여있는 거를 해방시켜 버렸단 말이오.

이것도 수행적 관점에서 보면 굉장히 중요한 거요.

 

그러니까 자기가 직장이 있는 한은 자기가 휴가를 내거나

퇴사를 하고, 여행을 하고, 자유롭게 남편하고 대화한다는 게 불가능한데

코로나가 그걸 강제로 콱 잘라서

남편도 건강도 안 좋으니까 이런 기회에

남편하고 대화도 많이 하고, 간호도 좀 해주고, 같이 운동도 하고

이렇게 또 직장 나가면 팽개치고 살 수밖에 없잖아 그죠?

 

그러니까 기회가 될 때 확실하게 해줘버리란 말이오.

직장 생활에 전전긍긍하지 말고.

아침에 5시 되면 딱 일어나서 예불하고 절하고

절을 그냥 똥 생각하고 절을 해도 괜찮아요.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

 

108배 하면 운동이 얼마나 되느냐?

70 80 된 사람도 매일 108배 하는 사람을 데리고

500~600미터 등산하는 데는 까딱없습니다.

그런데 절 안하는 젊은 20대도 산에 데리고 올라가면 죽는다고 야단이란 말이오.

 

그러니까 첫째, 절은 뭐가 돼서 좋다?

운동이 되어서 좋다.

두 번째 정기적으로 하면

건강에도 좋고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는 거요.

 

수행의 가장 핵심은

정기적으로 한다는 데 있습니다.

5시면 5시 딱 정해놓고, 하늘이 무너져도 한다.

이거 자체가 수행이에요.

 

두 번째 매일 108배 한다.

이게 큰 수행이에요.

 

그리고 대충 읽어도 매일

괴로움이란 건 다 내 마음에서 생기는 거다.

밖으로 보면 남을 탓하지만, 돌아보면 다 내 마음이 일으키는 거다.”

이렇게 자꾸 읽으면 화를 내다가도

아이고 내 마음이 짓는 거지

괴로워하다가도

내 마음이 짓는 거지

이렇게 안개에 옷이 젖듯이 자꾸 하면 도움이 된다.

 

그리고 자꾸 절을 해서 머리를 자꾸 땅에 대다 보면

사람이 겸손해지게 되어 있습니다.

절을 많이 하면.

 

그래서 조금 마음을 어떻게 내야 하느냐? 그런 방법 따지지 말고

정해진 것을 꾸준히 해나가면

절하면서 그냥 똥 생각하고 절을 해도 괜찮다 이 말이오.

 

그런데 이왕지 하는 김에

하루를 돌아보며

내가 화를 냈거나 내가 슬펐거나 내가 불안했거나 하는 거를 돌이켜보면서

, 불안한 건 내가 오지도 않는 미래를 집착했구나

내가 화를 낸 거는 내 의견이 옳다고 고집했구나

그걸 딱 돌이키고 놓고 돌이켜놓고 돌이켜놓는

요렇게 하면 조금 더 도움이 되지.

그런데 그렇게 안 되고 그냥 막 죽기 살기로 절만 하고 얼렁뚱땅 끝내도

안 하는 거보다는 낫다.

 

이런 관점에 서서 기도가 잘 됐니, 못 됐니 이런 거 따지지 말고

참회가 뭔지, 지나간 허물을 뉘우침이요.

, 내가 화낸 그거, 내가 나한테 사로잡혔구나.”

이렇게 딱 뉘우침이여,

다시는 내가 딱 경계에 안 휘둘려야지하지만 또 휘둘리면

또 뉘우치고, 또 뉘우치고 그런 거요.

 

운전면허 따려고 하면

계속 실수실수 하면서 배우잖아요.

뭐든지 다 우리는 실수해 가면서 실패해 가면서

조금씩조금씩 나아지는 거다.

 

그런 관점을 가지시고

어쨌든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 지키고

놓쳤다고 안 하지 말고 하고

꾸준히 하면 좋다.

 

두 번째 이왕지 하는데 조금 자기 삶을 돌아보면서 하면 더 좋다.

그렇게 자신감을 갖고 하세요.

 

아니 실업 수당 나오는데 뭐가 걱정이에요.

모자라면 뉴저지로 이사를 하면 되지, 뭐 걱정이고?

그것도 안 되면 한국으로 이사를 오면 되지.

 

한국에 오면 의료보험도 조금밖에 안 내도 되지. 좋단 말이오.

건너 브롱크스로 가든지 퀸스로 가든지 가면 되지

맨해튼에 안 살면 죽는 줄 아나?

 

지금 누가 사겠어.

팔 생각도 하지 말고, 그냥 실업 수당 받아서 쓰고

그다음에 그래도 부족하면 집 잡혀서 쓰고,

이렇게 쓰다 보면 또 직장 구해지면 또 갚고

이렇게 좀 수행자가 여유가 있어야지

집이 없는 사람도 걱정 없는데 있는 게 뭐가 걱정이에요?

안 팔려?

내가 1달러 줄테니 파세요.

내가 1달러에 사줄게. ㅎㅎㅎ